배란정의
나나나 2010.02.10 20:03:24
난자가 거의 성숙되면 체내 여성호르몬이 충분한 수준까지 증가하여 뇌하수체 전엽에서 황체화 호르몬(luteinizing hormone, LH)이 갑자기 폭발적으로 분비된다. 이 현상은 거의 생리 시작 12일경에 일어나며 48시간 정도 지속된다. 이러한 폭발적인 황체화 호르몬의 분비는 난자를 성숙시키고 난소 내 난포 벽을 약하게 만든다.
성숙된 난자는 배란 후 2~3분 이내에 난관의 팽대부에 도달한다. 배란 후 난자는 난소의 표면에 붙어 있다가 난관술(fimbria)이 그 위를 훑고 지나감으로써 난관 내로 이동하게 되며 이후 난관 상피세포에 존재하는 섬모가 일종의 흡착 역할을 한다. 난자는 약 80시간 동안 난관에 잔류하는데 90% 이상의 시간 동안 팽대부에서 머무른다.
인간의 난자 및 정자의 수정 가능한 수명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보통 난자는 12~24시간, 정자는 48~72시간 정도로 추정된다. 통상적으로 배란 전 3일 이내에 성관계를 가지면 임신이 가능하며 배란 전 2일 이내에 임신율이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다.
생활가이드
배란일은 다음과 같은 방법들로 예측할 수 있다.
1) 생리 주기를 이용하는 방법
이 경우는 생리가 규칙적인 경우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음 생리예정일로부터 14일 전에 배란이 되므로 생리 주기가 28일로 규칙적인 경우, 이번 생리시작일로부터 14일째가 배란일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생리 주기가 35일이라면 생리시작일로부터 21일째에 배란이 되고, 배란일로부터 14일 후에 생리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임신을 시도하는 경우 배란예측일 전후로 각각 3일간(즉, 배란일을 중심으로 1주일)이 가임기이며 2~3일 간격으로 부부관계를 하는 것이 좋다.
2) 기초 체온 측정법
배란 이후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의 작용에 의해 기초체온이 0.5~1.0℃ 상승한다. 기초 체온은 매일 아침 잠에서 깨서 일어나기 전에 측정한다. 일반적으로 기초 체온은 배란이 되기 하루 전이나 배란되는 날 최저로 낮게 측정이 된다. 가장 임신이 잘 되는 시기는 체온이 상승하기 직전부터 그 뒤로 7일 동안이다. 기초 체온계를 이용하여 측정하는 것이 좋으며 수개월간 기록을 해야 배란일을 예측할 수 있다. 기초 체온표를 면밀히 검토하여 배란의 시기를 결정하고 임신이 잘되는 7일 동안은 격일 간격으로 성관계를 하도록 권장한다.
3) 자궁경부 점액 관찰법
자궁경부 점액은 배란이 가까워지면 에스트로겐(estrogen) 영향을 받아 양이 많아지며, 묽고 맑아지고 길게 늘어난다. 배란 이후에는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으로 양이 줄어들고 건조해진다. 이러한 자궁경부 점액의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배란기를 확인할 수 있다.
4) 배란 진단 시약
흔히 약국에서 판매하는 배란 진단 시약을 이용할 수 있다. 소변검사이며 양성이 나오면 곧 배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란 24~48시간 전 황체형성호르몬(luteinizing hormone, LH)이 최대로 증가하게 되는데, 이때 소변을 통해서도 검출된다. 검사 방법은 오후 4시에서 10시경에 시행하되 검사 시 물을 너무 많이 마시게 되면 검사 결과에 영향을 준다.
5) 질 초음파를 이용하는 방법
질 초음파를 통해 자궁내막 및 난포의 크기를 측정 관찰하여 배란일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