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일 살다시피 한 이즈데이 난임이겨내기 방이네요

제 상태는 한쪽 나팔관에 두번 착상이 되어 잘라냈고 한쪽만 살아 있는 케이스 였습니다.

난소나이도 나이보다 적게 나오고 한번 채취하면 10개 이상씩 나와 냉동가능 했구요

난임병원에서 나팔관 문제인거 같으니 바로 시험관을 시작하자 하였고 

신선2번 +냉동 6번 만에 임신하였습니다.

몸에 좋은거 안먹어 본거 없구(복분자.흑염소.포도즙.등등... 이것만해도 수백들었을꺼에요)

병원두 자기한테 맞는병원이 있다해서 옮겨보구(6번동안 착상이 1도 안됐는데 옮긴병원에서 2번이식후 임신)

한의원에서 약을 지어먹으면 좋다해서 그것도 해보구

배에 왕뜸도 지속적으로 해보구

추나도 받았어요(골반위치가 좋아야 임신이 잘된다고해서 ..)

머리 정수리부터 혈에 좋은곳에 침도 맞고 정말 할수 있는건 다한거 같아요

배아가 커가는걸 초단위로 관찰해준다는것(실시간배아 관찰경)도 하고

착상잘되라고 맞는 주사 ,  레이져보조부화술 ,유전자 검사

쓰다보니 진짜 거의 모든걸 다한듯 하네요..

그랬는데도 6번을 이식하는동안 한번도 수치가 나온적이 없어

주변에서 병원을 한번 옮겨보라고 하여 분당에서 서울로 다녔습니다.

우선 성공했던 8번째 이식때는요

정말 저위에 했던것들 하나도 안했습니다.

정말 희안하죠?

더 좋다해서 돈들이고 그 아픈 정맥주사에 약에 난리굿을 했는데도 안되더니 ...

7번을 실패해서 이제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해서 마음 편하게 먹은거랑 친구가 힘내라고 보내준 포도즙 먹은거

그리고 한의원가서 추나 받은거(골반을 위로 잡아줘서 자궁이나 이런게 편하게 해준다고 해서 받았어요)

두가지말곤 아무것두 없었어요

뭐 위에 써놓은것들중에 먹었던것들/치료받았던것들이 마지막에 효능이 난건진 모르겠지만..

저는 직장도 다니면서해서 스트레스가 엄청났거든요

이번만 이식하면 끝이라고 생각해서(더 안할려고 했거든요) 마음도 가벼웠고 이식하고

1시간정도 누워있을동안 심심하니깐 보려구

재밌는영상(막돼먹은 영애씨요 ㅋㅋ)을 봤습니다.

이전엔 이식하고 침대에 누워있으면서 울기도 엄청울고 오만 잡생각을 했던거 같아요.

근데 마지막땐 웃긴영상이나 보면서 시간보내야지 했는데 ... 지금 생각해도 진짜  잘했다고 생각해요

주변 이식하는 분한테 추천해 드렸더니 그분두 성공했다 합니다 ㅋㅋㅋ

(영상 보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면 본인이 평소 좋아하는 노래 듣는것두 추천)

스트레스가 정말 최악입니다.

웃으면 엔돌핀이 나오서 혈류량을 증가시켜서 좋다 잖아요

돈두 안드니 한번 해보세요 ㅎㅎ

암튼 저는 8번만에 성공했구요

37살에 임신하여 지금은 16개월 딸랑구 엄마가 됐습니다.

마음 편하게 먹어라 라고 주변에서 얘기하면 진짜 제일 화났습니다.

남의 얘기니깐 그렇지 어떻게 마음을 편하게 먹으라는건가 싶어서요

지금생각해도 그런 마인드 컨트롤은 힘들꺼 같구요

그냥 이식후 웃을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세요 (제가 그래서 웃긴 영상을 추천하는겁니다 ㅋㅋ)

정말이지 한 4년동안 저도 엄청 힘들었습니다

이지데이에서 많은 도움도 얻었고

다른것때문에 들어왔다가 다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라고 글 남겨요

추운데 발 따숩게하고 다니시고요

다들 꼭 엄마 되시길 바랄께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