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에 결혼해서 얼마전 3주년 결혼기념일을 보냈습니다.

2년 동안 인공 3번, 시험관 신선 2번을 했었지만 모두 착상조차 된 적이 없었어요.

저희 난임의 원인은 처음엔 남편에게 있었어요. 정자수, 활동성, 모양 모두 안 좋았거든요.

그래서 시험관 넘어가면 무조건 될 줄 알았는데, 두번이나 최상급 배아로도 실패하는걸 보고

좌절도 방황도 많이 했었어요. 100만원돈 들여 염색체검사까지도 다 해봤네요. ㅠㅠ

2차에는 운 좋게 냉동배아도 나왔는데 한번밖에 이식이 안될거라고 그래서,

두려운 마음에 1년 넘게 냉동배아 그대로 두고 시술도 더 못하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너무 끌어봐야 좋을게 뭐 있나 싶어서 다시 병원에 상담을 받았고

혈당, 갑상선 수치가 좀 애매해서 내과 진료를 권하셨는데, 검사결과 다른건 괜찮은데

비타민D가 절대부족이라고..;;

그 뒤로 한달 좀 넘게 엽산, 종합비타민, 비타민D를 매일 먹었어요.

그리고 처음이자 마지막 냉동배아 이식을 하였습니다.

원래 3일 배양이었는데 해동하는 과정에서 좀 더 자라 4일배양의 모양이라셨고,

상급1개, 중급1개를 이식했어요.

19일날 아침에 이식하고 이식일 포함 오늘로 7일차 되었습니다.

임테기는 해보지 않으려고 했는데,

1년전 사놓고 보관만 했던 임테기가 3개 정도 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오후소변으로 테스트를 해봤는데 희미하지만 처음으로 두줄이란걸 보았네요.

빠르단걸 알지만,

이거.. 성공한 것 맞겠죠?

그동안 양가에서 아이없는 설움을 많이 겪어온터라,

이번엔 꼭 성공하고 싶은 맘이에요. ㅠ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