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올라온 많은 분들의 글을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아 저도  부끄럽지만

경험담 올립니다^^~

저는 41살이고 신랑은 40살입니다. 결혼 12년차..

30대 중반에 동대문 마리아에서 검사했을 때는 둘 다 정상이며

원인불명 난임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동대문 마리아가 너무 멀고 그래서 병원도 잘 안가다가 40이 넘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들어

2017년도에는 무조건 아기를 낳자!! 라는 결심 하에 2월부터 본격적으로 병원에 다녔습니다.

(물론 그 전에 나팔관 조영술도 받았지만 임신 실패)

다니기 쉬운 집근처 아가온으로 병원 정한 후 2월부터 7월까지 인공수정 3회 시도 및 난임전문 한의원에 가서

한약도 2달 먹었으나 모두 실패 후 8월에 시험관 1차 시도!

2월부터 7월까지 인공수정+한약+자연임신 시도 중 먹은 것은,

복분자, 약콩두유, 작약차, 강정차, 당귀차 및 빵/밀가루/커피 끊기 등등 좋다는 것은 다 먹고

나쁘다는 것은 다 가려먹었습니다(운동을 싫어해서 운동만 안했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인공수정 한 후에는 여지없이 임신증상을 다 느꼈던 거 같아요

(오른쪽, 왼쪽 번갈아 콕콕, y존 통증, 배 복수, 가슴통증이나 가슴 부분 가려움, 폭발하는 식욕, 기초체온 상승 등등)

이런 증상을 느끼고도 여지없이 그날만 오면 시작을 해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8월에 시험관 시도하게 되었습니다(마지막으로 1번만 시험관해보고 이것도 안되면 부부가 둘이

알콩달콩 살자고 했습니다).

걱정했던 것보다 시험관 1차는 어렵지 않게 수면마취로 난자 채취(9개 중 7개로 수정 시도 -> 5개 수정성공(자연수정x, 미세수정으로 성공) 후 2개(상급, 중상급) 배아 이식하였습니다. 14일 채취 후 17일 이식이니까 3일배양?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생리 2일차 시험관 들어가기 전에 한 자궁내막술은 정말 아팠어요 ㅠㅠㅠㅠㅠ 생리통 2배 느낌;;

17일 이식 이후 증상은....정말...정말 제가 자다가도 난 실패했구나 라고 생각되어 깰만큼

증상이랄게 없었습니다. 인공수정때보다 증상이 너무너무 없었어요

그냥 뭐 먹을 때 목덜미가 축축하도록 땀을 흘린다는 것 정도?

(그것도 먹을 때마다가 아니라 밖에 식당에서 먹을 때 좀 더워서 땀 흘린 정도?!) 

배도 별로 안불렀고..또 점점 꺼져갔구요ㅠ

실패하면 그래도 아쉬우니 냉동 시도한 3개가 살아남으면 2번 더 할까..등등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던 중, 입맛이 변했습니다.

저 원래 김치 안좋아하는데 김치가 넘 맛있는거예요 ㅠ 그래서 비비고 김치도 사먹고..

김치볶음밥도 먹고, 김치 김밥도 먹고..

신랑이 이것보고 조금 이상하다고 느꼈다네요;; 그리고 잠도 잘 잔다구요(깊이 ㅎㅎㅎ)

또 하나 자주 먹었던 건 아보카도+바나나 쥬스였습니다(동네 카페 단골됨).

이것도 그렇게 맛있더라구요;;; 근데 거의 실패 예상해서 이것 외에는

라면에 밥도 말아먹고 햄버거도 먹고 탄산도 마시고 아이스라떼도 마시고;;;;;;

1차 피검일이 28일이었는데 3일 전부터 생리할 것 같은 싸한 통증이 배 전반에 걸쳐 나타났고

이건 인공수정 때도 있던 거라 당연히 생리할 거 예상했습니다만 28일까지 생리를 하지 않아 일단 병원go

기초체온 재고 있는데 체온은 36.7~36.8이나 9로 떨어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조금 이상한건 21일(이식 5일차)에 걷고 있는데 배란통 오듯이 쿠우욱 쿠우욱 찌르르한

느낌이 있었네요; 이거 말고는 별로 없음;;

오전 8시 30분경 1차 피검 후  회사로 복귀

12시 30분 경에 병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313나왔다고 합니다.

정말 깜짝놀랐어요.. 시험관 1차도 로또라고 그래서 포기했고 증상도 없어서 걍 마음정리하고 있었는데,

더군다나 3일 배양이면 착상은 5일 후 된다고 해서 조심조심은 했지만 신랑이 5일째 되는 날 출장가는 바람에

배가 땅길 정도로 청소도 열심히 하고 ㅠ  배아가 향에 약하다고 그랬는데 땀이 많이 나니까 이식 이틀 후부터

샤워&바디로션도 막 바르고 ㅠㅠㅠㅠ(매일 씻었어요; 제가 땀나서 끈적끈적한 걸 싫어해서요)

2차 피검은 9월 4일했고 병원가자마자 초음파 먼저 봤는데 애기집 2개 확인되었습니다(아직 1개는 작아서 1~2주

더 관찰해야 한다고;;;;). 처음으로 임신확인서 받아보았구요 이때 진짜 기분이 날아갈 거 같았어요

애기집 2개 초음파 사진도 받아서 신랑한테 카톡으로 보내줌

회사 복귀 후 12시 넘어 걸려 온 전화에서 피검수치 7009나왔다는 얘기들었습니다.

이번 주가  5주차인데 아직도 갈길이 머네요(주별로 걱정이 늘어남).

그래도 다른 임신 성공하신 분들이 올린 글에서 불임은 없고

아기는 분명 온다는 말이 저에게도 실현되어 놀라울 따름입니다(1차 피검때 냉동3개 모두 실패했다고 해서

낙담도 했었습니다. 그때는 임신수치 나올 줄 몰라서요).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41살에 첫 임신이고 시험관 1차에 성공했습니다.

포기만 하지 않으시면 꼭 올거예요!!!

그럼 모두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