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제목부터 속상하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글이 길어질것 같습니다.

제가 쓴글을 보시면서 우울해지시는 예비엄마분들이 제발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건 3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곳에서 묵묵히 용기를 얻었기 때문이예요.한약도 먹어봤고 다리들어올리기.별별방법을 다써봤지만 저에겐 해당이 되는게 없었고 그때문에 성격도 소심해지고,

지나가는 임산부들 볼때마다 많이 슬펐던 시간들이 많았어요.

자꾸 유산은 되고 인공수정실패,7월시험관신선 실패,1달 쉬었다 냉동시작하자는 원장님 말씀에 앞이 보이질않았구요.

화유진행하고 배가 너무아파 응급실에서 링거맞으면서도 아프다 힘들다를 남에게 표현하지도 못했네요.

난임방 예비엄마분들은 남몰래 속타는 마음 아실거예요 내색하지않는다고 해서 남들은 정말 괜찮은줄안다는걸요;;

피쏟아낸 다음날 원장님 찾아가서 괜찮다면 바로 냉동배아 이식하고 싶다고 매달렸네요ㅠ

다행히 배란일 맞춰 5일배양 감자배아 1개 이식하고 왔고, 나름 조심하고 싶었지만 이식전 발목골절되어 붓기빠지고서 급하게 통깁스하고 이번은 틀렸다싶어 남편과 주말엔 마트에 장보러가고 잊고싶어 친구들도 일부러 만나고 돌아다녔네요.

그래도 조급한마음은 들어 3일부터 원포,스마일,슈얼리,일동 임테기 대량 구매해서 임테기 노예가 됐어요.

그래두 4일부턴 눈에보이는 두줄 봤구요.

10일째 1차피검 404.4나오고,어제5주0일 2차피검9200결과 들었습니다.

아기집에 난황까지는 봤지만 아직은 실감이 나질않네요;;

제가 글을 쓰는건 절대 제자랑을 하고싶은게 아니고, 여기계시는 예비엄마들도 다 저처럼 같이 좋은 일이생겼으면 하는 바램에서 글을 씁니다. 더이상 맘고생하지 않고 항상 기쁘고 행복한 일들만 있으셨음 해서요.

다들 맘을 놔야 아기가 온다고 하잖아요.전 솔직히 그말은 공감 못했구요ㅜ

그냥 제생각엔 인공이나 시험관 이식하고서 누워만 있는것보단 배에 긴장 하지마시고 무리하지않는선에선 일상생활하시는거예요~저두 누워만있어서 반복 실패였나 싶어요.그리고 제가 자꾸 유산이 반복되다보니 원장님께서 자궁혈 잘돌게하신다고 이식전 아기용 아스피린100mg처방해주셔서 하루 한알씩 2차 피검 까지 계속 먹었네요~혹시 이것도 도움되실까봐 적어봅니다.

전 물대신 영동대학교 포도즙 마셨구요,아몬드 15알정도씩 꼭꼭 먹었어요.

편한생각이 약이라지만 그렇기가 쉽지 않잖아요?하지만 난임방 엄마들이 제겐 가족처럼 되버려서 아직도 매일 글읽으며 조금이나마 도움되드리길 바라고 기도한답니다.

추석이 곧 다가오네요 모든맘님들 상처받지마시고 포기도 하지마시고 용기내셔서 다음달에 모두 좋은일이 생기시길 바랄께요!!!!

이번냉동이식 일동으로 테스트했던거 올려봅니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싶어서요.

그리고 아직 갈길이 멀지만 튼튼히 잘 찾아온 우리 아기 바이러스 모두모두받아가셔서 행복해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