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이지에 들어왔다가 첨으로 글써요~
수달공주 2015.11.26 02:29:16
2년전 매일밤 울면서 이지에 들어와 위안을 삼았는데...
이젠 제가 용기를 드려도 될까요??...^^;;
1년 전에도 난임 이겨내기가 카테고리에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결혼하고 6년동안 아기가 안생겨서 별짓을 다해봤어요
침도 맞고 한약도 먹어보고 배란테스트기도 좋은거 써보고...
병원이란 병원은 다 다녀보고...
그러다 우울증도 심하게 와서 극단적인 생각도 많이하고..
남편이 워낙 보수적이라 비뇨기과 한번 안가고.....
저혼자 병원 다녔어요...ㅠㅠ
그렇게 살다가 큰병원에 가지말고 맘편하게 가까운 개인 병원을
다니는게 속 편할거 같더라구요 다른 언니들도 맘 편한게 최고라고..
작은 도시에 살고 있거든요..
집앞에 개인 산부인관데 솔직히 다른 여자분들 평은 많이 안좋더라구요...근데 전 단순하게 병원이 깔끔해서 그병원만 다녔어요..
간호사 언니들도 넘 좋구 쌤두 편안하구..
의사쌤한테 숙제 날짜도 많이 받아보고 배란주사도 맞아보고
저는 정상이라고 하는데 혹시 몰라서 검사란 건 죄다했어요.
그러다 이번 한번만 노력하고 안되면 그만한다는 생각하고 배란주사랑 쌤이 처방해주는 약먹고 설날에 시댁가서 남편이랑 싸우면서 시댁에서 숙제 치르고....ㅜㅜ 남편이랑 주말부부였거든요
협조적이지도 않고...부끄럼 많이 타는 제가 남편을 새벽에 깨워서
하필이면 숙제를 설날에...시댁에서...지금생각해도....ㅡㅡ^
그 당시엔 정말 간절했으니까요...
그러고나선 2주를 바쁘게 살았어요 안될꺼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빨간날이 다가오면서 허리도 아파오고 아랫배도 아프고..
생리전 통증오면서 마지막으로 실컨 운다고 대낮에 혼자 거실에서
통곡을 하면서 울었어요...그러고 이틀있다 생리를 하더라구요
근데 생리를 찔끔찜끔 2주를 하길래
이상해서 이지데이를 찾아보니까 착상혈 가능성도 있을까 싶어서
혹시나 하고...그 새벽에 미친척하고 약국에서 테스트기 사서 해봤는데
점점 두줄이 짙어지는데.. 그 순간 귀에서 윙하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기뻐서 울고 웃고...드라마에 나오는 웃으면서 우는 상황..
누가봤음 미쳤다고 했을거에요.
임신했는지도 모르고 착상혈을 생리한다고 생각하고 우울해하다
갑자기 김밥이 왜 그렇게 먹고 싶은지..
(지금 생각해보면 임신해서 자꾸 무언가 먹고 싶었나봐요~평소에 좋아하지도 않던 김밥을..임신한건지도 모르고 바보같이..)
김밥사러 멍때리고 길가다 발목접질려서 엑스레이 찍고 깁스하고 쌩쑈를 했는데...
암튼 남편 시댁 친정 전화 돌리고...울고 웃고 울고 웃고...했어요
그리고 담날 병원 갔는데...울 아기가 벌써 심장이 뛰고 있더라고요
ㅠㅠ 넘 둔한 엄마 때문에 고생한 울 아기에게 미안해서 눈물이
주르륵....
굴욕 의자에 누워서 쌤한테 감사하다고 울고 아기에게 미안하고 고마워서 울고....
근데 초음파 보시던 쌤 얼굴이 흑빛으로 변하시더니..한쪽 난소가 비정상적으로 커졌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갑자기 큰병원 가라고...소견서 써주시고..유산확률이 높다고...유산방지주사 맞고 간호사님이 꼭 조심하라고 하면서 표정이 매우 안좋더라고요...지금 생각하면 의사쌤도 간호사언니도 유산될거라고 생각하신거 같아요.제 난소 상태가 많이 안좋았으니까요. 어찌됐든 임신을 하게 되서 쌤께는 넘 감사했어요
앞으로 일은 제가 헤쳐나가야할일이니까....기쁨반..두려움반...
그날 죽어라 울고 담날 대학병원 갔더니 배란주사 맞으면 간혹난소가 커지는 부작용이 생긴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부작용이 저한테 정통으로 온거죠..무작정 누워만 있는다고 해서 나아지는것도 아니고...시간이 지나야 알수있다고...평균 몇센치만 더 커지면 수술해야한다고...지금 아기가 중요한게 아니라 환자가 중요하다면서....왜 이렇게 엄마되기가 힘든건지..주위 사람들은 쉽게 갖고 임신기간도 잘 넘어가던데....
친정에서 한달동안 밥먹는시간 화장실가는 시간 빼고 누워만 있었어요 밥도 누워서 먹다시피하고..
일주일에 한번씩가서 초음파 봤는데 난소크기는 점점 커지고 자궁에 물도 차고 그래도 아가는 건강하다고..아기가 힘든 환경속에서도 잘 지내줘서 어찌나 고맙고 마안한지....하루 하루 피말라가는 시간이였던거 같아요...사람이 이렇게 눈물이 계속 날수도 있구나...할정도로 울고
작은 메론정도 크기라고 하셨던거 같아요 한쪽 난소만.....
그러다 3개월 정도 넘어가면서 차츰 작아지더라고요....
4개월 넘어선 정상크기 되고 물도 사라지고.
안정 찾고 열심히 태교하는데
7개월부터 가진통...ㅠㅠ 새벽 응급실을 친정보다 더 열심히 간거 같아요...그렇게 10개월을 살얼음판 걸어다니듯 지내다
예정일 잡고 2.8kg 건강한 딸을 낳았어요...ㅠㅠ
말로 표현이 안되는...ㅠㅠ
아기 낳으면 아기만 열심히 키우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수술받고 마취풀린 뒤에 간호사쌤이 태반이랑 자궁유착이 심해서 쌤이 엄청 고생하셨다고..
근데 아직 태반이 깨끗하게 안나와서 기다리다가 안나오면 소파수술해야한다고해서 자궁 수축제 주사랑 약을 3주 넘게 먹었어요..
아니다 1달 먹었나??기억이 잘 안나요 ㅋ
약 먹을때마다 자궁을 쥐어짜는 느낌???
병원갈까마다 쌤이 남은 태반 조금씩 빼주시고..엄청 아팠던 기억만..
다행스럽게도 아기낳고 1달 정도 넘어가니까 자궁도 조금씩 깨끗해 지더라고요...
아기 갖기전부터 낳은 뒤에도 많이 힘들고 걱정도 많이 했지만
울딸 별탈없이 건강하게 자라서 또래 아기들보다 몸무게도 많이 나가고 키도 크고~(저랑 남편은 아담형ㅋㅋ그래서 딸한테 고마워요~ㅋ
언제 변할지 모르지만 현재까지는~^^;;)
저번달에 돌잔치도 했고요 떡도 딸이 아장아장 걸어다니면서 축하해주러 오신분들께 나눠 드렸어요.^^
1년을 아기 키우다 정신없이 살다가 문득 이지데이가 생각나더라구요...참 사람이 간사하졍~힘들때는 이지에 와서 용기 얻고 위안받다 아기 키우느라 잊어버리고 살았으니.....
저보다 훨씬 고생하신 분들도 많이 계신데 제가 넘 구구절절 말이 많았던거 같아요..글재주도 없어서 두서없이 쓴거 같고요 폰으로 써서 더 엉망..ㅠㅠ
예비맘님들 진심으로 좋은 소식 있길 바래요~!!!!화이팅!!!!!!!!
참!!.쌤마다 다르긴 하지만 제가 아기갖게된 병원 쌤은관계많이해도 안좋다 하셔서 저는 난포터지는 주사맞고 36시간 안에 숙제 두번 했어요
이젠 제가 용기를 드려도 될까요??...^^;;
1년 전에도 난임 이겨내기가 카테고리에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결혼하고 6년동안 아기가 안생겨서 별짓을 다해봤어요
침도 맞고 한약도 먹어보고 배란테스트기도 좋은거 써보고...
병원이란 병원은 다 다녀보고...
그러다 우울증도 심하게 와서 극단적인 생각도 많이하고..
남편이 워낙 보수적이라 비뇨기과 한번 안가고.....
저혼자 병원 다녔어요...ㅠㅠ
그렇게 살다가 큰병원에 가지말고 맘편하게 가까운 개인 병원을
다니는게 속 편할거 같더라구요 다른 언니들도 맘 편한게 최고라고..
작은 도시에 살고 있거든요..
집앞에 개인 산부인관데 솔직히 다른 여자분들 평은 많이 안좋더라구요...근데 전 단순하게 병원이 깔끔해서 그병원만 다녔어요..
간호사 언니들도 넘 좋구 쌤두 편안하구..
의사쌤한테 숙제 날짜도 많이 받아보고 배란주사도 맞아보고
저는 정상이라고 하는데 혹시 몰라서 검사란 건 죄다했어요.
그러다 이번 한번만 노력하고 안되면 그만한다는 생각하고 배란주사랑 쌤이 처방해주는 약먹고 설날에 시댁가서 남편이랑 싸우면서 시댁에서 숙제 치르고....ㅜㅜ 남편이랑 주말부부였거든요
협조적이지도 않고...부끄럼 많이 타는 제가 남편을 새벽에 깨워서
하필이면 숙제를 설날에...시댁에서...지금생각해도....ㅡㅡ^
그 당시엔 정말 간절했으니까요...
그러고나선 2주를 바쁘게 살았어요 안될꺼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빨간날이 다가오면서 허리도 아파오고 아랫배도 아프고..
생리전 통증오면서 마지막으로 실컨 운다고 대낮에 혼자 거실에서
통곡을 하면서 울었어요...그러고 이틀있다 생리를 하더라구요
근데 생리를 찔끔찜끔 2주를 하길래
이상해서 이지데이를 찾아보니까 착상혈 가능성도 있을까 싶어서
혹시나 하고...그 새벽에 미친척하고 약국에서 테스트기 사서 해봤는데
점점 두줄이 짙어지는데.. 그 순간 귀에서 윙하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기뻐서 울고 웃고...드라마에 나오는 웃으면서 우는 상황..
누가봤음 미쳤다고 했을거에요.
임신했는지도 모르고 착상혈을 생리한다고 생각하고 우울해하다
갑자기 김밥이 왜 그렇게 먹고 싶은지..
(지금 생각해보면 임신해서 자꾸 무언가 먹고 싶었나봐요~평소에 좋아하지도 않던 김밥을..임신한건지도 모르고 바보같이..)
김밥사러 멍때리고 길가다 발목접질려서 엑스레이 찍고 깁스하고 쌩쑈를 했는데...
암튼 남편 시댁 친정 전화 돌리고...울고 웃고 울고 웃고...했어요
그리고 담날 병원 갔는데...울 아기가 벌써 심장이 뛰고 있더라고요
ㅠㅠ 넘 둔한 엄마 때문에 고생한 울 아기에게 미안해서 눈물이
주르륵....
굴욕 의자에 누워서 쌤한테 감사하다고 울고 아기에게 미안하고 고마워서 울고....
근데 초음파 보시던 쌤 얼굴이 흑빛으로 변하시더니..한쪽 난소가 비정상적으로 커졌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갑자기 큰병원 가라고...소견서 써주시고..유산확률이 높다고...유산방지주사 맞고 간호사님이 꼭 조심하라고 하면서 표정이 매우 안좋더라고요...지금 생각하면 의사쌤도 간호사언니도 유산될거라고 생각하신거 같아요.제 난소 상태가 많이 안좋았으니까요. 어찌됐든 임신을 하게 되서 쌤께는 넘 감사했어요
앞으로 일은 제가 헤쳐나가야할일이니까....기쁨반..두려움반...
그날 죽어라 울고 담날 대학병원 갔더니 배란주사 맞으면 간혹난소가 커지는 부작용이 생긴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부작용이 저한테 정통으로 온거죠..무작정 누워만 있는다고 해서 나아지는것도 아니고...시간이 지나야 알수있다고...평균 몇센치만 더 커지면 수술해야한다고...지금 아기가 중요한게 아니라 환자가 중요하다면서....왜 이렇게 엄마되기가 힘든건지..주위 사람들은 쉽게 갖고 임신기간도 잘 넘어가던데....
친정에서 한달동안 밥먹는시간 화장실가는 시간 빼고 누워만 있었어요 밥도 누워서 먹다시피하고..
일주일에 한번씩가서 초음파 봤는데 난소크기는 점점 커지고 자궁에 물도 차고 그래도 아가는 건강하다고..아기가 힘든 환경속에서도 잘 지내줘서 어찌나 고맙고 마안한지....하루 하루 피말라가는 시간이였던거 같아요...사람이 이렇게 눈물이 계속 날수도 있구나...할정도로 울고
작은 메론정도 크기라고 하셨던거 같아요 한쪽 난소만.....
그러다 3개월 정도 넘어가면서 차츰 작아지더라고요....
4개월 넘어선 정상크기 되고 물도 사라지고.
안정 찾고 열심히 태교하는데
7개월부터 가진통...ㅠㅠ 새벽 응급실을 친정보다 더 열심히 간거 같아요...그렇게 10개월을 살얼음판 걸어다니듯 지내다
예정일 잡고 2.8kg 건강한 딸을 낳았어요...ㅠㅠ
말로 표현이 안되는...ㅠㅠ
아기 낳으면 아기만 열심히 키우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수술받고 마취풀린 뒤에 간호사쌤이 태반이랑 자궁유착이 심해서 쌤이 엄청 고생하셨다고..
근데 아직 태반이 깨끗하게 안나와서 기다리다가 안나오면 소파수술해야한다고해서 자궁 수축제 주사랑 약을 3주 넘게 먹었어요..
아니다 1달 먹었나??기억이 잘 안나요 ㅋ
약 먹을때마다 자궁을 쥐어짜는 느낌???
병원갈까마다 쌤이 남은 태반 조금씩 빼주시고..엄청 아팠던 기억만..
다행스럽게도 아기낳고 1달 정도 넘어가니까 자궁도 조금씩 깨끗해 지더라고요...
아기 갖기전부터 낳은 뒤에도 많이 힘들고 걱정도 많이 했지만
울딸 별탈없이 건강하게 자라서 또래 아기들보다 몸무게도 많이 나가고 키도 크고~(저랑 남편은 아담형ㅋㅋ그래서 딸한테 고마워요~ㅋ
언제 변할지 모르지만 현재까지는~^^;;)
저번달에 돌잔치도 했고요 떡도 딸이 아장아장 걸어다니면서 축하해주러 오신분들께 나눠 드렸어요.^^
1년을 아기 키우다 정신없이 살다가 문득 이지데이가 생각나더라구요...참 사람이 간사하졍~힘들때는 이지에 와서 용기 얻고 위안받다 아기 키우느라 잊어버리고 살았으니.....
저보다 훨씬 고생하신 분들도 많이 계신데 제가 넘 구구절절 말이 많았던거 같아요..글재주도 없어서 두서없이 쓴거 같고요 폰으로 써서 더 엉망..ㅠㅠ
예비맘님들 진심으로 좋은 소식 있길 바래요~!!!!화이팅!!!!!!!!
참!!.쌤마다 다르긴 하지만 제가 아기갖게된 병원 쌤은관계많이해도 안좋다 하셔서 저는 난포터지는 주사맞고 36시간 안에 숙제 두번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