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과 피검 결과보고 다시 난임가서 이야기 듣고 오늘에서야 답을 찾아 왔습니다.
내분비과에서 답답해서 울분도 났지만, 지금은 이지데이 난임분들을 위해 제가 열받은 이야기보단 님들에게 도움되는 내용만 간추려 볼까 합니다.
자가면역항체 (=autoimmun antibody) 수치가 60이하가 정상인데 1700(Anti-TPO)이 넘었습니다.
(자가면역항체가 내몸에 있는 좋은 것(예를 들어 정자, 수정체 등등까지 죽여버리는 항체라 이 항체치수를 살인치수, 킬러치수라고 부르는 것같습니다.)
저는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있는데 이 병이 자가면역항체가 갑상선을 공격해 생긴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갑상선기능 저하로 오랫동안 약을 먹고 있고, 그 약덕택에 T3, FT4, TSH (갑상선 기능 관련 검사된 항목)은 정상치 입니다. 이 부분은 임신시 달라 질수 있기 때문에 임신 여부가 확인되면 피검해서 복용약의 양을 조절해야한다고 우선 다음 피검비랑 다음 진료비 6만8천원을 내고 왔습니다.
( T3, FT4, TSH, Anti-TPO 이 4가지 검사는 의료보험 적용이 되었습니다. 피검사비 약 4만 8천원)

높은 자가면역항체(앞으론 자가항체라고 쓰겠습니다.) 치수를 보고 난임으로 바로 갔습니다.
산부인과 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자가항체 치수가 높다고 모든 경우에 자궁에서 착상을 방해하고 유산을 유발하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자가항체 양성이신 분 중에 유산 기준이 6번인데 요즘은 2-3번 하시면 습유 의심해 검사를 하고, 시험관의 경우 냉동배아를 기준으로 질이 좋은 상급 배아를 이식 받았을시 2-3번 착상이 되지 않았을때 습유 검사를 한다고 합니다. (신선배아와 질이 중하급인 경우는 이 경우의 수에 포함하지 않는 다고 하셨습니다.)
습유검사시 자가항체에 의한 혈전응고 등등의 검사가 있는데, 이 검사비는 의료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내분비과에서 한 검사랑은 또 다른 검사를 하게 되는 거라고 하시네요.
그 검사비가 지난번 말씀 드렸던 72만원입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듣고 나니 지난 1주일 동안 자가항체 때문에 가진 의문과 두려움은 사라졌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나이도 있고 자궁내막이 충분히 자라지 않는 것이 문제일거라 하시네요. 뭐 이것도 문제인데 차라리 이 문제가 자가항체보단 훨 났다고 생각하니 맘이 편해 졌습니다.
여기까진 제 경우입니다.

시험관 시술비도 엄청난데 이런 검사비랑 치료비 정말 부담스러워 이래저래 알아보니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의료보험공단의 습유 관련 답글을 요약하면 "습관성유산은 병이라 의료보험 대상이나 재원의 한계로 그 적용범위를 제안하고 일부 검사 항목 및 약제에 대한 지급을 제한한다."
자, 그럼 저의 병원 선생님이 말씀하신 기준 6번을 채워야 습관성유산이 병으로 인정이 되고, 의사들이 잘듣고 덜 해롭다고 권하는 치료약제가 지급 대상이 아니어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은 의료공단에서 정한 약제만 써야 된다는 결론이네요.
심지어 착상이 안된건 유산도 아닌데 우리처럼 체외수정 시도 하는 사람들은 이러든저러든 전부 자비로 해야하는 수 밖에 없네요.
그래서 72만원이라는 엄청난 검사비가 나왔나 봅니다.
게다가 저희처럼 의료보험 적용이 안될 경우엔 병원마다 검사비가 중구난방 일건 뻔한 이야기네요.
제가 들은 것중에 제일 싼게 48만원 이였습니다.
습유검사 하신 분들 그런 병원 좀 소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