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막생 4월5일로 21일에 시험관시술한 후, 피검1차(시술10일째)-50, 피검2차(시술13일째)-175나와서 임신확정받고, 피검3차(시술16일째)-191로 수치가 주춤하다 피검4차(시술20일째)-870나와서 불안하다고 글 올렸었는데요~

제가 자꾸 인터넷으로 사례검색하고 힘들어했더니, 신랑이 병원에 듀파스톤 처방받으러 대신 갔다가 제가 너무 힘들어한다고 걱정겸 하소연하고는 병원에선 절대 안정해야한다고 인터넷 검색 금지하라는 오더를 받아왔더라구요^^;
그래서 그 길로 위로댓글 달아주신 분께 죄송하지만, 올린 글을 지워버렸네요.

그리고 드디어 오늘(시술24일째) 잔득 긴장한 상태로 신랑이랑 병원가서 초음파를 봤는데 글쎄 아기집이 두 개나 보이는 거에요.
얼떨떨하고 이게 뭔일인가 싶더라구요.
아기집 하나는 예쁘게 자리 잡았고, 또 다른 하나는 반정도 밖에 안되는 크기였는데, 요녀석이 늦게 자리잡는 바람에 피검수치가 주춤했던 것 같다고 원장님께서 설명해주시며 피검사 한번 더 해봐서 수치가 2~3000정도되면 둘 다 잘크는거고, 수치미달이면 작은 아기는 힘들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귀가했다 4시쯤 2080이라는 수치가 나왔다는 전화를 받았네요.

아직 2주 더 조심하고 요양하면서 맘편히 먹으라는 오더가 있었지만, 일주일간 맘졸이며 지낸 시간들.. 아니 시술이후 가득찬 복수로 숨쉬는거 조차 힘들어 애먹었던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지금은 너무 행복하네요.

제가 이렇게 구구절절 글을 다시 올리는 건요, 저같은 사례도 있다는 것과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에요.

아직 갈 길이 멀고, 넘어야 할 고비가 많지만, 버텨낼 힘을 얻었네요.. 우리 모두 화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