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날 여기 들어와서 글만 읽다가 하도 답답해서 글을 남깁니다. 

저는 올해 34살입니다. 

작년에 결혼을 하고 임신을 시도했지만 자연임신이 되지 않았습니다. 병원에서는 선근증이 있지만 수술할 정도는 아니니 자연임신을 시도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9월에 임신이 되었지만 경부근처에 자리를 잡아서 우리 아기를 지키지 못하고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때 정말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수술 후 퇴원할 때 의사쌤이 임신이 어려울 수 있고 임신을 하더라도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고...

그리고 나서 3개월 한약을 먹고 몸을 추스렸습니다.

아무래도 난임병원에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병원에 갔더니 선근증은 별 문제가 아니라는 듯이..

생리 주기가 23일이라 했더니 그게 젤 문제라고.. 생리주기가 짧아지는 것이 난소기능 저하를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동안 다닌 병원들은 단 한번도 그런 이야기를 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호르몬 검사를 했는데 난소 나이 48세.. 폐경이 빨리 올거라고 하더군요.. 날벼락 같았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배란이 되는지 확인을 하더니 날짜를 잡아줬고 그리고 그 다음에는 페마라 정을 먹고 난포터지는 주사 맞고 임신시도 한 것이 2차례 정도 됩니다.

이번에 생리를 하면 인공수정 하자고 해서 서류도 준비하고 있는데.. 다들 마음이 편해야 한다고들 하지만

마음이 편하지가 않습니다. 병원에 다니면서 마음이  더 불안해지고 조급해지고 당장이라도 폐경이 올 것만 같습니다.

물론 여기 보면 저보다 더 오랫동안 임신시도 하신 분들이 많은것 같더라구여..

제가 고민하는 것은,, 지금 잠깐 인공수정을 쉬면서 1-2달 가량.. 한약도 먹고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지금처럼 음식 조절도 계속하고 나서 인공수정을 하는게 나을지, 아니면 하던길에 바로 이어서 인공수정을 시도하는게 나을지 하는게 저의 고민입니다. 답답하기만 합니다. 정답이 없는 것이니...

사실 임신을 하더라도 유지가 안되면 어떻게 하나... 그런 걱정도 되고 두려울 때도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자궁이나 난소의 환경을 조금 더 개선시킨 다음에 자연임신이든 인공수정이든 시도하라고 하는데..

그게 맞는 말 같아서요.. 긴 글 읽어 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저와 같은 고민하셨던 분들 있으시면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