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기다렸어요.
작년 4월부터 인공 3번 실패, 시험관 신선배아 1차 실패 그리고 오늘 냉동 이식 8일째가 될때까지..
열심히도 왔습니다. 우리 아가 만날날을 기다리면서요.
내일모레가 피검사인데 어제부터 힘을 좀 주면 갈색냉이 조금 보이더라구요.
걱정되서 병원에 전화하니 차라리 테스트기 해보라고 하셔서 해보니 임신이네요. 믿기힘든 두줄 ㅠㅠ

정리해보면,
2/25 5일배양 냉동 눈사람 배아 이식
3/1 현기증
3/2 아랫배가 생리통처럼 아프기 시작
3/3 갈색냉 비침
3/4 선홍빛냉 비침. 테스트기 두줄

마음을 내려놓아야 아가가 온다는 말씀 많이들 하시던데 그게 뜻대로 되던가여? 저도 정말 힘들었지만 우리에게 아가가 허락된다면 아가와 함께 아니라면 우리 두부부가 행복하게 지내겠다고 내려놓았네요. 라면도 먹고 핫소스 듬뿍 타코도 먹고 디카페인 커피도 마시고 그냥 편하게 지냈더니..

아직 갈길이 멀어요. 피검사도 앞두고 있고 아직 아가도 보지 않았지만 냉동 이식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아서 올려보아요.
마음 편히 계시다보면 꼭 아가가 찾아올꺼예요.

아가 심장 콩콩콩 뛰는거 보면 다시 바이러스 드리러 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