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터넷 구경을 하다가 이곳 ezday로 와버렸네요.

이곳에는 예비 엄마가 되실분들이 주로 글을 올리시는데 저는 남자라서.....

저는 그냥 지금 난임으로 힘들어 하시는분들게 조금이나마 힘이되라는 듯으로 저의 경험담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저물어 가는 마지막 가을 10월의 정취를 느끼시며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저는 올해 37일곱 와이프는 33살입니다.

결혼은 2011년도에 결혼했구요 아직 아기는 없습니다.

다만 현재 아이는 엄마배속에서 자라고 있는 상황이구요.

저희는 결혼 3년동안 아이가 생기질 않터라구요.제가 일의 특성상 국내/해외 출장도 많고국내에 잇다고 해도 집에 들어오는 시간은 항상 자정 아니면 새벽등등 너무 회사에만 매달려 있는 상황이였지요.

아내는 무척 힘들어 했습니다.신혼의 달콤함도 별로 없었구 남편이라는 사람은 맨날 회사에서 살고 있으니 결혼 생활이

뭐가 재미있었을까요?

제가 결혼한 시기는 5월달인데 몇개월이 지나서 혹시나 와이프가 병원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더니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의사분이 와이프의 나팔관이 막힌거 같다라는 소리를 하였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별로 대수롭게 생각않하고 "오" 그런가 이런 단순한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나서 나팔관이 막혔는지 확인을 할려고 다른 병원에가서 확인을 해보니 나팔관 2곳이 다 막혔다고 합니다.

이말 즉슨 자연임신은 안되고 시험관을 해야한다

처음에는 시험관이라는것이 정확히는 몰랐죠 이것이 얼마나 힘든 시술인지........

그때 당시 나팔관이 막혀 우리둘은 이게 날벼락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와이프가 마음속으로 자연임신이 자기 때문에 안된다라는 죄책감으로 많이 힘들어 했죠.

남편이라는 위치를 떠나 그 아픈 마음을 다 헤아려줄수는 없더라고요.

그리하여 저희는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완전 생지옥이었지요!

회사일도 그렇고 가정일도 그렇고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일일이 다 적지는 않겠습니다.

여하튼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죠 그리고 와이프는 나팔관을 뚫는 수술이 있다고 하여 고*병원으로 가서 수술도 받았습니다.

무척 아팠겟죠 무서웠고 눈물도 많이 났고 두려웠을것이고.........

하지만 임신은 뜻대로 안되더라구요 또다시 절망이죠.....

그래서 선택한것이 시험관시술.......

어디병원이 좋을까? 어디 의사가 유명할까? 또 돈은 얼마나 들까? 성공 확률은 얼마나 될까?

무수한 생각들이 머리속을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듯 빙글빙글 돌기만 했습니다.

1차 시험관 실패 2차 시험관 실패 3차 시험관 실패

이렇게 3번 연속 미끄러졌죠 아마도 실패해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시험관시술 과정을 피검사 하고 확인하는날

안되면 장사집 같은 집안 분위기.........

저희는 그냥 모든거 다내려놓기로 맘 먹었습니다.

다니던 정들었던 회사도 그만두었죠 올초.......

그리고 제가 남은 연차 소진을 위해 불연듯 홀가분한 기분으로 와이프에게 우리 유럽이나 갈까?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지친 심신을 위로하기 위해 우리는 유럽으로 떠났습니다.

아무 생각안하고 열흘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을 우리는 바람에 맡겼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다시 원점인 한국으로 돌아왔죠  그리고 저는 이직한 회사로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변한게 없고 잠시 꿈을 군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3월말쯤 이상하게 와이프가 생리를 해야할 시기인데 생리를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혹시나 해서 임태기를 사와

확인해보니 "임신"이였던 겁니다

저는 그걸보고 한편으로는 어이도 없고 기쁘기도 하고 어떻게 나팔관이 막혔는데 임신이 된다는건가!

믿기지가 않터라구요

하지만 기쁜도 잠시 6-7주가 다 되어가는데 아가의 심장소리가 안들리더라구요 더이상 성장이 안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기븜도 잠시 소파수술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둘다 지쳐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고통을 글로 다 말씀드리지는 못하겠네요 그냥 "순수한 고통"의 진행형이었습니다.

헤어질 생각도 많이했죠

그러다 가을이 되었습니다

전에 일들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하루하루는 흘러갔습니다.

9월달이 되어 우리는 차를 타고 오며 이런저런 애기를 했죠 당분간 몸을 다시 만들어 전에 임신이 되었으니 조금만 노력해보자 해보고 안되면 다시 시험관을 시도하자  아 시험관 4차가 정부에서도 마지막 지원인데 그것마저 안되면

참 별의별 생각이 다들더라구요.....

그리하여 저는 예전 유럽갔을대 당시의 잠자리한 날짜를 생각하며 자연임신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혹시나 했는데 이번달에 임신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7주가 다되어가고 있네요......아기 심장 소리도 듣고요....하지만 항상 조심조심해야겠죠...

몇년동안 힘들고 괴롭고 짜증나고 했던 시간들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제가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시험관을 하셔야 되는 분들이 많을것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여성분들중에는 저의 와이프처럼 나팔관 하나 혹은 두군데 다 막혔다라는분도 많을 겁니다.

혹시 혹시 혹시 모르니 의사말만 백프로 믿지 마시구 자연임신을 한번쯤 시도해 보시는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그래도 안되어서 시험관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저도 시험관 이야기만 들으면 아 악몽이구나 이생각밖에 안드네요.

여기 계시는 모든 예비 엄마님들중 저 같은 사례도 있다라는 것을 들려주고 싶어서 이렇게 몇자 적었습니다.

힘든거 저도 알아요 저도 시험관시술이라는 것을 해보았으니 여자분들의 고통에 비하면 남자분들은 비교자체가 안되죠  힘내세요 그리고 화이팅 하세요 이 또한 지나갑니다.

돌이켜보면 별거 아닙니다 지금이 힘들어서 고통스러운것이지요.

여러분들에게 마지막으로 좋은 기 팍팍 드리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힘들내세요 예이엄마님들 화이팅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