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 8개월차 34입니다.

어제 병원가서 배주사 2주치 받아왔네요.  병원은 청주에 있고 제가 사는 곳에서 차로 한 시간 이삼십분 걸리네욤.

주사 제가 놓거나 신랑한 때 맡길 자신이 처음부터 없었지만,, 무튼 설명듣고 주사는 받아왔고,,자기전에 신랑이 "나만 믿어" 하면서 계속 인터넷 검색해보고 제 배에 대고 주사 연습,,,자기 전에는 '그래 괜찮아 괜찮아' 수없이 주문걸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신랑이 놔주려고 준비하는데 너무 무섭더라구요,,,제가 겁이 심할 정도로 많아요,,ㅜㅜ

지난 달 초 병원 방문 후, 난관수종 복강경 수술하고 셤관 결정까지 한달의 시간이 지났네요. 복강경수술 결과에 따라 자연임신의 가능성이 생기지 않을까 했는데,, 선생님이 바로 셤관 하자고 하셔셔,,시작하기로 했는데

잘해 보자 수없이 되새겼지만,,, 오늘 아침 배주사부터 쉽지 않았어요  신랑이  계속 시도하다 제가 도저히 ,,, 신랑과 실랑이 하다 신랑은 출근해야 하니 나가고,,근처 병원에 전화해보니 주사만 맞으러 와도 된다고 해서 병원갔다왔어요..

겁이 많은 제 자신이 싫어지네요,, 이지님들 글보면 배주사 경우는 자가 주사 하시는 경우가 꽤 있는 것 같던데,,제가 너무 나약한건가요??

음,,아기 천사 맞이하는데 그런 게 모 두렵나 하실 분들도 계시테죠ㅜㅜ

이 일로 직장에 한 달 반 휴가를 낸 상태인데 아무래도 그만둬야 할 것 같아요. 경제적으로 힘들게 걱정되지만  병원도 타 지역이고,, 하루,,이틀,,,안 나오는 것도 회사 분위기상 영 힘들 것 같구요,,(사장 포함 총4명의 개인 사무실인데 한 명이 안나오면 다른 직원들에게 주는 피해가 크네요,대체 근무자도 구하기 힘들고)

저희 부부는 서로 2세 계획에 대한 계획은 따로 세운 적이 없었어요,, 자연스럽게,,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애기가 생길거라 생각했던 거지요. 막상 검사 후 나팔관 이상으로 자연임신이 어렵다 했을 때,,,전 그때도 막연히 '아니야 될거야...지금까지도 기다렸는데 열심히 하다보면 될거야. 복강경 하고 다시 시도해야지,,,시간이 걸릴 뿐이지'하며 전 솔직히 셤관시술을 원치 않았어요. 솔직히 셤관을 해야 한다고 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본 후에야 어떤건지 조금 알게 되었고..그 전엔  어떤 상식도 없었거든요,,

그 후 몇날 며칠을 신랑을 설득했어요,,자신없다고,,조금만 더 노력해보자고,,울며 불며 사정했죠,,,정말 울며 불며 ,, 자신이 없었어요,, 무섭고 두려운 마음이 너무 컸어요. 하지만 신랑은 의사 선생님이 복강경 후 상태가 안좋고 언제든 다시 막힐 수 있기때문에 빨리 시작하는게 좋겠다고 하지 않겠나며,,

아가는 기다리지만,, 그 과정이 어떤건지 이것 저것 찾다보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울까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요,,,아무리 맘을 다 잡아도,, 이런 저 너무 나약한건가요??,,

난관수종이나 유착 심할 경우 자연임신,,어려울까요??..

음,,시작은 했지만 아직도 맘 한편은 시간을 더 갖고 싶기도 하고.,,,제가 나쁜 걸까요,,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이럴 수 있는걸까요?,,

나약한 제 자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