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초에 바로 임신했었는데 원인도 이유도 모른채 유산되었었어요.
그러고 일년이 지나도 임신이 안되고 병원서는 원인이 없으니 금방 들어설거라했는데
남편 나이도 있고해서 인공수정을 했지만 번번히 세번 실패.
결혼 3년되니 저뿐만 아니라 식구들이 더 난리인거에요.
앞에서 이야기만 안할뿐이지 정말 제가 이혼이라도 해줘야되나 싶을정도로
집안 분위기가 말이아니었어요.... 작년 이야기는 소설 책 시리즈로 열권은 나올거에요.
그러곤 스트레스때문에 얼굴에 뾰루지 안나는 때가 없을정도로 올해까지 내내 힘들었는데
문화센터 같이 다니는 친구가 딸이 둘이나 있거든요. 매번 데리고 같이 다니는데
어찌나 이쁘고 부러운지몰랐어요. 그 친구가 제 얼굴에 뾰루지보고 자궁이 안좋아서 그런거라고
흰접시꽃뿌리 끓여 먹어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뭔가 하고 찾아봤더니 옛날에 임신 안되는 여자들이 먹는 뿌리였더라구요.
그래서 그 친구가 저한테는 대놓고 말은 못하고 돌려서 이야기를 해줬구나 하면서
의기소침해지기는 했지만 그냥 먹어보자 싶어서 먹었더니
진짜 뾰루지가 들어가더라구요. 그리고 한번 더 해먹고 임신했어요.
흰접시꽃뿌리를 장닭이랑 끓여서 세번을 먹으라고 나오던데
미신인줄 알았는데 제 몸으로 느끼는걸 보면 꼭 미신만은 아닌것 같구요.
혹시 임신이 안되서 고생하시는 분들 드셔보세요.
저 임신한거 그 친구한테 이야기해줬더니 자기가 그 흰접시꽃뿌리 먹고 그 무렵에 애를 갖었다고
딱히 그거라고 단정할수는 없는데 좋다하니까 너도 먹어보라고했다고그러더라구요.
참 고마운 친구에요.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그런지 배려심도 깊고...
근처 아파트라 요즘은 불러서 점심 같이 자주 먹는데
오늘 태풍때문에 혼자 집에 있다보니 그 친구가 새삼 얼마나 고마운지몰라요.
제가 겪은 작년의 모습으로 지금 절망하며 살아가는 분들 분명 있을거에요.
힘내세요. 어디든 탈출구가 있을거에요. 기분 좋은 일 자꾸 일부러라도 만들어보세요.
^^ 모진 시댁두고 37에 자연임신 했어요. 남편 43이에요.
저는 사실 아주 거창한 노력들을 한건 아니지만 저같은 사람도 있다는게 어떤분들한테는 희망이 될것 같아서 진짜 글쓰는거 별로 못하는데 올려봐요.
남편이 수지가 그렇게 이쁘다고해서 수지같은 딸 낳으라하는데
그렇게될지 모르겠지만 정말 이런때가 올줄 몰랐어요. 남편도 다정해졌으니까요.
비온뒤에 땅이 굳어진다는게 정말인것 같아요.
지금 힘드신분들 힘내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