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검결과연락,
"XXX님 되시죠?  축하합니다.  임신입니다!  수치가 꽤 높으세요. 200이시네요.  격일주사는 끊으셔도 됩니다"  말을 듣는순간 휴우....  가슴을쓸어내렸네요.. ^^  하나만이식해서 단태아입니다..

저의 시험관 1차 스토리 들려드릴께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나이는 올해 33살, 결혼한지는 3년이 막넘었어요..
작년이맘때 인공1차 실패후 산부인과검사(나팔관검사하면서 시껍한이후로)에 너무 상처를받아서..  더이상 의술에 기대지말자고 하고 일년을 자연임신시도하며 기다렸으나, 여전히 소식이 없었네요..  더이상 미룰수도없고해서 인공수정을 했던 그 병원을 다시 찾아가서 좀더 확률이 높은 시험관을 해달라고 했더니 여기 시험관은 안한다고..  바로 추천해주시는 병원이 대구마리아.

헉 여기서 대구까지,,, 전 일까지 하고있던터라 도저히 엄두가안났으나 용기를내봤습니다.
아직까마득하 새벽에 자가운저하여 병원문열릴때보다먼저가서 항상 일등으로 진료받고나면 9시,,  9시부터 또 미친듯이 운전해서 회사도착해서 일하고 그랬네요..   어쨌든 시험관이란것은 여자가 감당해야할 몫이 크기에,,,  각오하고 시작한터라 강하게 마음먹었더랬습니다..

자 이제 시작해볼께요~

1)  12월중순어느날 토요일 첫방문
      :  신랑과 함께 대구마리아가 어디에 있으며,  상담이라도 해보자 하며 찾아갔었죠.  10시반쯤
         도착했나요...  저와 남편은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저는무슨 폭동이 일어난줄..  
         사람들이 바글바글..  앉을자리가 전혀없었어요. 대부분이 서서 기다리시드라구요.. 
          그때서야 알았죠..   나같이 힘든사람들 여기많구나..  나도 힘내야지 하는 생각. 
         2시간 가까이 기다려서 상담선생님과 먼저 상담하고,  원장님도 뵙고 초음파하고왔어요. 
         카리스마가 그냥 줄줄 떨어지시는 원장님..  저능 압도당해서 궁금한거 다 물어보지도 
         못하고..  
         => 결과 :  시험관이 좀 일러보이는데 그래도 할꺼냐?  네 해주세요.    자궁상태는 좋다.  끝.

2)  12월 28일 배란억제주사
     :  첫 새벽자가운전하여 1등으로 병원도착,  이날은 원장님 따로 뵐 필요없이 주사한방만 맞으
        면 된다고해서 난생처음 배주사라는걸 맞아봤습니다.
       => 결과 :  주사바늘과 굵기에 헉 했으나..  하나도 아프지 않았음.   들어가는 느낌도 없었음.

3)  1월 4일 자궁내막자극술 +  과배란 자가주사시작
    :  자궁내막자극술이 하도 아프다는 얘기가 많아서 이날은 아예 오후반차를 내고 자가운전
      출발..  주사실에서 진통제 엉덩이주사 한대맞고,  아주 무서워서 덜덜떨고있는데 이날따라
      가자마자 진료순서가 옴 ㅠ.ㅜ  
       원장님도 내막술은 조금 아픕니다 하시길래 죽었구나 하고 들어갔는데..
      => 결과 :  심한 생리통 수준.   찌릿찌릿 아픈느낌..  크게는 아니고 살짝 소리질렀음.  
           1분도 안되서끝나서 참을만했음.   3-4분 했으면 살짝 눈물이 났을듯 싶음..
           배주사 자가요법 배우고,  멀쩡히 운전해서 집에옴.   집에와선 아픈곳 없었음.

4)  자가주사 (과배란주사, 격일주사)
     :  아니 자기가 어떻게 자기한테 주사를 놓나.  무서워 죽는줄 알았는데,  닥치면 다 한다고..
        저는 오전 출근전 놓고 출근했어요.   오히려 시간이 많으면 자꾸 망설여질까봐,  출근시간에
        압박받으면 푹 놓게되더라구요(-.-)  빨리놓고출근해야니까.  
      => 결과 :  펜타입 고날에프는 그냥 만만합니다.  격일배주사는 바늘이 바로 안들어가고 멈칫
          하면서 들어가서 살짝 느낌이 나는정도..   배꼽아래 3센치에서  오른쪽/왼쪽 5센치 위치에
          집중적으로 놓았어요.  이것도 놓아보니 어디가 덜 아픈지 알겠더라는.   초반에 배꼽아래에
          놓았다가 허걱하고는..    살이 많은데 놓으세요.. 배꼽 아래쪽은 팽팽하다기 보다는 좀 쭈글
          쭈글해서 바늘이 바로 안들어가고 멈칫해요.  멈칫하는게 아프거든요..  팽팽한곳에 놓으세요

5)  1월 9일 난자 얼마나 자랐나 초음파보러
    :  또다시 새벽 자가운전,   원장님 뵙고 채치일 잡고 난포터뜨리는 주사 받아옴.
     => 결과 :  난포터뜨리는 주사는 저녁 8시 전후로 맞아야된다고 해서 ㅠ.ㅜ   회사마치고 
          미친여자마냥 응급실이 딸린 산부인과를 찾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를 대구마리아 추천해
          주신 그병원이 생각나서 허겁지겁 갔더니,  바로 안해주데요..  의사쌤 보고 주사줄수있다고
          해서... 시간은 자꾸 째깍째각 가고.. 속타서 죽는줄 알았네요.   의사쌤뵙고 용기도 많이 주시
          공..  주사맞고 돈따로내지말고 가라고 하셔서  저녁8시 20분쯤 드뎌 맞고(주사맞는게 이렇게
          감사할때가..)  

6)  1월 11일 채취
    :  이날은 아무래도 월차가 필요해보여 월차내고 신랑과 아침8시까지갔습니다.
       이날또한 무서워서 덜덜..   진통제+항생제 2대연속 엉덩이주사 맞고, 가운입고 차례가되어
      시술의자에 앉으니 질을 고정시키는 기구를 넣음과 동시에 혈관주사(진정제)를 놓더라구요.
      이때부터 헤롱헤롱~ 멍..~  뭔가 밑에서 열심히 이루어지고있는것 같은데 느낌은나는데..
      그렇게아프지는않고,  소리는 동굴안에서 나는소리처럼 들리고.. 눈앞은 뿌옇고...   
     =>  결과 :  진정제때문에 내막자극술보다느 훨씬 덜 아팠어요.  전 바늘 들어가는 느낌이고뭐고
            전혀없었습니다..   그냥좀 서러워서 울었다는...  이게뭔가 싶어서... ㅠ.ㅜ 

7)  1월 14일  이식
    :  정오까지 남편과 함께 갔고,  11개 채취-7개수정(7개모두 상급이라고했어요) 오늘 1개이식
       한다고 하시네요.
   => 결과 :  제가 경험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원장님말씀대로 다 따랐습니다.   이식하고2시간
        정도 드러누워있다 신랑차타고 왔네요..

8)  1월 14일 ~  시체놀이
    :  남들좋다고하는건 다 찾아서 먹었구요(사골, 전복, 대추차, 두유,  등등등)  
       4일은 휴가를 써서 그냥 먹고자고만 했고 5일째되는날 첫 샤워를.. ㅠ.ㅜ 
    => 이식 9/10/11일 되는날 임테기 질렀는데 세번다 흐린두줄이 나와서.. 그나마 마음편하게
         피검을 기다렸음

==>  명절은 스킵하고 집에서 푹 쉼..  신랑혼자 갔다옴..

9)  1월 24일  1차피검
     :  피뽑기전 원장님뵈었더니 증상말해보라시길래  이식 4일째부터 7일째까지 생리통처럼 배가
       많이 아팠다.  7일때밤엔 자다가 잠을 못잘만큼 심한 생리통 느낌이어서 실패가 아닐까 생각
       했었다..  그 이후론 콕콕,쿡쿡 찌르는 느낌정도 계속 있다..   일어서보라고 하시더니 배를 만져
       보시고 배가 좀 빵빵하다고  증후가 좋다고 하셨네요.   그리고 갈증나냐고 물어보시고,,  한
       3~4일 전부터 자는동안 갈증이 많이 심했다 하니 그또한 좋은 징후라고하시네요..
      =>  결과  :   피검수치 200으로 안정권이라고 ..  ^^ 



이상.. 제 히스토리였어요~
맘고생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된다고 생각하니 한번에도 이렇게 되네요.. ^^
이지님들 모두 힘내시구요...  화이팅하셔서 올해모두 이쁜아가맘이 되었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