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배주사 맞으러 갑니다. 시험관 1차 시도중이거든요. 장기로요,,
여기서 이런저런 지식좀 얻으려다 알게된 사실이 무엇보다 편안한 마음 가지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시던데요,,
요즘 맘이 그렇질 못하네요,, 아이가 오랫동안 없어서인지 요즘 우리 부부의 갈등이
넘 심해서 이대로 진행을 해야하는건가 싶은 불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아요,,
자꾸 별것도 아닌걸로 언성높이고 화내고 토라져서 일주일동안 말도 안하다가
간신히 풀렸는데 얼마안가서 신랑이 저한테 하는말이,,
애기 낳기 전까지 단 몇달이라도
일해서 목돈좀 만들어놔야하는거 아니냐며 자기혼자 넘 부담된다고,,
그말 듣는데 저녁먹다 목이 콱 막히는 기분이었어요,, 조바심에 자기가 시험관 시도하자고
해놓고 지금 진행중인데 그런소리하면 저보고 어쩌라구요,,

나이는 34살이고 해바뀌면 35살인데,, 제대로 된 기술도 없고 그렇다고 뽀족한 경력도 없는내가
어디가서 과연 무엇을해야 돈을 벌수 있을까요,, 그리고 아이가 없다고하면 분명 회사쪽에서는
아이생기면 관둘거란 생각에 안뽑아주잖아요,, 몇번 경험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혹여라도 일자리를 구해서 일을 하게되면 시험관할때 병원을 자주 방문해야 하는데
오래다닌 회사도 아닌데 그곳에서 일일이 편의를 봐주지도 않을거구,,
작년 12월까지 알바삼아서 일했던 곳에서 아이를 본격적으로 가지려고 그만두고
1월부터 7월까지 실업급여 받았는데 그땐 아무소리 안하다가 왜 이제와서 남편이 그러는지,,
가슴이 답답해요,, 그러면서 저한테 그래요 어차피 아이낳고 2,3년은 일못하지 않겠냐구,,
그얘긴 그후로는 당연히 돈벌러 나가야한다는 거잖아요,,
요즘 혼자벌어 먹고사는 부부 별로 없는거 알지만 그 취지가 나쁜것만은 아니란거 알지만
자꾸 서운하고,, 솔직히 남편이 버는걸로도 충분히 살수 있는데,,
왜이리 욕심이 많을까요,, 행여라도 먹고살기 어려워서 제가 직접 벌어야겠다고 나서는 상황이라면 얘기가 달라질까요? 그치만 전 그런상황이더라도 "내가 더 열심히 벌께,, 힘들면 집에있어" 이렇게 얘기해주는 남편이었으면 좋겠네요,, 그런 마인드를 가진 남자라면요,,

요즘 계속 이런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
대화를 해도 겉도는 기분이고 꼭 필요한 질문 아니면 마주치고 싶지도 않아서 따로놀아요
남편이 약속있다고 나가주길 바라고,,
저처럼 아이 준비하시면서 이런부부 안계시져? 저 정말 시술받고도 이런마음 계속이면 어째요,,
요즘 배란기인지 생리통처럼 배는 자주 아프고 편두통도 심하고,, 삶의 의욕이 떨어져요,,
핑계만 생기면 이혼이라도 해서 이런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을정도로 괴롭습니다.
죽고싶어도 죽을용기도 안나고,, 그러면서 아침에 일어나면 처방받은 피임약은 꼬박꼬박 먹는
제가 한심스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저 이대로 진행해야 할까요,,
왜 결혼하면 아이가 있어야할까요,, 정말 머리가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