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님들은 이번 추석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전 정말이지 최악이더군요...
저는 저보다 형님 되는분이 나이가 5살이나 어리답니다..
결혼도 5개월 먼저 형님이 하셨구요..
우리형님 결혼하자마자 첫아이 임신하셨길래 그런가보다했구요..
하지만 이번 명절에 둘째임신했다고 어머님이 말씀하시더라구요..
겉으론 정말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가슴으로는 피눈물이 나더라구요..
저는 시댁하고 집하고 차로 10분 정도면 왕래가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전부치고 집에오니 나 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고 비참해서 나도 모르게 정말 하염없이 눈물이 나더라구요..한참을 울고 시댁에 다시 갔더니 우리 형님 아예 시댁에 오시질 않더라구요..
정말 사람이 어쩜 그럴수 있는지..아니 일을 하던 안하던 시댁을 와야 하는것은 당연한거아닌가요? 임신해서 못오신다고 하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더라구요..
더욱이 내가 너무나 슬픈건 저도 나름 병원에서 처방해준 유트로게스탄을 열흘이나 복용했는데...약을 다 먹고나니 생리가오시고..맘이 한참 심난하던차에 임신소식이라니..정말 청천벽력같은소리...
저는 과배란4번에 시험관1번 그렇게 노력해도 안생기던데 우리 형님 복도 많아요..
시댁에 안오는것을 임신으로 무마해버리고..
명절날 친정가서 소리내서 울지도 못하고 누워만 있어도 눈물이 주루룩 흐르더라구요..
어찌나 많이 울었던지 눈이 퉁퉁부어서..
지금 생각해도 슬프네요...
저도 우리형님처럼 임신을 할수가 있을지...
솔직히 이제는 두려워요..
무엇을 해도 과연 성공할수 있을지..
그뒤로 두통이 생겨 힘드네요...
솔직히 몸이 힘든건 참을수 있는데...내맘이 이렇게 아프니 사람 만나는것도 싫고 밥먹는것도 싫고 자꾸만 내가 초라해지고 작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