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햇살..

주윤 에피소드~

그저께..

책읽기를 마치고, "듣는 동화"를 들으며..

꿈나라로 향해 가고 있는 시간..

그 날의 "듣는 동화"는 <백일홍> 이야기였다..

나윤이가 주윤이만할때, 백일홍 책을 읽고 슬퍼하였던 기억이 나서..

나윤이를 보니... 

운동회의 여파로 이미 꿈나라로 가 계신 상태^^

주윤이는 듣는지, 안 듣는지..

말이 없고..

나도 오랜만에 <백일홍> 이야기에 빠져 들었다..

"듣는 동화"가 끝이 나서..

여느 날처럼, 잠을 청하고 있을 즈음...

갑자기, 주윤이가 내 품으로 와락 안기더니..

(27kg를 넘어선 이후로..와락 안기면... 정말 "헉" 소리가 저절로 나옴..ㅠㅠ)

-엄마.. 나 너무 슬픈 생각이 들어..

-그렇구나.. 주윤아, 무슨 슬픈 생각이 드는지 말해 줄 수 있어?

-음.... 엄마가 죽을 것 같은 생각...

-어? 엄마는 주윤이 죽을 때까지 안 죽을건데...  갑자기 왜 그런 생각이 들었지....?

-아까 들었던 그 꽃 이야기에서 처럼 엄마가 죽으면 어떡하나.. 하는 슬픈 생각이 자꾸 들어..

세상에..

죽어서 꽃이 된 처녀를 생각하며..

엄마가 죽을까봐 걱정이 되었구나...

-그랬구나... 그런데, 주윤아.. 엄마는 안 죽어.. 주윤이보다 더 오래 살거고.. 항상 주윤이 곁에 있을 거니까 걱정마..

내 품에 안겨서 100% 충전을 하고..

백일홍이라는 꽃이 우리나라에 진짜 있는 꽃인지 물은 뒤.. 씩씩하게 주윤이가 말한다..

-엄마, 이제 괜찮아졌어..  엄마~ 잘 자~~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 에 이런 가사가 있다..

-갈비뼈 사이가 찌릿찌릿한 느낌...

 나 사랑 받고 있음을 알게 해주는 눈빛...

그 때의 내 마음이 딱 그랬다..

정말 사랑 받고 있음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하게 잠들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