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는 딸 중학교 2학년 둘째가 23개월된 남자아이 입니다. 

나이차가 12살 띠 동갑이네요. 첫째는 결혼하고 일년 지나 생겼는데, 둘째는 계속 안생겨 포기하고 있었는데........

늦은 나이에 임신을 하게 돼서 지금의 아들을 얻었습니다. 돌아가신 엄마가 혼자인 손녀딸이 안쓰러워 아들을 보내주신것 같습니다. 나이차도 커서 안싸울줄 알았는데......

23개월된 아들이 누나를 쥐고 흔드네요. 머리도 잡아 당기고, 손으로 꼬집기도하고...... 누나가 동생을 많이 이뻐해서 그냥 당해주는것 같습니다. 저는 마냥 귀엽지만, 당하는 누나는 너무 힘이드나 봅니다. 첫째가 학교 갔다 집에 오면 둘째가 졸졸 따라 다닙니다. 학교에 갔던 누나가 많이 그리웠나 봅니다.  

 둘째가 태어나면서 우리집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몇년째 소식이 없던 오빠의 소식을 들었고, 세종시에서 포항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포항으로 이사오면서 시어머니와 같은집에 살게 되었습니다. 단독주택 1,2층을 얻어 1층은 우리가 쓰고 2층은 시어머님이 생활하시고 있습니다. 15년만에 합가라 시어머님과 처음엔 갈등도 있었고 오해도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편해지고 서로 잘해 주려고 노력합니다. 시어머님과의 갈등에서도 우리 아들의 역활이 컸습니다. 속상한 일이 있어도 손주 웃는 모습만 보아도 어머님이 좋아하십니다.

 신랑도 둘째를 너무 사랑합니다. 어디 한군데 다치기라도 하면 큰 눈이 더 동그랗게 커지고, 마트를 갈때도 항상 데리고 다닙니다. 저는 데리고 다니지 않으면서 아들과 딸만 데리고 갑니다. 처음에 많이 속상하고 미웠는데 지금은 익숙해 져 속상하지도않습니다. 제가 집에 있는걸 더 좋아하기는 하지만요....

 늦은 나이에 남자 아이를 키운다는게 보통 힘든게 아닙니다. 젊은 엄마도 물론 힘들겠지만요.

쑥쑥 커가는 아들을 보면 항상 감사하고 고맙게 느껴 집니다. 우리 가정에 복덩이를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세상 모든 엄마, 아빠들 오늘도 힘내세요~~ 행복한 하루 보내시고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