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고민해 주세요~
나윤주윤맘 2017.10.16 11:53:41
고민이 있어서, 라디오 <여성시대> -우리 아이 문제없어요 코너에 글을 올렸어요~
이지맘님들의 의견도 듣고 싶어서 복사하여 올려봅니다^^
다들 어떻게 미디어 조절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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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8살 딸, 5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남편 아이디로 글을 올립니다.
첫째가 아기였을 무렵부터,
밖에 나가면 외식하면서 휴대폰 들려주고.. 징징대면 휴대폰으로 달래주는 다른 부모님들을 보면서...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멍하니, 휴대폰만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의 눈을 보며.. 아.. 저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첫째가 7살, 둘째가 4살이던 무렵까지,
저희집 아이들의 미디어 사용은 이랬습니다.
평일은 티비시청 금지..
주말은 부분 허용..(EBS 만화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 정도)
그리고, 물론 엄마, 아빠의 스마트폰은 절대 터치 금지였죠..
아이들도 규칙을 잘 따라주었고, 처음부터 스마트폰의 맛(?)을 몰랐기 때문에..
밖에 나가서도 다른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어도.. 자기도 보여달라고 떼쓴 적도 없었어요~
그러다가, 첫째가 초등 입학 준비를 하면서, 테블릿 pc를 이용한 학습지를 시작했습니다.
둘째도 같이 하고 싶다고 해서, 각자 자기들만의 테블릿 pc가 생긴거죠..
그때부터, 아이들은 미디어의 달콤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학습 용도로만 쓰다가, 우연히 알게된 유투브의 세계...
티비에서는 보여주는 영상을 선택권없이 시청해야 하지만, 유투브의 세계는 내가 보고 싶은 것을 선택하여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죠...
언제까지 차단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조금씩 허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해서, 수정된 저희집 아이들의 미디어 사용 생활은요...
평일은 티비든, 테블릿 pc든 일체 금지입니다.
집에 오면, 씻고, 제가 저녁 준비할 동안 둘이 같이 놀고, 저녁 먹고, 학습지 숙제 좀 하고, 놀이를 좀 더 하다가 잠자리 책 읽기 시간을 끝으로 잠자리에 들죠~
티비를 보여달라던지, 테블릿 pc를 보여달라는 말도 일체 없이 잘 놉니다.
심지어, 아빠가 티비를 보고 있어도 평일에는 티비 금지라며, 티비 쪽으로 가지도 않습니다.
(아빠도 우리 규칙에 포함시키고 싶었지만, 너무 자유를 뺏는 것 같아서 가끔 아이들 자기전에 티비를 보기도 하거든요)
이런 아이들이 기특해서, 주말이 되면 허용을 해줍니다.
티비나 테블릿 pc를 맘껏 보게 해주되, 1시간쯤 보면, 1시간은 안 보고 딴 걸 하고 놀도록 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주말에는 꽤 많은 시간을 미디어에 노출되어 있는 거죠.
평일의 아이들과는 180도 달라져서, 화장실 가면서도 테블릿 pc를 들고 가기도 하더라구요.
무섭게 유투브에 집중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가.. 하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유투브에서 무엇을 보는지는 제가 체크를 하고.. 유해영상은 못 보게 차단을 하지만..
과연, 평일에 일체 못 보게 하고, 주말에 허용하는 것이 적절한 방법인지....
하루에 30분씩만 보여주는 것이 더 좋다.. 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그건 맛있는 음식을 주고, 냄새만 맡고 뺐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지금의 규칙을 쓰고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주말에 바깥 활동을 유도해서 미디어 노출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저도 워킹맘이라 주말에 아이들이 테블릿 pc에 빠져 있는 시간의 여유로움(?)도 저에게는 참 달콤한 유혹입니다.
외출할때는, 절대 테블릿 pc를 들고 나가지 않구요.
초등학교 1학년인 첫째도 통화만 가능한 2G폰을 사 주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궁금한 건...
매일 조금 미디어를 허용하는 것과..
평일에 일체 보지 못하게 하다가 주말에 좀 많은 시간을 허용하는 것....
무엇이 더 아이들에게 바람직한 방법일까요?
아이들은 테블릿 pc에 빠져 있다가도, 제가 "자.. 끈다.. 한 시간 쉰다.." 하면, 별 불만없이 잘 따라줍니다. 그리고, 또 다른 것들을 가지고 잘 놉니다.
그런데, 제가 테블릿 pc에 빠져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렇다고 주말에도 이제 금지다... 하기에는 아이들의 행복(?)을 뺏는 것 같아 안 될 것 같구요.
미디어 허용의 적절한 기준을 알려주세요 선생님~~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