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생각하는 딸의 마음♡
윤지&윤찬맘 2016.10.22 20:33:36
오늘 낮에 애들하고 키즈카페에 갔다가 계획에 없이 갑자기 공원에 놀러가게 됐어요. 그런데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하더라구요. 가디건을 안챙겨가 덜덜 떨고 있다가 신랑한테 안추우면 입고 있던 점퍼를 벗어주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신랑이 자긴 별로 안춥다며 점퍼를 벗어줬어요. 신랑은 점퍼 안에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어요. 신랑 외투를 걸치니 덜 춥고 한결 좋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윤지가 자기가 입고 있던 점퍼를 벗더라구요. 제가 깜짝 놀라 "윤지야. 추운데 왜 점퍼를 벗어?" 하니 윤지 하는말 "아빠한테 덮어줄려고. 아빠 춥잖아" 하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급히 신랑한테 점퍼를 돌려 주면서 "아니야~ 아빠 옷 있어. 어서 점퍼 입어" 하니 윤지가 괜찮다며 점퍼를 놔두고 가버리더라구요. 놀다가 다시 저희 돗자리 펴논대로 온 윤지에게 "윤지야. 얼른 점퍼 입어" 하고 입혀줬더니 그제서야 "아이~ 추워~" 하면서 입더라구요. 윤지는 추워도 아빠를 위해 자기 외투를 양보한거였어요. 아직 마냥 아기로만 생각했는데 언제 이만큼 컸나 싶네요. 저보다 윤지가 신랑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큰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