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딸바보 남편일줄알았는데,,아니네요
윤원맘84 2016.02.09 20:47:25
안녕하세요 올해 33살
89일된 딸아이를둔 엄마에요.
속상도하고 궁금하기도해서 글남겨요
조언좀 해주셔요,
누구든 자기 자식 귀하고 이쁘겠지만
저는 세번 유산후 어렵게 가지고 낳은아이라서 그런지
너무 소중하고
하는 행동 하나하나, 반응하는 모습 하나하나가 마음쓰이는,
허리 3,4, 5번 연골이 말라버린
퇴행성 디스크로 견딜만큼 견디다가 수술해야되는 부실한 허리로
밤마다 등센서부착한 딸래미 돌보고 재우느라 앉았다 일어났다를
수십번 할때마다 악,소리와함께 눈물이 찔끔찔끔나지만
모유수유 포기못해서 진통제도 안먹고 버티는 미련맞은
흔히 말하는 딸바보 엄마랍니다.
그리고 회사 사정상 79일된 아기를 친정엄마께 맡기고 복직한
모진 엄마이기도해요,,,
저희남편은 올해 36살이이고요
저한텐 넘치게 다정하고
처가에 잘하고 시댁과 중간 역할도 잘하고
성실하고 참 좋은 남편이에요.
근데 문제는,,
나중엔 달라질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제가 생각하고 기대해왔던 딸바보는 아니네요,,
이건 임신했을때 부터 슬슬느끼기 시작했어요
아빠가 태담해주면 좋다고 태담기도 같이 만들었는데
애기한테 얘기좀 해~라고 말안하면 하질않아요
비교하면 안되지만 다른 아빠들은 태교에 신경쓰느라
책도 읽어주고 오히려 와이프를 귀찮게한다던데
저희남편은 오로지 시킬때만 하더라고요
시간지나면서 좋아지겠지했지만
아기가 태어난후에도
아기가 이쁘긴한데 5분, 아니 3분을 못안고있어요
처음엔 아기가 너무작고 어찌다뤄야할지 몰라서 그런가했어요
근데 시간이 가도가도 마찬가지네요
남편이 처음이듯 저또한 처음인데
아무리 여자가 임신과 출산으로인해
남자보단 모성애가 크다고해도
갈수록 좋아지는게 보여야할텐데
똑같네요,,,
요즘은 아기가 옹알이도 잘하고 목도 제법 가눠요
웃기도 참 잘웃고요
순한아기랑 배고플때아니면 잘 울지도않아요
이런 아기랑 정말 많이 놀아줘야 5분이에요,,
가끔보는 조카도 아니고 5분반가워요
같이 퇴근하고 들어오면 전 하루종일 보고싶었던 마음에
옷도못갈아입고 발을동동거리며
한참을 아기한테 잘있었냐며 인사 건내고
엄마 얼른씻고 올게~~하며 아기한테 눈을 못때는데
저희남편은 아빠왔다~~한마디하고 바로 씻고 나와서
핸드폰만지거나 티비봐요
제가 아기좀 안아줘~하면 그때 또 잠깐 안고 몇마디하고
바로 바닥에 눕혀버려요
자꾸 스킨쉽하면 친해진다길래
일부러 목욕시킬때도 아빠가 주도적으로 하게끔하고
유축해온 모유도 아빠가 먹일수있게 데워서 가져다줘요
자꾸 아기랑 시간을 보내라고 책도 읽어주라고하고
동요도 불러주라고해요
제 노력이 부족한걸까요,,?방법이 잘못된걸까요,,?
하라고 시킬때만하고 스스로 하질않아요.
이러다보니 아기가 아빠한테 안있을려고해요,,,
화날때가 많았지만 그래도 어금니 꽉깨물고 최대한 좋게 이야기했는데
오늘 폭발해서 소리질러버렸네요,,
설연휴기간동안 저희남편이 아기랑 놀아준 시간이
얼마나되는지 잴수없을만큼짧았어요
잘때도 아직은 두세번씩은 일어나는데
거의 제가 보긴하는데 오늘 새벽엔 제가 명절여파로
힘들어서 남편을 깨웠어요
기저귀갈아주고 분유먹여주고 손수건에 물적셔서 입닦아주고
크림발라줘~했더니 대답을 안하더라고요
제가 너무 피곤해서 맡기고 잠들어버렸어요
오늘 낮에 자기한테 그렇게 얘기해서 짜증났데요
저보고 유난이라고요,,
발진땜에 고생해서 기저귀 자주갈아주는건데
턱주변에 침독올라서 닦아주고 크림발라주라고한건데,
제가 무엇을 잘못한건가요,,,
화가났지만 참았어요,,,,
혼합수유하는 저희 딸은 자기전엔 분유를 먹는데요
남편한테 먹이라고하고 아기빨래한거정리하고있는데
배고픈거맞냐면 안 먹는다고하니
저희 엄마가 내가먹여볼게하고 먹이시는데
급하게먹다가 아기가 토를 해버렸어요
분수토요,
아기도 많이 놀랐는지 크게 울고
속에서 계속 올라오는지 꿀꺽꿀꺽삼키는데
코로 계속나오고
정말 혼비백산이였어요,
놀란아기를 세워안고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등을 두드리며
뒤돌았는데
그난리통인 상황에서 남편은 누워 티비를 보고있네요
너무 어이가없어서 말없이 쳐다보고있는데
제거 보는지도 모르고 티비를 보길래 불렀더니
그제서야 일어나더니 '아기 이리줘'하며 안으려고 하는거에요
순간 너무 화가나서 진짜 눈에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됐다고 뿌리쳤더니
'내가안을게' 이러면서 아기를 데려가려고 힘을주는거에요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 순간 너무 화가나서 소리를 질렀네요
'너무한거아니냐고, 남에새끼냐고, 애기가 이렇게 많이 토했는데 쳐다도안보고 티비보고있다가 내가 쳐다보니까 아기달라고하냐고 놓으라고 ,'
제 큰소리에 애기가 놀라울었고 순간 또 미안한마음에 같이 울어버렸네요,,
저희남편 저희엄마앞에서, 제친구들앞에서도
본인은 아기보단 제가 우선이래요
아기는 또 낳을수있지만 전 하나뿐이라면서,,
아기가 말을하고 걸을수있으면 좋아질까요,,?
어떻게해야 제가 생각했던 아빠가될까요,,
속상한 마음에 어디 하소연할곳도없고
주절주절 얘기가 길었네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조언도 부탁드려요,
89일된 딸아이를둔 엄마에요.
속상도하고 궁금하기도해서 글남겨요
조언좀 해주셔요,
누구든 자기 자식 귀하고 이쁘겠지만
저는 세번 유산후 어렵게 가지고 낳은아이라서 그런지
너무 소중하고
하는 행동 하나하나, 반응하는 모습 하나하나가 마음쓰이는,
허리 3,4, 5번 연골이 말라버린
퇴행성 디스크로 견딜만큼 견디다가 수술해야되는 부실한 허리로
밤마다 등센서부착한 딸래미 돌보고 재우느라 앉았다 일어났다를
수십번 할때마다 악,소리와함께 눈물이 찔끔찔끔나지만
모유수유 포기못해서 진통제도 안먹고 버티는 미련맞은
흔히 말하는 딸바보 엄마랍니다.
그리고 회사 사정상 79일된 아기를 친정엄마께 맡기고 복직한
모진 엄마이기도해요,,,
저희남편은 올해 36살이이고요
저한텐 넘치게 다정하고
처가에 잘하고 시댁과 중간 역할도 잘하고
성실하고 참 좋은 남편이에요.
근데 문제는,,
나중엔 달라질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제가 생각하고 기대해왔던 딸바보는 아니네요,,
이건 임신했을때 부터 슬슬느끼기 시작했어요
아빠가 태담해주면 좋다고 태담기도 같이 만들었는데
애기한테 얘기좀 해~라고 말안하면 하질않아요
비교하면 안되지만 다른 아빠들은 태교에 신경쓰느라
책도 읽어주고 오히려 와이프를 귀찮게한다던데
저희남편은 오로지 시킬때만 하더라고요
시간지나면서 좋아지겠지했지만
아기가 태어난후에도
아기가 이쁘긴한데 5분, 아니 3분을 못안고있어요
처음엔 아기가 너무작고 어찌다뤄야할지 몰라서 그런가했어요
근데 시간이 가도가도 마찬가지네요
남편이 처음이듯 저또한 처음인데
아무리 여자가 임신과 출산으로인해
남자보단 모성애가 크다고해도
갈수록 좋아지는게 보여야할텐데
똑같네요,,,
요즘은 아기가 옹알이도 잘하고 목도 제법 가눠요
웃기도 참 잘웃고요
순한아기랑 배고플때아니면 잘 울지도않아요
이런 아기랑 정말 많이 놀아줘야 5분이에요,,
가끔보는 조카도 아니고 5분반가워요
같이 퇴근하고 들어오면 전 하루종일 보고싶었던 마음에
옷도못갈아입고 발을동동거리며
한참을 아기한테 잘있었냐며 인사 건내고
엄마 얼른씻고 올게~~하며 아기한테 눈을 못때는데
저희남편은 아빠왔다~~한마디하고 바로 씻고 나와서
핸드폰만지거나 티비봐요
제가 아기좀 안아줘~하면 그때 또 잠깐 안고 몇마디하고
바로 바닥에 눕혀버려요
자꾸 스킨쉽하면 친해진다길래
일부러 목욕시킬때도 아빠가 주도적으로 하게끔하고
유축해온 모유도 아빠가 먹일수있게 데워서 가져다줘요
자꾸 아기랑 시간을 보내라고 책도 읽어주라고하고
동요도 불러주라고해요
제 노력이 부족한걸까요,,?방법이 잘못된걸까요,,?
하라고 시킬때만하고 스스로 하질않아요.
이러다보니 아기가 아빠한테 안있을려고해요,,,
화날때가 많았지만 그래도 어금니 꽉깨물고 최대한 좋게 이야기했는데
오늘 폭발해서 소리질러버렸네요,,
설연휴기간동안 저희남편이 아기랑 놀아준 시간이
얼마나되는지 잴수없을만큼짧았어요
잘때도 아직은 두세번씩은 일어나는데
거의 제가 보긴하는데 오늘 새벽엔 제가 명절여파로
힘들어서 남편을 깨웠어요
기저귀갈아주고 분유먹여주고 손수건에 물적셔서 입닦아주고
크림발라줘~했더니 대답을 안하더라고요
제가 너무 피곤해서 맡기고 잠들어버렸어요
오늘 낮에 자기한테 그렇게 얘기해서 짜증났데요
저보고 유난이라고요,,
발진땜에 고생해서 기저귀 자주갈아주는건데
턱주변에 침독올라서 닦아주고 크림발라주라고한건데,
제가 무엇을 잘못한건가요,,,
화가났지만 참았어요,,,,
혼합수유하는 저희 딸은 자기전엔 분유를 먹는데요
남편한테 먹이라고하고 아기빨래한거정리하고있는데
배고픈거맞냐면 안 먹는다고하니
저희 엄마가 내가먹여볼게하고 먹이시는데
급하게먹다가 아기가 토를 해버렸어요
분수토요,
아기도 많이 놀랐는지 크게 울고
속에서 계속 올라오는지 꿀꺽꿀꺽삼키는데
코로 계속나오고
정말 혼비백산이였어요,
놀란아기를 세워안고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등을 두드리며
뒤돌았는데
그난리통인 상황에서 남편은 누워 티비를 보고있네요
너무 어이가없어서 말없이 쳐다보고있는데
제거 보는지도 모르고 티비를 보길래 불렀더니
그제서야 일어나더니 '아기 이리줘'하며 안으려고 하는거에요
순간 너무 화가나서 진짜 눈에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됐다고 뿌리쳤더니
'내가안을게' 이러면서 아기를 데려가려고 힘을주는거에요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 순간 너무 화가나서 소리를 질렀네요
'너무한거아니냐고, 남에새끼냐고, 애기가 이렇게 많이 토했는데 쳐다도안보고 티비보고있다가 내가 쳐다보니까 아기달라고하냐고 놓으라고 ,'
제 큰소리에 애기가 놀라울었고 순간 또 미안한마음에 같이 울어버렸네요,,
저희남편 저희엄마앞에서, 제친구들앞에서도
본인은 아기보단 제가 우선이래요
아기는 또 낳을수있지만 전 하나뿐이라면서,,
아기가 말을하고 걸을수있으면 좋아질까요,,?
어떻게해야 제가 생각했던 아빠가될까요,,
속상한 마음에 어디 하소연할곳도없고
주절주절 얘기가 길었네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조언도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