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있었던 일입니다.
아기가 한창 뒤집기를 하는 중이라 잠깐 딴일하면 혼자 뒤집어서 낑낑거리고있습니다. 그러다 고개도 못들고 그럴때도 있구요.
그래서 한순간도 혼자두기가 겁이나서 신랑이 퇴근해야 저는 맘놓고 샤워를 할수가 있습니다. 혹시나 물소리에 아기우는소리 못들을까봐~ 어제 신랑이 9시넘어서 퇴근을 했는데 그땐 아기가 잠이와서 칭얼거려서 안고서 재우고 있었습니다. 그걸보고
신랑은 혼자서 술한잔했구요. 그러고 좀 있으니 아기가 깨서 좀 놀다가 다시 재우고나니 12시가 다되었습니다. 물론 신랑은
술한잔하고 11시되서 자겠다고 혼자 자버렸구요. (원래 아기보는걸 안좋아합니다. 거의 애봐주는건 10분정도만.. 애기 안는것도 싫어합니다. 힘들다고..)
저는 아기자는거보고 자기전 유축하고, 씻지를 못해서 아빠도
옆에있고 아기도 깊이잠든거보고 빨리 샤워를 해야겠다싶어서 샤워를하고 머리물기닦고 있는데 아기울음소리가 들려서 놀래서 몸에 물도 닦지도 못하고 아기한테 가보니 혼자 엎어져서 한참을울었더라구요. 넘어갈듯이 울길래 얼른 안아서 진정시키고 자는신랑을 깨웠습니다. 바로 옆인데 우는소리를 못들었데요ㅜ
저는 신랑보고 아기좀 안으라고 몸에 물좀닦고 오겠다고
했더니 놀라서 울었던아기를 무릅에 앉혀서 흔들고 있는겁니다.그래서 제가 아기놀랬다고 폭안고 있으랬더니 소리를 지르면서 화를 내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아기 놀랠까봐 얼른안고 거실에 나와 안고있었더니 신랑이 나와서 자기가 잔게 잘못이냐는둥 소리를 지르고 문을 손으로 치고 난리인겁니다. 아기안고있는저보고 그래서 제가 샤워한 나도 잘못이고 신랑도 잘못이다고 했더니 화를내며 짐싸서 친정가라네요 첨엔 아기두고 가라더니 나중엔아기델꼬갈껀지 두고갈껀지 결정하라길래 아기짐을 쌌더니 델고가라고 두번다시 집에 올생각 말라네요. 그래서 제가 아기 볼생각도 말랬더니 자기가 그런생각도 없이 델꼬가라했겠냐고 안본다고하네요. 이게 무슨 .. 자기 자는데 깨웠다고 이러는데..
제가 신랑 깨운게 잘못인가요? 진짜 이대로 친정가고 그냥 끝내고싶은데 밤에 자는아기얼굴보니 아빠없이 커도 되나싶고
이대로 그냥 친정가자니 너무 억울하고 .. 짐싸서 시집에갈까 가서 시어머님께 다말씀 드릴까 이런생각도 들고..이게 첨이 아니라전에도 이래서 시어머님이 아시고 저보고 신랑뭐라했다고 니가 맘고생많다 이러신지가 두달도 안됐네요ㅜ
신랑 깨운 제가 잘못한건가요? 아님 애기 똑바로 안으라고한게 잘못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