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화나고 화나요.
하경엄마 2014.09.17 22:31:51
19개월 얼집 다니는 울애기
장난감 가지고 친구랑 힘쓰기 하다가 친구가
얼굴을 이마에서부터 코까지 긁어놨네요..
애들 상처내는거 워낙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인거
저도 아니까 담임선생님이 전화로 얘기하셨을때 괜찮다고
애들 놀다보면 그러는거 아니까 괜찮다고 끊고
애기 하원해서 얼굴보는데 순간 표정관리가 안돼더라구요.
손톱으로 찍힌 정도겠지.. 했는데..
그전에도 손톱으로 찍힌 정도의 상처는 애들끼리
장난치다가 많이 생기니 괜찮다고 넘어갔는데..
사진에선 잘 안보이지만 이마에서부터 코까지
긁혀서 피나왔더라구요.
선생님 잘못아니니 죄송하다고 말씀하시는거
괜찮다고 넘어갔는데
진짜 화나는건 상대방 아이 부모님이네요.
분명 같이 싸웠단 얘기 들으셨을꺼고
얼굴에 상처를냈단 얘기들으셨을텐데
문자한통 없네요.
선생님한테 상처났단 소리듣고 상대 아이는 괜찮냐니까
그아이는 괜찮데요.
저희애기가 장난감가지고 힘싸움은해도 뺏기거나
뺏으면 뺏었지 힘딸린다고 달려들어서 때리진 않는 아이라
그아이는 상처없어요.
평소에 동내 친구들이랑 놀아도 한번도 달려들어서 친구한테
상처낸적 없는 아이라 이건 확신해요..
그래서 더 화나기도 하네요.
자식을 가르쳐야하는 입장에서 얼굴에 상처나왔다고
너도 똑같이 덤벼라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도 친구한테 상처내지않아서 잘했다고 싸우지 말라고
달래고 말았는데 제 진심은 솔직히 더 때려줬으면 싶네요..
얼굴 볼때마다 화나고
이정도 가지고 너무 유난스러운걸까봐
상처낸 애기 이름도 안물어보고 괜찮다고 넘긴게 화도나고
선생님한테 얘기 들었으면서 전화는 고사하고 문자한통 없는
상대아이 부모도 화나고 복잡복잡해요..
약발라주고 잠든 아이 모습에 속상해서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