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자 대학 동창이 얼마전에 아기를 낳았어요. 학교 다닐때는 자주 보고 애들이랑 농담도 잘 하고 그랬거든요. 지금은 결혼하고 서로 다른 곳에 살다보니 그냥 서로 페북으로 근황만 보고있어요.

그런데 페북에 아주 오글오글 글을 써놓았더라구요. 한마디로 하늘에서 천사가 한명 없어져서 하나님이 화가 났는데, 그 없어진 천사가 자기 딸이라는 거죠. ㅋ 평소에는 절대로 그런 오글멘트 절대 안하는 애가 갑자기 그러니까 반응들이 다 "뭐 잘못먹었냐"라는 그런 식이였죠. ㅋ 그래서 제가 그냥 농담조으로 어느날 애가 잠도 안자고 울기만 해서 같이 애를 붙잡고 오는 날이 오면 그 생각 바뀔지도 모른다고 댓글을 달아놓았어요. 누가 읽어도 농담조인 말투로요.. 

그런데 걔 부인이 갑자기 갑툭튀 해서는 "허니~~ 허니랑 나는 어렸을 때 그렇게 극성스럽지 않았으니까 울 아가도 우리 닮았으면 극성스럽지 않을거야" 그러는거예요. 전 걔 부인은 만난적도 없거든요... 첨엔 내가 농담을 조금 심하게 했나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해 보니까 점점 기분이 나쁜거예요. 그 여자 말인즉슨, 저나 제 남편이 어렸을 때 극성스러워서 울 아가도 극성스럽게 운다는 거잖아요... 아니 이제 겨우 백일 지난 애가 뭐가 힘들고 불편하니까 울지 극성스러워서 우는 것은 아니잖아요? 하여간 아침부터 기분 팍 잡치네용.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