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기다리지 않는다
기억의 습작 2014.08.27 22:38:36
오늘 좀 길게 쓸까요??!!
심심하고 고단하신분 힐링이 되시길 바라묘...
오늘 기분 굳이었는데.. 아들재우기전 받은
멀리계신 친정아부지와의 통화에 마음이
또 뻥~~하답니다.
혼자 평생 고생하시며 남매를 키우신 아빠.
전 그 희생과 고생보며 자식낳고 안살꺼야
하던 이기적인 딸...
지금. 이렇게 도망치둣
멀어져 남동생한테 떠맡기듯 하고
살고있어요..
오늘같이 흐린하늘에 어울리는
뜨거운 울음.
어뭉님들은 이해하실라나요?
시댁부모님과 비교해봐도
나이에 비해 너무 늙으시고 건강도 안좋고
걱정뿐인데...
멀리서 해 드릴 수 있는것이 없네요...
그냥 울어요.
나는 내 자식만 이리 좋아라하고
지금 내마음과 똑같던 나보다도 더했던
나의 뿌리는
신음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아프네요..
아버지부양하며 결혼전부터 진이 다빠졌을
남동생.
아버지에게 못한다못한다 나쁘다 해도
그 또한 이해못할 누나는 아니기에
또 가슴이 아파요.
마지막에
저하고도 했듯이
아들자식하고도 이제 서서히 보내주세요.
더이상 상처받지 마시구요...
하고 맺었는데...
잘한건지 모르겠네요.....
우리 아들 하지를 보며
생각에 잠깁니다.
이 아이는 나의 뭘까?
희망 or 걱정
지극히 부모로서 나의 눈높이지요.
오히려 서글픈뿌리의 나이가 되면
아들이 나를 짐이라 여기진 않을지.....
짐으로서의 부모는 되지 말자
다짐하지만 이전세대도 똑같이 생각하며
견디셨을 것이기에..
피할 수 없는 나의 비통한 신음소리를
듣습니다.
오늘 하원길에 놀터에서 놀리고 잠깐 논두렁
구경을 갔네요.. 아들에게 고개숙인 벼이삭을
설명하며 겸손에 대해 훈화를 해주었는데.
오늘 제가 제대로
철이드나봅니다...
나이가 들어도 절대 철없이 살고팠던
열정의 자아는
이제 힘드네요.
그냥 철나고 철난만큼
감사하고 감사하며
당당히 신음소리 연습하며 살려고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생명들이 줄줄이 태어나고
전 그 마수에 걸려들어버린걸요...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저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마지막 사딘은 울아들이 벼이삭 흉내내는
거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오늘도 불철주야 생명을 돌보시는
어뭉님 아버님~~수고많으셨습니다...
(^o^)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