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하겠다 날 잡아놓고 진통와서 병원갔더니 신호왔으니 자연분만 시도해 보자는 쌤말에 멋도 모르고 촉진제 맞고 분만 시작했습니다 진행은 빨랐어요 10시에 분만실 들어가서 4시에 나왔으니...과정은 말하고 싶지도 않을만큼 괴로웠습니다 골반보다 아이 머리가 커서 하~~정말 사람이 그런 자세도 할 수 있구나 어쩜 이렇게까지 굴욕적으로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왜 그렇게 미련했을까요 그냥 수술하자 할것을...중간에라도 말하면 되는 것을...퇴원 후 패드 갈면서 본 제 아래쪽 모습은 처참하더군요 시커멓게 멍들고 축 쳐진 피부들...양쪽에서 간호사들이 넘 잡아당겨 온통 피멍에 살은 늘어날대로 늘어나 있고 항문은 튀어 나와서 흠...눈물밖에는...걷기가 힘들었습니다 조리원 나올때까지 발을 질질끌며 걸어야 했고 집에 와서도 골반과 치골 사타구니가 아파 견딜 수 없더군요 그렇게 100일이 지나고 지난 주말에 100일 잔치도 했습니다 누가 그랬나요 자연 분만이 회복 빠르다구..누구에게나 해당되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신랑과 저 담당쌤 원망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무리하게 자연 분만 시도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리고 신랑은 자기자신도 원망합니다 수술하자는 말 못한거...지금도 한 시간이상 걷기 힘듭니다 허벅지 안쪽이 너무 아프고 치골이 땡겨서...분만때 튀어나온 항문은 여전히 절 괴롭히고 늘어진 피부도 아직 온전치 못하네요 3개월이 훌쩍 지났는데 말이죠...제 몸보면 너무 슬픕니다 ...
님들은 자연분만.. 수술..많이 고민하시고 자신한테 맞는게 뭔지 좋은 선택하셔서 이쁜 아기 만나세요 갑자기 시간이 나서 주저리 해 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