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중 복용가능한 약(의사글 퍼옴)
감동맘 2012.02.03 22:39:25
혼자서 저녁먹는중에 아가가 넘보채서 급하게먹다 체했어요. 급체라 가슴도아프고 어지럽기까지해서 훼스탈먹을까하다가 모유스유중이라 검색해보다 좋은정보있어서 아픈중에도 공유드립니다. 결정적으로 암포젤이없네요..이날씨에 이시간에 아기안고 약국나갔다오기도 그렇고 매실액기스나마시고 참아봐야겠어요..
' 수유하는 엄마들이 약국에서 사먹을 수 있는 약'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자격증 있는 전문가(꾸벅..의사임다)니 참고하셔도 되겠구요(ㅎㅎ), 그렇다고 진짜 많이 아프신데도 병원 안가고 버티진 마세요. 특히! 직접 환자를 보고 하는 진료가 가장 중요한 거라는 거 잊지 마시구요. 병원에 가실 수 있는 상황 이전에, 일단 약국에서 사먹을 수 있는 경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수유하시는 맘들이 많아서, 약에 신경이 쓰이시쟎아요.
0. 시작전에
(다시 한번 강조) 아픈 것에 대한 감수성은 개인마다 다양하지만, 엄마가 되면서 자꾸 '왠만하면 참자'쪽으로 변하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병원에 간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건 아니라는 것에 동의하지만, 스스로의 몸이 '이건 아니쟎아~~'라고 신호를 보낼땐 반드시 의료전문가를 만나셔야 합니다. 산후 생겨나는 각종 증상이 하루이틀간의 병원진료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여러가지 증상이 겹치면서 악순환이 시작되는 건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임신중과 수유중은 좀 다르다는 것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임산부의 약물안정성에 대해 강조하는 건, 특히나 임신초기 약물에 의한 부작용이 태아에 큰 해를 끼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유의 경우, 아가도 이제~~ 어엿한 '아가'이기 때문에(ㅎㅎ 말이 좀 이상한가요?) 그리고 젖을 통해 이동되는 건 태중에 있을 때보다 좀 적기 때문에 아주 치명적인 경우는 적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래 적는 내용은 국내발행중인 약전등을 기준으로 하며, 특히 수유중인 엄마가 먹을 수 있는 약으로 처방전 없이 살수 있는 약입니다. 모든 약은 독이라는 말이 있듯이, 100% 안전하다고 하는 약은 없습니다. 임산부와 신생아/영아에게 얼마나 안전한지는 보통 등급(Grade)로 표시됩니다. 잘아시는 타이레놀의 경우 FDA에서는 B등급(5단계중), 호주 ADEC에서는 A등급(7단계중)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면 별 문제 없다는 거지요. 사실 임산부/신생아의 약물 안전성 문제는 두꺼운 책 몇권으로 나와있을만큼 복잡하지만, 약물 정보에는 항상 이에 대해 간단하게 표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걸 읽으면... 이걸 먹으란 얘긴지 말란 얘긴지 좀 헷갈리죠? 100%를 확신할 수 없기때문에 그렇답니다. 한국에 계신 것을 기준으로(쥔장님은 미국에 계신다지만~ ㅎ), 그냥 상품명을 적겠습니다.
1. 두통/근육통
두통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보통 약간의 발열과 감기/몸살기운에 동반되는 경우가 많지요.
그 냥 타이레놀 드신다고 생각하십시오. 아가들 먹는 타이레놀 시럽을 드시는 분들도 있는데, 먹기 편하시다면 그것도 괜챦습니다. 500mg짜리 한알을 기준으로 성인 최대용량 하루4g까지 가능하므로, 8알까지는 드셔도 됩니다. 2알씩 하루 4번이지요. 간격은 6시간정도 두고 드세요. 중독성 있는 약 아니니, 너무 참지 말고 드십시오.
타이레놀은 염증에 대한 억제기능은 적으나(소염), 통증과 발열에는 효과가 좋습니다. 위장장애가 적어서, 감기약 먹으면 속쓰린다 하시는 분들도 편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대신, 생리통이나 염증이 있는 통증 같은 경우는 효과가 좀 적을 수 있습니다. 또한 근육통 심하실땐 스트레칭 잊지 마시고, 큰 문제가 없는지 진단부터 받는 것 잊지 마십시오.
2. 발열
아 가 체온계를 다들 가지고 계실테니, 엄마가 아플때도 한번 체크해보십시오.(또 하나, 체온계로 아가 체온을 쟀는데 영 못미덥다 싶을 때도 엄마/아빠 체온을 한번 재보십시오. 손으로 만져서 느껴지는 거랑, 체온계 체크랑은 다를 수 있다는 거 명심하시구요). 엄마 체온도 38도가 넘거나 하면, 바로 병원행입니다. 어른들 왠만하면 그렇게 열 잘 안오르거든요. 그정도면 뭔가 원인이 있는거고, 항생제 치료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열이 많이 나요, 온 몸이 쑤시고 열이 확확 올라요"라고 해도, 체온을 재보면 38도까지는 안올라갑니다.
따라서, 이 정도의 발열도 타이레놀로 해결하시면 됩니다. 아스피린 드시는 분은 없으시죠? 아스피린은 아가한테도 이제 잘 안쓰는 약이고(특히 나이에 따라), 이젠 주로 심혈관질환 예방약으로 씁니다. 아스피린은 그냥 지워버리세요. 그렇다면 게보린 같은 건 어떨까요? 많은 '종합감기약'들은 여러가지 성분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게보린은 Paracetamol이라고 타이레놀과 비슷한 성분이어서 안전할 수도 있지만, 카페인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것이어서 그닥 좋지 않다는 겁니다. 폰탈 같은 경우 등급이 C(FDA),C(ADEC)이네요. 이 정도면 안전하진 않다는 거죠.
항생제도 무조건 못먹는 건 아닙니다. 아모크라같은 항생제는 B(FDA),B1(ADEC)이지요. 아파서 쓰러지는 쪽보다는 항생제를 먹는게 낫다는 얘기입니다.
3. 콧물
콧 물에 보통 항히스타민제를 쓰는데, 이게 1세대,2세대,3세대 이렇게 좀 다양합니다. 먹으면 졸린 약... 이구요(그런 부작용을 조금씩 줄인게 2세대,3세대입니다), 엄마가 먹으면 젖먹은 아가도 약간 졸리워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아주 치명적인 부작용은 아니니깐, 넘 무서워하진 마세요. 쉽게 사먹을 수 있는 약으로는 '페니라민' 이라는 성분명과 같은 단일제제가 있습니다. 약국에서 파는 약들이 여러성분 혼합이 많은데, 아무래도 단일제제가 낫습니다.
제 경험상 약국별로... 일반의약품 품목은 너무 다양해서 정리가 안될지경이라고 알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페니라민' 단일제제라고 하시면 있는 곳이 많을 겁니다. 유한에서 나온 일반의약품입니다. 등급은 타이레놀과 같은 각각 B,A입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콧물,가려움증,재채기에도 쓰이며 졸린것과 함께 약간 건조해지는 느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항상 물을 많~~~이 드셔야 합니다.
여 기서 잠깐, 콧물에 대해... 요즘 환절기라 알레르기 비염 있으신분들 많으시죠? 맑은 콧물과 재채기, 눈도 가렵고 귀도 가렵고 그런게 특징입니다. 기온차가 심할때 확 시작되어 한참을 고생하시지요. 이럴때도 항히스타민제 먹습니다. 콧물감기와는 조금 다르지요. 코라는 기관이 우리 몸의 1차 방어막이기 때문에(여기가 뚫리면 목구멍으로 폐로 마구마구 들어갑니다), 콧물은 감기시작의 신호이기도 합니다. 코를 건강하게 유지하면, 감기도 덜 걸리니 알레르기 비염이건 코감기 시초이건 일찍일찍 처리해주세요. (임/수유부가 아닌경우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약은 아주 다양합니다. 부작용 적은 약도 많으니 너무 참지 마세요)
4. 기침
이게 사실 쉽지 않습니다. 기침약이라는 게 주로 진해거담제(가래를 묽게 한다는 거죠)나 기관지 확장제정도인데, 두가지다 그닥 안전한 약이 별로 없습니다. 게다가 콧물약처럼 기침약도 워낙 다양하고, 복합제제가 많아서요.
기 관지확장제 계열은 피하시고(천식이 있는 분이 아니라면, 일반 기침에 기관지 확장제까지 쓰지는 않습니다), 종합감기약은 피하십시오. 기침이란게 원래 안좋은거 팍팍 뱉어내려는 몸의 반응이니깐(열도 마찬가지겠지만), 물 많이많이 드시고(기침에 좋은 차 종류도 좋습니다) 가래 잘 뱉어내시면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쉴새없이 나오는 기침의 경우 코데인같이 약간 진정을 시키는 기침약을 쓰기도 하는데, 수유중 맘들은 먹지 마십시오.
차라리, 콜디 같은 아가들 먹는 시럽을 드시는 게 낫습니다. 어른들도 기침에는 시럽을 많이 쓰니깐요. 콜디도 복합제제이긴 한데 타이레놀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과 콧물에서 설명드린 페니라민, 임산부에게 등급 C,A인 거담제가 들어있습니다. 큰 문제없이 드실 수 있을 듯 합니다.
휴~~ 일단 여기까지 다음엔 설사,소화불량,속쓰림,변비에 대해 적지요. 가볍게 시작했는데 글이 길어졌네요.
쪼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음 좋겠심다~~~
먼저 성원에 감사~드리며, 약속드린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시작전에 당부드릴 내용은 첫번째 글에 있으니 읽어보세요.
얘기하자면 끝없는 내용이겠지만, '심한 경우엔 병원 진료를!'을 원칙으로 합니다. 약국에서 사먹을 수 없는 약, 또는 그냥 사먹어서는 안되는 약에 대해서는 아예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그 리고 또 하나~ 제가 이렇게 상품명으로 글을 썼는데, 약국이나 병원에서 '먹지 않아야할 약'을 주셨다고 화들짝 놀라시는 분이 있으실 수 있습니다. 일단.. 한번 더 확인을 하시구요(저 수유중인데 먹어도 되나요?), 그러고도 주신다면 그건 '약물 복용의 이익'이 '약물 복용의 해'보다 크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위험한 약을 마구 투약할 간큰 의사는.. 그닥 많지 않슴다)
5. 인후통
(원래, 소화기 증상도 같이 쓰려고 5번이라고 붙였는데 글이 길어져서 이것만 씁니다.번호가 무색 --;;. 글고 오늘 오는 환자 반넘게가 다 목아프다고 하네요. 쩝)
지난번에 같이 썼어야 하는데, 깜빡했네요. 목이 아픈거죠... 목이 아프다는 증상은 그 스펙트럼이 아주 다양합니다. 간질간질한것부터, 칼칼한 정도, 뭔가 걸린 듯한 느낌, 찢어질 듯 아픈 것, 침삼킬때만 뭉툭하게 아픈 것 등등
" 아~~ 해보세요"라고 하고, 설압자로 입안을 들여다보면 입안 모양 또한 아주 각양각색입니다. 그렇게 보고 뭘 아는걸까 싶으시겠지만,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것은 '인후염/편도염'이 있는가입니다. 정말 하얗게~~ 염증이 잡히는 거죠. 이정도 되면 열도 많이 나고 목이 정말정말 많이 아픕니다. 이 때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거고, 병원에 가야하는 상태입니다. 보통 반복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너무 심하면 절제술을 하기도 합니다. (얘기가 잠시 샜네요) 암튼 이렇게까지 가는 건 약국가서 해결안됩니다. 편도염을 자주 앓았던 과거력이 있으신 분들은 항시 유의하십시오.
그 정도까지 아닌 경우 대부분은 빨갛게 발적이 되어 있는 것이고, 이것은 소염/진통제로 다스려야 합니다. 앞글에서 말씀드린 타이레놀을 드시는데, 소염기능이 강한 다른 약들이 많긴 하지만 수유를 하시니 그냥 타이레놀로 갑니다.
단일제제를 선호하기로 했으니, 브루펜과 낙센정도를 살펴보겠습니다.(많이 쓰이는 약이 또 뭐있죠?)
브 루펜은 다들 잘 아시는 해열제고 아가에게도 많이 쓰입니다. Ibuprofen이라는 성분인데, 임신중 약물안전성은 D/C로 안드셔야 하고요, 수유중에는 아가에게 모유를 통해 전달될 수 있습니다. 미량이지만... 증상없는 아가에게 부루펜 먹일 필요는 없지요. 추천하지 않습니다(물론 아가도 브루펜 먹는 상황이면 그냥 드세요 ㅎㅎ)낙센은 관절염같은데 많이 쓰이는데, 임신중 안전성은 B/C이고 수유통해 아가에게 영향미칠 수 있습니다. '
아~~ 그렇다면 먹을 약이 없다는 건가요!! 제일 안전한 버젼은 타이레놀로 통증조절하고, 염증이 심하다면 병원진료받아 가라앉히며, 병원갈 정도는 아닌 '부은 정도의 염증'이라면 물많이 마시기, 소금물 가글, 따뜻한 차마시기 등등으로 해결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갈게 있습니다. 침삼킬 때 아프다거나 찢어지게 계속 아픈거 말고, 가래가 걸리는 것처럼 칼칼하고 간질간질하면서 찝찝한거 있쟎아요.(환자들이 증상을 표현하는 '언어'는 아주 다양합니다. 제가 제대로 표현한거 맞나요? ㅎㅎ)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가장 심하지요. 그런 경우엔 타이레놀로 별 효과를 못보는 경우가 있고, 주로 콧물/가래/기침이 슬금슬금 동반되려는 때입니다.
이 게 어떤 상황이냐하면~~ 콧물이 많이 나거나 코가 콱 막히는 순간,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특히 잠잘땐 거의 나도 모르게 입열고 자게 됩니다. 코는 이미 방어막으로서의 기능을 잃었고, 2차 방어막인 목은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이지요. 밤새 건조한 공기에 공격당한 목은 아침에 일어나면 붓고 아프고 그렇답니다. 그 직전이 칼칼/간질간질 정도구요(말 많이 하거나, 나쁜 공기 많이 마셨을 때와 비슷). 코뒤쪽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아프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가래도 마찬가지여서, 코에서 잡아내지 못한 것들이 폐속으로 들어가 기관지 섬모들을 자극하는데 폐 나름대로 열심히 그것들을 빼내려고 하는게 가래입니다. 힘줘야 나가니깐, 기침을 하는 거구요. 가래는 기관지에서 코나 목쪽으로 흘러나오는데, 이게 목도 간질간질 자극하면서 인후통도 동반됩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콧물/가래 약을 함께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고, 무엇보다!!!! 물을 많이 드시고, 손발 자주 씻으리소, 건조하고 탁한 공기를 피하시고 기온차가 심해지는 상황을 피하셔야 합니다.(교과서적이죠? 근데 이게 정답이에요 ^^) 기온이 떨어진다고 감기가 오는게 아니라, 기온차에 의해 몸이 휘청할때 바이러스가 우두두두 침입한다는 건 아시죠? 아가들은 더 민감하고, 수유하느라 체온조절 힘드신 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까지 이야기하니, 감기 관련된 이야기가 주루룩 나왔네요. 다음편에 소화기 증상 이야기 할께요.
자~ 3편입니다. 원래 이렇게 계획한 건 아닌데 ㅎㅎ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마저 씁니다.(쓰다보니 재미들였나 봅니다. ㅋㅋ)
이번엔 소화기 증상입니다. 설사,소화불량,속쓰림,변비 이 정도면 될까요?
6. 소화불량
소화불량이야말로 진정 흔하고도 해결 어려운 증상입니다.
' 더부룩, 답답' 정도부터 '급체했다'라고 일컬어지는 복통을 동반한 경우까지 다양하지요. 일단 심한 복통이 갑자기 찾아온 경우는 병원을 찾는 것으로 하고, 여기선 더부룩,답답 정도만 생각하지요. 급성 위경련은 먹는 약으로 해결될 수도 있지만, 복통의 원인을 위경련으로만 볼 순 없기 때문에 진찰이 필요합니다. 특히 여성에서 복통은 위장계열, 비뇨기계열, 생식기계열 모두를 점검해봐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모든 소화기 증상은 역시나 '먹는 것'으로부터 벌어지기 때문에, 잘 먹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천천히 먹기, 규칙적으로 먹기, 먹어서 힘든 음식(일반적으로는 맵고,짜고,기름지고..등등이지만. 제일 정확한건 자기가 먹었을 때 불편했던 음식이죠)은 피하기.. 등등. 상식적이죠?
하지만, 아가 키우는 맘들에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아가들 먹을 것 챙기느라 맘들 식사는 완존 망가지니깐요. 참을 수 없을 정도의 더부룩/답답이 심할 때 먹을 수 있는 약은 '암포젤' 정도가 있습니다. 암포젤은 알루미늄 하이드록사이드라는 단일성분제제 약물로 이 성분은 체내로 흡수가 안되기 때문에 젖으로 나올 염려가 없습니다. 이 약은 원래 제산제 목적으로 쓰이는 약인데, 위산제거 작용과 함께 흡착작용등도 하여 소화불량에도 유용합니다. 암포젤 액도 있고 알약으로도 있습니다. (단일 성분 제제가 몇가지 더 있긴 한데, 일동제약에서 나온 암포젤이 제일 구하기 쉬울 겁니다)
그렇다면, 다른 소화제는 안되는건가요? 흔히 먹는 까스활명수등은 워낙 이것저것 많이 들어있고, 찾아보니.. 약물안정성에 대한 데이터가 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 베아제,훼스탈 이런 약들도 다 7세이하 소아에게 투약하지 말라고 되어 있으니, 엄마도 안먹는게 좋겠죠? 소화불량이 '목적'인 약은 아니지만, 암포젤도 효과가 괜챦습니다. 특히 더부룩/답답 중 신트림 많이 나오고 그런 거에는요. 그리고, 소화불량에 의해 두통도 동반될 수 있으니 심할땐 참지 말고 타이레놀~
7. 속쓰림
속쓰림이 심하여, 위궤양/십이지장궤양까지 가는데도 수유때문에 약을 안먹고 버틸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과거력이 있거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병원에서 상의하시고 약을 드십시오. 그 외에 소화불량과 동반된 속쓰림은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암포젤로 해결하십시오.
그럼, 위염은 어떨까요? 내시경에서 '위염'이 나왔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살짝 부은 정도의 가벼운 경우부터 만성으로 많이 상한 경우까지 다양하고, 증상도 마찬가지로 천차만별입니다. 위염말고도 요즘 늘고 있는 역류성식도염 또한 속쓰림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주로 식습관과 관련되어 있으니, 없었던 병도 아가 키우다 생길 수 있지요. 어느 시점에서 병원진료를 받아야할지는 각자 다르겠지만, 속쓰림의 정도가 암포젤에도 완화되지 않고 통증에까지 이른다면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8. 설사
급성설사는.... 매우 당황스런 시츄에이션~ 이지요. 아가 똥 색깔이나 묽기에는 무쟈게 예민해하면서, 엄마가 물똥싸는 거에는 신경안쓰시면 안되죠.
병 원에 가야하는 상황은 사먹은 약에도 설사가 안멈출때, 열이 동반될때, 심한 구토가 동반될 때 입니다. 설사를 하면 탈수증상으로 인해 두통도 생기고, 몸도 으슬으슬하고 그럽니다. 이 때 체온계로 열을 재서 열이 없으면 탈수때문일 것이고, 열이 진짜 오른다면 세균성 장염이 의심되니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그 정도까지 가지 않은 설사에 먹을 수 있는 약은 스멕타라는 약입니다. 과립도 있고 액으로도 있습니다. 이 제품도 단일 제제로 체내 흡수가 안되어, 수유중에 안전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대웅제약에서 나온 스멕타라는 이름의 제품과 대원제약에서 나온 '포타겔'이라는 것도 있네요.
하지만, 역시 설사에서 가장 중요한건~~ 식사조절입니다. 약을 드셔도 평상시처럼 그냥 식사하시면 회복이 아주 늦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을 드시면서 한두끼는 미음/죽+물 정도로 유지하시고 설사양이 줄어듬에 따라 차차 회복식을 하시는 겁니다. 회복되는 도중에 '입맛'이 땡기신다며 마구마구 폭식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다간 완존 낭패를 겪게 되는 수가 많습니다. 대부분 설사약은 이틀정도 드시면 멎게 되고 그 후론 설사약은 안드시고 음식조절로 서서히 회복하시면 됩니다. 아예 굶는 것은 회복도 느릴뿐 아니라 탈수의 우려도 있어 권장되지 않습니다.
9. 변비
말못할 고통이자, 특히 출산후에 심해지는 변비는 참는다고 해결될 게 아니지요. 국민 질병으로 꼽히는 '변비'에 대해 각자 가지고 있는 노하우~~가 상당히 많으시리라 생각되지만, 못견디게 힘들때 먹을 수 있는 약만 설명드립니다. 변비에도 가장 중요한 건 '물'이라는 거 아시죠? 물이 참 많이 나오네요. (참! 그런데 물을 벌컥벌컥 먹다보면 속이 안좋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소화불량 있을 때 무작정 물을 들이 부으면, 그 '부피'때문에 위가 힘듭니다. 그럴땐... 조금씩 자주자주~~ 절대량은 줄지 않게~~ 하는 쎈스!)
먹을 수 있는 약은 마그밀이라는 마그네슘 단일 제제입니다.(이거.. 뭔 금속들을 먹는 것 같죠?ㅋㅋ) 이 또한 흡수가 적어서 안전합니다. 겔포스 엠 같은 경우는 마그네슘+알루미늄+시메티콘 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시메티콘이라는 제산제 성분이 쫌 걸립니다. 그냥 마그밀 드십쇼. (같은 성분으로는 미루바,신일 엠 정, 원진 마그네시아 정 등이 있네요)
' 수유하는 엄마들이 약국에서 사먹을 수 있는 약'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자격증 있는 전문가(꾸벅..의사임다)니 참고하셔도 되겠구요(ㅎㅎ), 그렇다고 진짜 많이 아프신데도 병원 안가고 버티진 마세요. 특히! 직접 환자를 보고 하는 진료가 가장 중요한 거라는 거 잊지 마시구요. 병원에 가실 수 있는 상황 이전에, 일단 약국에서 사먹을 수 있는 경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수유하시는 맘들이 많아서, 약에 신경이 쓰이시쟎아요.
0. 시작전에
(다시 한번 강조) 아픈 것에 대한 감수성은 개인마다 다양하지만, 엄마가 되면서 자꾸 '왠만하면 참자'쪽으로 변하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병원에 간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건 아니라는 것에 동의하지만, 스스로의 몸이 '이건 아니쟎아~~'라고 신호를 보낼땐 반드시 의료전문가를 만나셔야 합니다. 산후 생겨나는 각종 증상이 하루이틀간의 병원진료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여러가지 증상이 겹치면서 악순환이 시작되는 건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임신중과 수유중은 좀 다르다는 것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임산부의 약물안정성에 대해 강조하는 건, 특히나 임신초기 약물에 의한 부작용이 태아에 큰 해를 끼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유의 경우, 아가도 이제~~ 어엿한 '아가'이기 때문에(ㅎㅎ 말이 좀 이상한가요?) 그리고 젖을 통해 이동되는 건 태중에 있을 때보다 좀 적기 때문에 아주 치명적인 경우는 적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래 적는 내용은 국내발행중인 약전등을 기준으로 하며, 특히 수유중인 엄마가 먹을 수 있는 약으로 처방전 없이 살수 있는 약입니다. 모든 약은 독이라는 말이 있듯이, 100% 안전하다고 하는 약은 없습니다. 임산부와 신생아/영아에게 얼마나 안전한지는 보통 등급(Grade)로 표시됩니다. 잘아시는 타이레놀의 경우 FDA에서는 B등급(5단계중), 호주 ADEC에서는 A등급(7단계중)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면 별 문제 없다는 거지요. 사실 임산부/신생아의 약물 안전성 문제는 두꺼운 책 몇권으로 나와있을만큼 복잡하지만, 약물 정보에는 항상 이에 대해 간단하게 표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걸 읽으면... 이걸 먹으란 얘긴지 말란 얘긴지 좀 헷갈리죠? 100%를 확신할 수 없기때문에 그렇답니다. 한국에 계신 것을 기준으로(쥔장님은 미국에 계신다지만~ ㅎ), 그냥 상품명을 적겠습니다.
1. 두통/근육통
두통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보통 약간의 발열과 감기/몸살기운에 동반되는 경우가 많지요.
그 냥 타이레놀 드신다고 생각하십시오. 아가들 먹는 타이레놀 시럽을 드시는 분들도 있는데, 먹기 편하시다면 그것도 괜챦습니다. 500mg짜리 한알을 기준으로 성인 최대용량 하루4g까지 가능하므로, 8알까지는 드셔도 됩니다. 2알씩 하루 4번이지요. 간격은 6시간정도 두고 드세요. 중독성 있는 약 아니니, 너무 참지 말고 드십시오.
타이레놀은 염증에 대한 억제기능은 적으나(소염), 통증과 발열에는 효과가 좋습니다. 위장장애가 적어서, 감기약 먹으면 속쓰린다 하시는 분들도 편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대신, 생리통이나 염증이 있는 통증 같은 경우는 효과가 좀 적을 수 있습니다. 또한 근육통 심하실땐 스트레칭 잊지 마시고, 큰 문제가 없는지 진단부터 받는 것 잊지 마십시오.
2. 발열
아 가 체온계를 다들 가지고 계실테니, 엄마가 아플때도 한번 체크해보십시오.(또 하나, 체온계로 아가 체온을 쟀는데 영 못미덥다 싶을 때도 엄마/아빠 체온을 한번 재보십시오. 손으로 만져서 느껴지는 거랑, 체온계 체크랑은 다를 수 있다는 거 명심하시구요). 엄마 체온도 38도가 넘거나 하면, 바로 병원행입니다. 어른들 왠만하면 그렇게 열 잘 안오르거든요. 그정도면 뭔가 원인이 있는거고, 항생제 치료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열이 많이 나요, 온 몸이 쑤시고 열이 확확 올라요"라고 해도, 체온을 재보면 38도까지는 안올라갑니다.
따라서, 이 정도의 발열도 타이레놀로 해결하시면 됩니다. 아스피린 드시는 분은 없으시죠? 아스피린은 아가한테도 이제 잘 안쓰는 약이고(특히 나이에 따라), 이젠 주로 심혈관질환 예방약으로 씁니다. 아스피린은 그냥 지워버리세요. 그렇다면 게보린 같은 건 어떨까요? 많은 '종합감기약'들은 여러가지 성분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게보린은 Paracetamol이라고 타이레놀과 비슷한 성분이어서 안전할 수도 있지만, 카페인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것이어서 그닥 좋지 않다는 겁니다. 폰탈 같은 경우 등급이 C(FDA),C(ADEC)이네요. 이 정도면 안전하진 않다는 거죠.
항생제도 무조건 못먹는 건 아닙니다. 아모크라같은 항생제는 B(FDA),B1(ADEC)이지요. 아파서 쓰러지는 쪽보다는 항생제를 먹는게 낫다는 얘기입니다.
3. 콧물
콧 물에 보통 항히스타민제를 쓰는데, 이게 1세대,2세대,3세대 이렇게 좀 다양합니다. 먹으면 졸린 약... 이구요(그런 부작용을 조금씩 줄인게 2세대,3세대입니다), 엄마가 먹으면 젖먹은 아가도 약간 졸리워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아주 치명적인 부작용은 아니니깐, 넘 무서워하진 마세요. 쉽게 사먹을 수 있는 약으로는 '페니라민' 이라는 성분명과 같은 단일제제가 있습니다. 약국에서 파는 약들이 여러성분 혼합이 많은데, 아무래도 단일제제가 낫습니다.
제 경험상 약국별로... 일반의약품 품목은 너무 다양해서 정리가 안될지경이라고 알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페니라민' 단일제제라고 하시면 있는 곳이 많을 겁니다. 유한에서 나온 일반의약품입니다. 등급은 타이레놀과 같은 각각 B,A입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콧물,가려움증,재채기에도 쓰이며 졸린것과 함께 약간 건조해지는 느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항상 물을 많~~~이 드셔야 합니다.
여 기서 잠깐, 콧물에 대해... 요즘 환절기라 알레르기 비염 있으신분들 많으시죠? 맑은 콧물과 재채기, 눈도 가렵고 귀도 가렵고 그런게 특징입니다. 기온차가 심할때 확 시작되어 한참을 고생하시지요. 이럴때도 항히스타민제 먹습니다. 콧물감기와는 조금 다르지요. 코라는 기관이 우리 몸의 1차 방어막이기 때문에(여기가 뚫리면 목구멍으로 폐로 마구마구 들어갑니다), 콧물은 감기시작의 신호이기도 합니다. 코를 건강하게 유지하면, 감기도 덜 걸리니 알레르기 비염이건 코감기 시초이건 일찍일찍 처리해주세요. (임/수유부가 아닌경우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약은 아주 다양합니다. 부작용 적은 약도 많으니 너무 참지 마세요)
4. 기침
이게 사실 쉽지 않습니다. 기침약이라는 게 주로 진해거담제(가래를 묽게 한다는 거죠)나 기관지 확장제정도인데, 두가지다 그닥 안전한 약이 별로 없습니다. 게다가 콧물약처럼 기침약도 워낙 다양하고, 복합제제가 많아서요.
기 관지확장제 계열은 피하시고(천식이 있는 분이 아니라면, 일반 기침에 기관지 확장제까지 쓰지는 않습니다), 종합감기약은 피하십시오. 기침이란게 원래 안좋은거 팍팍 뱉어내려는 몸의 반응이니깐(열도 마찬가지겠지만), 물 많이많이 드시고(기침에 좋은 차 종류도 좋습니다) 가래 잘 뱉어내시면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쉴새없이 나오는 기침의 경우 코데인같이 약간 진정을 시키는 기침약을 쓰기도 하는데, 수유중 맘들은 먹지 마십시오.
차라리, 콜디 같은 아가들 먹는 시럽을 드시는 게 낫습니다. 어른들도 기침에는 시럽을 많이 쓰니깐요. 콜디도 복합제제이긴 한데 타이레놀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과 콧물에서 설명드린 페니라민, 임산부에게 등급 C,A인 거담제가 들어있습니다. 큰 문제없이 드실 수 있을 듯 합니다.
휴~~ 일단 여기까지 다음엔 설사,소화불량,속쓰림,변비에 대해 적지요. 가볍게 시작했는데 글이 길어졌네요.
쪼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음 좋겠심다~~~
먼저 성원에 감사~드리며, 약속드린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시작전에 당부드릴 내용은 첫번째 글에 있으니 읽어보세요.
얘기하자면 끝없는 내용이겠지만, '심한 경우엔 병원 진료를!'을 원칙으로 합니다. 약국에서 사먹을 수 없는 약, 또는 그냥 사먹어서는 안되는 약에 대해서는 아예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그 리고 또 하나~ 제가 이렇게 상품명으로 글을 썼는데, 약국이나 병원에서 '먹지 않아야할 약'을 주셨다고 화들짝 놀라시는 분이 있으실 수 있습니다. 일단.. 한번 더 확인을 하시구요(저 수유중인데 먹어도 되나요?), 그러고도 주신다면 그건 '약물 복용의 이익'이 '약물 복용의 해'보다 크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위험한 약을 마구 투약할 간큰 의사는.. 그닥 많지 않슴다)
5. 인후통
(원래, 소화기 증상도 같이 쓰려고 5번이라고 붙였는데 글이 길어져서 이것만 씁니다.번호가 무색 --;;. 글고 오늘 오는 환자 반넘게가 다 목아프다고 하네요. 쩝)
지난번에 같이 썼어야 하는데, 깜빡했네요. 목이 아픈거죠... 목이 아프다는 증상은 그 스펙트럼이 아주 다양합니다. 간질간질한것부터, 칼칼한 정도, 뭔가 걸린 듯한 느낌, 찢어질 듯 아픈 것, 침삼킬때만 뭉툭하게 아픈 것 등등
" 아~~ 해보세요"라고 하고, 설압자로 입안을 들여다보면 입안 모양 또한 아주 각양각색입니다. 그렇게 보고 뭘 아는걸까 싶으시겠지만,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것은 '인후염/편도염'이 있는가입니다. 정말 하얗게~~ 염증이 잡히는 거죠. 이정도 되면 열도 많이 나고 목이 정말정말 많이 아픕니다. 이 때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거고, 병원에 가야하는 상태입니다. 보통 반복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너무 심하면 절제술을 하기도 합니다. (얘기가 잠시 샜네요) 암튼 이렇게까지 가는 건 약국가서 해결안됩니다. 편도염을 자주 앓았던 과거력이 있으신 분들은 항시 유의하십시오.
그 정도까지 아닌 경우 대부분은 빨갛게 발적이 되어 있는 것이고, 이것은 소염/진통제로 다스려야 합니다. 앞글에서 말씀드린 타이레놀을 드시는데, 소염기능이 강한 다른 약들이 많긴 하지만 수유를 하시니 그냥 타이레놀로 갑니다.
단일제제를 선호하기로 했으니, 브루펜과 낙센정도를 살펴보겠습니다.(많이 쓰이는 약이 또 뭐있죠?)
브 루펜은 다들 잘 아시는 해열제고 아가에게도 많이 쓰입니다. Ibuprofen이라는 성분인데, 임신중 약물안전성은 D/C로 안드셔야 하고요, 수유중에는 아가에게 모유를 통해 전달될 수 있습니다. 미량이지만... 증상없는 아가에게 부루펜 먹일 필요는 없지요. 추천하지 않습니다(물론 아가도 브루펜 먹는 상황이면 그냥 드세요 ㅎㅎ)낙센은 관절염같은데 많이 쓰이는데, 임신중 안전성은 B/C이고 수유통해 아가에게 영향미칠 수 있습니다. '
아~~ 그렇다면 먹을 약이 없다는 건가요!! 제일 안전한 버젼은 타이레놀로 통증조절하고, 염증이 심하다면 병원진료받아 가라앉히며, 병원갈 정도는 아닌 '부은 정도의 염증'이라면 물많이 마시기, 소금물 가글, 따뜻한 차마시기 등등으로 해결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갈게 있습니다. 침삼킬 때 아프다거나 찢어지게 계속 아픈거 말고, 가래가 걸리는 것처럼 칼칼하고 간질간질하면서 찝찝한거 있쟎아요.(환자들이 증상을 표현하는 '언어'는 아주 다양합니다. 제가 제대로 표현한거 맞나요? ㅎㅎ)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가장 심하지요. 그런 경우엔 타이레놀로 별 효과를 못보는 경우가 있고, 주로 콧물/가래/기침이 슬금슬금 동반되려는 때입니다.
이 게 어떤 상황이냐하면~~ 콧물이 많이 나거나 코가 콱 막히는 순간,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특히 잠잘땐 거의 나도 모르게 입열고 자게 됩니다. 코는 이미 방어막으로서의 기능을 잃었고, 2차 방어막인 목은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이지요. 밤새 건조한 공기에 공격당한 목은 아침에 일어나면 붓고 아프고 그렇답니다. 그 직전이 칼칼/간질간질 정도구요(말 많이 하거나, 나쁜 공기 많이 마셨을 때와 비슷). 코뒤쪽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아프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가래도 마찬가지여서, 코에서 잡아내지 못한 것들이 폐속으로 들어가 기관지 섬모들을 자극하는데 폐 나름대로 열심히 그것들을 빼내려고 하는게 가래입니다. 힘줘야 나가니깐, 기침을 하는 거구요. 가래는 기관지에서 코나 목쪽으로 흘러나오는데, 이게 목도 간질간질 자극하면서 인후통도 동반됩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콧물/가래 약을 함께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고, 무엇보다!!!! 물을 많이 드시고, 손발 자주 씻으리소, 건조하고 탁한 공기를 피하시고 기온차가 심해지는 상황을 피하셔야 합니다.(교과서적이죠? 근데 이게 정답이에요 ^^) 기온이 떨어진다고 감기가 오는게 아니라, 기온차에 의해 몸이 휘청할때 바이러스가 우두두두 침입한다는 건 아시죠? 아가들은 더 민감하고, 수유하느라 체온조절 힘드신 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까지 이야기하니, 감기 관련된 이야기가 주루룩 나왔네요. 다음편에 소화기 증상 이야기 할께요.
자~ 3편입니다. 원래 이렇게 계획한 건 아닌데 ㅎㅎ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마저 씁니다.(쓰다보니 재미들였나 봅니다. ㅋㅋ)
이번엔 소화기 증상입니다. 설사,소화불량,속쓰림,변비 이 정도면 될까요?
6. 소화불량
소화불량이야말로 진정 흔하고도 해결 어려운 증상입니다.
' 더부룩, 답답' 정도부터 '급체했다'라고 일컬어지는 복통을 동반한 경우까지 다양하지요. 일단 심한 복통이 갑자기 찾아온 경우는 병원을 찾는 것으로 하고, 여기선 더부룩,답답 정도만 생각하지요. 급성 위경련은 먹는 약으로 해결될 수도 있지만, 복통의 원인을 위경련으로만 볼 순 없기 때문에 진찰이 필요합니다. 특히 여성에서 복통은 위장계열, 비뇨기계열, 생식기계열 모두를 점검해봐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모든 소화기 증상은 역시나 '먹는 것'으로부터 벌어지기 때문에, 잘 먹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천천히 먹기, 규칙적으로 먹기, 먹어서 힘든 음식(일반적으로는 맵고,짜고,기름지고..등등이지만. 제일 정확한건 자기가 먹었을 때 불편했던 음식이죠)은 피하기.. 등등. 상식적이죠?
하지만, 아가 키우는 맘들에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아가들 먹을 것 챙기느라 맘들 식사는 완존 망가지니깐요. 참을 수 없을 정도의 더부룩/답답이 심할 때 먹을 수 있는 약은 '암포젤' 정도가 있습니다. 암포젤은 알루미늄 하이드록사이드라는 단일성분제제 약물로 이 성분은 체내로 흡수가 안되기 때문에 젖으로 나올 염려가 없습니다. 이 약은 원래 제산제 목적으로 쓰이는 약인데, 위산제거 작용과 함께 흡착작용등도 하여 소화불량에도 유용합니다. 암포젤 액도 있고 알약으로도 있습니다. (단일 성분 제제가 몇가지 더 있긴 한데, 일동제약에서 나온 암포젤이 제일 구하기 쉬울 겁니다)
그렇다면, 다른 소화제는 안되는건가요? 흔히 먹는 까스활명수등은 워낙 이것저것 많이 들어있고, 찾아보니.. 약물안정성에 대한 데이터가 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 베아제,훼스탈 이런 약들도 다 7세이하 소아에게 투약하지 말라고 되어 있으니, 엄마도 안먹는게 좋겠죠? 소화불량이 '목적'인 약은 아니지만, 암포젤도 효과가 괜챦습니다. 특히 더부룩/답답 중 신트림 많이 나오고 그런 거에는요. 그리고, 소화불량에 의해 두통도 동반될 수 있으니 심할땐 참지 말고 타이레놀~
7. 속쓰림
속쓰림이 심하여, 위궤양/십이지장궤양까지 가는데도 수유때문에 약을 안먹고 버틸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과거력이 있거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병원에서 상의하시고 약을 드십시오. 그 외에 소화불량과 동반된 속쓰림은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암포젤로 해결하십시오.
그럼, 위염은 어떨까요? 내시경에서 '위염'이 나왔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살짝 부은 정도의 가벼운 경우부터 만성으로 많이 상한 경우까지 다양하고, 증상도 마찬가지로 천차만별입니다. 위염말고도 요즘 늘고 있는 역류성식도염 또한 속쓰림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주로 식습관과 관련되어 있으니, 없었던 병도 아가 키우다 생길 수 있지요. 어느 시점에서 병원진료를 받아야할지는 각자 다르겠지만, 속쓰림의 정도가 암포젤에도 완화되지 않고 통증에까지 이른다면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8. 설사
급성설사는.... 매우 당황스런 시츄에이션~ 이지요. 아가 똥 색깔이나 묽기에는 무쟈게 예민해하면서, 엄마가 물똥싸는 거에는 신경안쓰시면 안되죠.
병 원에 가야하는 상황은 사먹은 약에도 설사가 안멈출때, 열이 동반될때, 심한 구토가 동반될 때 입니다. 설사를 하면 탈수증상으로 인해 두통도 생기고, 몸도 으슬으슬하고 그럽니다. 이 때 체온계로 열을 재서 열이 없으면 탈수때문일 것이고, 열이 진짜 오른다면 세균성 장염이 의심되니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그 정도까지 가지 않은 설사에 먹을 수 있는 약은 스멕타라는 약입니다. 과립도 있고 액으로도 있습니다. 이 제품도 단일 제제로 체내 흡수가 안되어, 수유중에 안전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대웅제약에서 나온 스멕타라는 이름의 제품과 대원제약에서 나온 '포타겔'이라는 것도 있네요.
하지만, 역시 설사에서 가장 중요한건~~ 식사조절입니다. 약을 드셔도 평상시처럼 그냥 식사하시면 회복이 아주 늦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을 드시면서 한두끼는 미음/죽+물 정도로 유지하시고 설사양이 줄어듬에 따라 차차 회복식을 하시는 겁니다. 회복되는 도중에 '입맛'이 땡기신다며 마구마구 폭식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다간 완존 낭패를 겪게 되는 수가 많습니다. 대부분 설사약은 이틀정도 드시면 멎게 되고 그 후론 설사약은 안드시고 음식조절로 서서히 회복하시면 됩니다. 아예 굶는 것은 회복도 느릴뿐 아니라 탈수의 우려도 있어 권장되지 않습니다.
9. 변비
말못할 고통이자, 특히 출산후에 심해지는 변비는 참는다고 해결될 게 아니지요. 국민 질병으로 꼽히는 '변비'에 대해 각자 가지고 있는 노하우~~가 상당히 많으시리라 생각되지만, 못견디게 힘들때 먹을 수 있는 약만 설명드립니다. 변비에도 가장 중요한 건 '물'이라는 거 아시죠? 물이 참 많이 나오네요. (참! 그런데 물을 벌컥벌컥 먹다보면 속이 안좋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소화불량 있을 때 무작정 물을 들이 부으면, 그 '부피'때문에 위가 힘듭니다. 그럴땐... 조금씩 자주자주~~ 절대량은 줄지 않게~~ 하는 쎈스!)
먹을 수 있는 약은 마그밀이라는 마그네슘 단일 제제입니다.(이거.. 뭔 금속들을 먹는 것 같죠?ㅋㅋ) 이 또한 흡수가 적어서 안전합니다. 겔포스 엠 같은 경우는 마그네슘+알루미늄+시메티콘 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시메티콘이라는 제산제 성분이 쫌 걸립니다. 그냥 마그밀 드십쇼. (같은 성분으로는 미루바,신일 엠 정, 원진 마그네시아 정 등이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