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맞은 들녘에..

봄이 돌아왔습니다.

먼 길 기웃대며 돌아왔습니다.

양지쪽 돌 틈새에

조그만 예쁘고 파란 꽃을 피우더니

오늘은 매화의 꽃망울을

활짝 터트렸습니다.

냇가 수양버들

언 땅이 녹아 가지에 물이 올라

줄기가 파란 하더니

잎을 피우기 시작하였고

예쁘고 노랑 민들레 꽃망울 내밀며

내일 웃어 주겠답니다.

세상의 만물이

한번 가면 못 오는 길을

계절은 한번 빼놓거나 거르지 않고 

일없이 돌아오기에 늦는다 해도

느끼지 못할 뿐 시절마다

 봄이오면 / 장미화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