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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유혹하라>, <사랑을 공부하다.>, <이게연애다>저자. '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운영, 카톡 : varo119, 메일 : varo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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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연애를 하고 있다면?
12  바닐라로맨스 2020.03.27 21:52:16
조회 341 댓글 2 신고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제게는 1년 6개월 정도 만난 3살 연상의 남자친구가 있어요. 요즘 고민이 생겼습니다. 둘이 함께 있는데도 자꾸 외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연애 초반 때와 마찬가지로 별로 달라진 거는 없습니다. 얼굴도 거의 매일 보다시피 하고, 대화도 잘 통하고... 남자친구도 여전히 제게 잘 해주고 있어요. 

제 마음에 권태기가 온 걸까요? 권태기야 시간이 지나면, 혹은 노력하면 나아 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하지만... 예전 연애에서 권태기로 인해 아프게 차였던 기억이 있기에 걱정도 많이 되고, 솔직히 무서울 정도로 두렵습니다.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닌데, 그 사람도 여전히 날 사랑해 주는데... 둘이 있어도 왜 자꾸 외롭다는 생각이 들고, 불안함이 밀려올까요.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 국방FM 건빵과 별사탕 사랑, 그게 뭔데 S양 사연

 

 

S양의 상황이 권태기인 것 같긴 한데... 이게 문제가 되는 걸까요? 사실 저는 권태기 사연들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조금 불편해요. 많은 사람들과 연애에 대해 이야길 하면 사랑에 대해 엄청 대단하고 신성한 무엇으로 이야기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연애를 하는 걸 보면 연애를 스마트폰 케이스 바꾸듯 해요. 처음엔 너무 예쁘다고 호들갑 떨다가도 조금 식상해지면 질린다며 다른 케이스로 바꾸는 것처럼 말이죠. 권태기는 문제가 아니라 당연한 거잖아요. 

 

우리가 나이를 먹으면 주름이 느는 것처럼요. 물론 관리를 잘하면 남들보다는 좀 더 주름이 생기는 걸 늦출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이를 먹으며 주름이 늘어나는 것 자체를 막을 순 없는 것처럼 말이죠. 그게 왜 문제고 왜 고민을 해야 할까요? 

 

주름이 신경 쓰이면 아이크림을 좀 더 신경 쓰고 피부과에 가서 시술을 좀 받으면 되듯이 남자 친구와 좀 더 활동적인 데이트도 해보고 비슷한 취미를 가지려고 노력해보는 것도 좋겠죠.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권태기라는 것 자체를 부정적이고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닌 자연스럽게 수용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S양은 지난 연애에서 권태기 때문에 차인 경험이 있어서 더 두렵게 느낀다며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다고 말을 하는데... 글쎄요... 권태기 때문에 차인 걸로 트라우마를 겪다니... 놀라운데요...? 연애를 하다 보면 다른 사람을 만나보고 싶어 질 수도 있고, 헤어질 수도 있는 거죠.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S양이 트라우마라고 말하는 상황에 대해 잘못된 우월성 추구라고 말해요. 사람들은 드러내 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자신은 남들과 다르고 우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현실이 그렇지 못하면 상처라고 생각하며 자꾸 숨으려고 해요. 

 

S양의 경우만 해도 그래요. 지금 S양이 권태기를 느낀 것처럼 전 남자 친구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테고 나름의 고민 끝에 이별을 결정했을 뿐, S양을 무시했다거나 S양을 미워한 건 아니잖아요. 타인에게 내가 원하는 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그것을 상처라고 생각하는 건 아들러의 말처럼 잘못된 우월성 추구가 아닐까요? 

 

왜 나는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해도 그만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면서 왜 남은 나를 무조건 사랑해줘야 할까요? 아들러는 이런 잘못된 우월성 추구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어요. 1. 타자를 지배하지 않는다. 2. 타자에 의존하지 않는다. 3. 인생의 과제를 해결한다. 

 

이것을 권태기에 적용해본다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어요. “남자 친구가 내가 원하는 만큼의 사랑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내가 주체가 되어 행복한 연애를 만들어간다.” 

 

누차 반복해서 말하지만 권태기는 나이를 먹으며 주름이 지고, 가을이 되면 낙엽이 지는 것처럼 너무나 당연한 흐름일 뿐이지 부정적이고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에요. 부디 불필요한 고민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권태기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시고 장기 연애의 즐거움을 찾아보는 관점의 전환을 해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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