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로맨스님  지난주에 남자친구랑 만났는데 제가 헤어질때쯤에 마음은 조금어떠냐고 물으니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좋아질 수도 있지만 아닐수도 있을것 같다고요... 그래서 제가 제가 좀 더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남자친구는 그냥 아무말이 없었어요... 

이거에 대해 더이상 물으면안되는건가요? ㅠ 뭔가 제가 재촉하는 느낌받앗을거같아서 그런게 아니라고 말해주고싶은데 또 말하면 안좋응거같아서 얘기 다시 더 안햇어요 ㅠ 그리구.. ㅠㅠ저도 제할일집중하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그런데 한 이주 다되가지만 ㅠ 저도 상대방에 대한 기대를 안하고있어여하는데 애정표현도 그렇고.. 스킨십도 안하니까 또 갑자기 막막하네요 휴 

진짜 남자친구도 자신이 마음이 다시 생기면 할거라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제가 사랑한다고 말해도 아무말도 안돌아오고.. 그래서 애정표현안하는것과 스킨십안하는 그런부분들이 너무 걱정됩니다.. ㅠㅠ 

이부분이 좀나아진다면 저도 더 힘내서 잘할수잇을거같은데 ㅠ 이부분에 대한 대안은 없을까요? ㅠ 제가 지금 남자친구에게 이런것에 대해 물어도 그렇게 할 마음이 안생긴다고 얘기할게 뻔할거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ㅠㅠ 이번주도 평일날 못보고 토욜돼야보니까 ㅠ또 똑같을거같아서요.. 휴 ㅠㅠㅠ죄송해요 그래도 저에게 포커스를 두라고 하셨는데 ㅠㅠㅠ - B양 

아니!!! 만났는데도 뭔가 시큰둥해보이고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냐니까 잘 모른다고 하다니!? 큰일났다!!! 남자친구가 B양과 잘 해볼 마음이 절대 없는걸까!?!?!?!?!?!? 휴... 우리가 타인과 의사소통을 할때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아마 어떤 사람들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수십년간을 따로 떨어져 살아왔으니 서로 다른 생각을 하기 때문에..."라며 구구단 외듯이 말을 할지 모르겠다. 

근데 그런식이라면 부모형제랑은 싸우지 말아야하는거 아닐까? 평생을 들러붙어사는데 왜 싸우냔 말이다...-_-;;; 우리가 의사소통을 할때 가장 큰 걸림돌은 지금 나의 표정이 어떤지, 제스쳐가 어떤지를 신경쓰지 않는다는거다. 오로지 상대가 지금 내게 어떻게 말을 하는지에만 신경을 쓰고 그것에 이런저런 가치판단을 붙이며 오해를 할뿐 내가 지금 상대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지를 신경쓰지 않으니 예민한 대화를 할때 그 대화가 산으로 가기 쉽다. 

그래서 내가 B양과 재회상담을 할때 "포커스를 상대가 아닌 나에게 맞추세요!"라고 강조 또 강조를 한것인데... 상대가 아닌 나에게 포커스를 둬야 불필요한 불안함과 조급함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이야길 하며 긍정적 피드백을 줄 수 있고 만에 하나라도 내가 부정적인 피드백을 하고 있더라도 금방 그것을 느끼고 조절할 수가 있는거다. 

B양이 나와 재회상담을 해놓고도 남자친구를 만나서 "지금 마음은 어때?"라고 물어봤다는건 뭘 의미할까? 그것은 단순히 상대의 마음을 물어본것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그 말을 하기 이전부터 계속 불안하고 조급했다는 것이고 그것은 상대에게 무의식중에 계속 부정적인 피드백과 뉘앙스를 전달 했다는 뜻이 되는거다. 

이렇게 생각해봐라. B양이 소개팅을 나갔는데 상대 남자가 외모는 나쁘지 않은데 엄청 긴장해서 우물쭈물대고 어색해하면 B양의 기분은 어떨까? "아~ 그래도 외모가 좋으니 넘나 좋다~"라고 할까? 아마도 상대의 어색해하는 분위기에 물들기 쉽고 B양 또한 어색해하기 쉬울거다. 

지금 B양은 이제막 다이어트를 시작해놓고 계속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과 마친가지다. 스스로 운동하는것에 재미를 붙이고 하루 하루 노력하는 자신을 바라보며 기운을 내야하는데 꼴랑 한시간 운동해놓고 오늘은 얼마나 빠졌나 보고 과연 운동을 한다고 살이 빠지긴 할까? 라며 우울해하고 있는거다. (요즘 다이어트하는 내모습을 보는듯...) 

지금 B양이 해야할 것은 계속 상대방의 애정도를 체크하고 상대가 뭘 바라나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B양의 라이프 스타일에 집중하고 단 한순간이라도 남자친구에게 세상 밝고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 것이다. 항상 강조하지만 감정은 전염되기 쉽다. 

B양이 느끼는 조급함과 불안함은 남자친구에게 전달이 되고 그것은 결국 남자친구의 부정적인 피드백을 이끈다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