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감정을 추스렸다가도 헤어진 남자친구가 헤어지면서 했던 말들이 자꾸 머릿속에 맴돌아요. 이제 사랑하지 않는것같다... 좋은 남자 만나라... 마음이 돌아갈것 같지 않다 등등... 이토록 단호한 이야기를 한다는건 남자친구가 확고하게 마음을 먹었다는 뜻이 아닐까요?

바닐라로맨스님의 말씀처럼 일단은 제 감정을 차분히 하는데에 집중은 하고 있지만 이별을 수용하든 말든 남자친구가 마음이 확고하다면 제가 이별을 수용해봐야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해요... 정말 남자친구가 뭐라했든 이별을 수용한다면 헤어진 남자친구 잡는법이 잘 통할까요...? - O양

불안한 O양의 마음은 잘 안다. 그리고 답답하겠지만 일단 짚고 넘어가야하는건 지금 O양은 사실 충분히 대비를 해야할 이성적인 분석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별을 수용하지 못하고 불안에 빠져 감정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차. 일단 생각해보자. 이별을 하며 남자친구가 했던 말들... 분명 차갑고 단호해 보였을 것이다. 다시는 연락을 하지 않을 것이다 라거나, 마음이 돌아가지 않는다, 

나말고 좋은 남자 만나라 등등... 정말 단호해 보이는 말들일 거다. O양이 지난 연애들을 떠올려보자 헤어질때 남자친구가 뭐라고 하던가? "너를 너무 사랑하지만 헤어져야해!" 라고 하던가? 헤어질때 하는 얘기들이 뭐가 그렇게 다른가, 다 거기서 거기지... 그 멘트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대화를 할때 진심을 말하는게 아니라 그 상황에 맞는 말을 하는 것이니 말이다. 우리가 식당에서 음식이 나오면 별 생각없이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거랑 비슷하다. 우리는 그 당시의 상황과 그 당시 나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그것은 어떤 계약이나 영원불멸의 진리같은게 아니다. 그렇게 따지면 연애초기 결혼을 하네마네했던 말들은 다 무엇인가? 그때 다 거짓말이었다는건가? 

아니다. 그때 당싱의 상황과 감정이 그랬다는 것일 뿐이다. 결국 헤어진 남자친구 잡는법을 위해 일희일비에 빠지지 않으려면 남자친구의 행동을 디테일하게 분석하려고 할 수록 감정적이 될 뿐이다. 될 수 있으면 상대의 피드백은 "아~ 기분이 좋구나?"와 "아~ 기분이 나쁘구나~"정도로 파악하는게 좋다. 

그리고 논리적으로 맥락을 따져보자. O양이 가만히 있는데 다짜고짜 남자친구가 사랑하지 않는다는둥, 연락하지 않을거라는둥, 좋은남자만나라는둥 이야기를 하던가? 기억을 아주 조금만 되돌려보면 남자친구가 처음에는 차분히 이별통보를 했는데 O양이 매달리는 등의 감정적인 헤어진 남자친구 잡는법을 사용하니 보다 강경하고 단호한 발언들을 쏟아낸것이 아니던가? 

그렇다면 그런 강경하고 단호한 발언들은 헤어진 남자친구의 속마음이라기보다는 무작정 매달리는 헤어진 남자친구 잡는법을 사용한 O양에 대한 방어기제라고 보는게 더 맥락상 맞지 않을까? 헤어진 남자친구의 강경하고 단호한 태도는 O양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낸게 아니다. 

단지, 헤어지자고 말을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주장을 보다 강력히 주장하기 위한 여러 수단중 하나일 뿐이다. O양이 매달리는 헤어진 남자친구 잡는법으로 나가지 않는다면 남자친구 또한 강경하고 단호한 태도를 취하지 않을거다! 그러기 위해 이별의 수용이 필수라고 말하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