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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유혹하라>, <사랑을 공부하다.>, <이게연애다>저자. '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운영, 카톡 : varo119, 메일 : varo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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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성공 이후 남자친구 반응이 별로...
12  바닐라로맨스 2019.11.13 15:42:53
조회 68 댓글 0 신고

 


 

바닐라로맨스님의 글의 열렬한 애독자입니다. 정말 바닐라로맨스님 글을 읽고 나오는 책도 다 읽어보며 연애에 대한 생각 자체를 다시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렇게 사연을 보내는건 얼마전 헤어졌다가 재회성공을 하게된 남자친구 때문입니다. 

 

바닐라로맨스님 글을 많이 읽긴 했었지만 실천이 잘 되지는 않아 이별을 하게 되었고, 막상 이별을 하게되니 감정적으로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후회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완강하던 남자친구가 앞으로 예전만큼 못해줄지도 모르는데 괜찮냐고 물었고 저는 제가 잘해서 다시 저를 사랑하게 만들겠다고 말을 했어요. 그러고 일단 붙잡아 두긴했는데... 재회성공 이후 남자친구의 반응은 뭔가 싸늘해요. 

 

딱히 저에게 뭐라 하지는 않지만 연락도 확 줄고 반응도 미적지근 합니다. 제가 불만을 말하고 싶다가도 그러면 또 헤어지자고 할까봐 말도 못하고 끙끙 앓고 있네요... 재회성공은 했지만 이게 과연 연애가 맞나 싶어요... 이대로 만나도 괜찮을까요? 어떻게 하면 남자친구와 예전관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 K양 

 

 

이래서 내가 재회상담을 하며 항상 처음 말하는 것이 "재회성공한다고 예전으로 돌아가는건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헤어지기 직전으로 돌아가는 거예요."이다. 가만히 앉아 K양이 이별로 향하게된 과정을 생각해보자. 언제부터인가 남자친구가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또 K양이 남자친구보다 더 좋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뭔가 손해를 본다는 느낌이 들고, 다시 예전으로 돌리고 싶은 마음에 남자친구에게 불만과 짜증을 쏟아내며 남자친구를 예전으로 돌리려고 했다. 

 

그 결과는 무엇일까? 잦은 트러블, 그리고 결국엔 이별통보였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을 가만히 살펴보자. K양은 억지로 남자친구를 잡아 재회성공을 해내며 모든걸 다 맞춘다고 공약을 했다. (아마 당시엔 진심이었을거다.) 그런데 막상 재회성공을 하고 보니 뭔가 자꾸 불공평한 생각이 든다. 

 

K양만 노력하는것 같고, 남자친구는 그 노력을 받아만 먹는것 같다. 그러니 슬금슬금 다시금 남자친구에 대한 불만, 그보다 더 큰 K양이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들고 있는거다. 아들러는 인간관계의 중심에 경쟁이 있으면 영영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한다. 경쟁이나 승패를 의식하면 필연적으로 열등감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또한 그 경쟁에서 이겨도 편하지가 않다. 

 

다음번엔 질수도 있으니 항상 경계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사전적 의미의 경쟁은 '같은 목적에 대하여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 겨룸.' 이다. 연애와 경쟁이 무슨 관련이 있을까 싶겠지만 지금 K양의 연애는 경쟁이다. 그러니 마음이 불편하고 불안한거다. 

 

내가 원하는 만큼 남자친구가 나를 좋아해주고 표현해주길 바라며 억지로 노력을 하고 있는데 남자친구는 그것에 맞는 표현을 해주지 않으니 뭔가 손해를 보고 또 뭔가 지는 느낌이 들며 불쾌한거다. 연애를 하며 트러블이 생겼을 때를 생각해보자. 남자친구가 잘해줄때라고 마냥 행복하지 않았을거다. 

 

조금이라도 남자친구가 변한것 같으면 불안하고 불편했을거다. 이것은 혹시나 내가 손해(상처)받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다. 이에 아들러는 타인과 비교하고 경쟁하지 말고 나 자신에 집중하라고 이야기한다. 공부를 한다면 친구보다 더 높은 등수를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어제보다 조금 더 지식을 쌓는데에 집중하고, 연애를 한다면 내가 노력한 만큼 남자친구가 그만큼 혹은 그보다 더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것을 목표로 하기보다 연애 자체에 집중을 해보는건 어떨까? 

 

뭔가 쉬운걸 어렵게 말하는 특기를 가진터라... 한번더 쉽게 풀어서 이야길 하자면 "남자친구가 예전처럼 나를 좋아하게 만들어야지!"가 아니라 "상황에 맞는 연애를 즐겨야지~"라고 생각한다면 분명 관계개선은 빠르게 이뤄질거다. 남자친구를 바꾸려고 하니 남자친구의 눈치를 보게되고 자연히 주눅이 들고 저자세를 취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속은 썩어들어가고 "왜 나는 노력하는데 남자친구는 안해!?"라는 생각에 더더욱 스트레스를 받는거다. 놀랍게도 남자친구에게 맞춰야한다고 한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 본인 스스로가 말하긴 했지만...) 믿기 어렵겠지만 억지로 맞춰주고 눈치보지 않아도 관계는 자연히 나아질거다. 

 

아니 오히려 K양이 신경을 쓰지 않고 남자친구에 향해있던 관심을 K양 스스로에게 돌리면 놀라운 속도로 관계는 제자리를 찾아가게된다. 진정한 재회성공을 원한다면 억지로 노력하며 남자친구를 움직이려 하지말고 노력없이 편하게 할 수 있는 만큼만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K양 스스로에게 투자하면 된다. 

 

한 스님이 얼마를 시주해야할지 망설이는 사람이게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한다. "시주하고 나서 생각이 나지 않을 만큼만 하시면 됩니다." K양이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비법도 이와 마찬가지다. "잘해주고 나서 생각나지 않을 만큼만 잘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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