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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유혹하라>, <사랑을 공부하다.>, <이게연애다>저자. '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운영, 카톡 : varo119, 메일 : varo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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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 재회 친구로 지내다 재회할 수 있을까?
12  바닐라로맨스 2019.11.06 11:54:54
조회 42 댓글 0 신고

아무래도 제 욕심이 지나쳤었나 봐요... 사귈땐 몰랐는데 헤어지고나니 제가 너무 이기적이 었던것 같아요. 사소한 일로 서운해하기도 하고... 짜증도 많이 내고 화도 많이 내고요... 남자친구는 그런 저를 묵묵히 6개월씩이나 받아줬었지만 결국 헤어지자고 하더라고요. 저는 제가 앞으로 잘하겠다고 짜증도 화도 내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전남친은 그런 저를 달래서 돌려보냈어요.
그러다 한달쯤 지나며 이별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남자친구의 카톡을 보니 저와 함께 키우던 고양이 사진을 올려 놓았더라고요. 문득 반가운 마음에 고양이 잘 지내냐고 카톡을 했는데 남자친구는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게 잘 크고 있다며 나중에 놀러와서 봐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마지막으로 마음 정리하러간다 생각하고 남자친구 집에 갔었죠. 그런데 제가 마음을 먹고 가긴 했지만 너무 아무렇지 않아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고양이와 잘 놀다가 가려는데 남자친구가 언제든 루미 생각이 나면 놀러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마지막으로 정리하려고 온거라 말했고 남자친구는 서로 악감정이 있어서 헤어진것도 아닌데 꼭 그래야 하냐고 하더라고요.. 저는 조금 당황했지만 그럼 친구로 지낼 수 있겠냐고 물었고 남자친구는 자기는 괜찮다고 해서 저는 일단 그렇게 지내자고 하고 온 상황이에요. 
그런데 제가 잘한건지 모르겠어요.. 저는 전남친 재회를 하고 싶은건데... 이별 후폭풍을 위해서라도 일단 시간을 좀 더 뒀어야 했나 싶고... 바로님의 글을 읽어보니 먼저 연락해도 괜찮다고 하시던데... 친구들은 연락을 무조건 씹어야 저의 소중함을 느낄거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어떡해야 전남친 재회에 좀 더 가능성이 있을까요...?
- J양

J양은 현재의 상황을 부정적이고 불안하게 보는것 같지만 내가 보기엔 여러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진행으로 보인다. 일단 마냥 남자친구에게 매달리다가 이별을 수용하고 감정을 정리하려고 한 J양의 노력도 좋았고 무엇보다 감정을 정리하다 보니 자연스레 남자친구에게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로 보다 편한 대화를 이끌어낸 부분! 그리고 중간에 조금 삐끗 했지만 그래도 일단은 친한 지인으로 지내기로 한것까지 모두 J양의 깨달음은 아니지만 우연과 타이밍이 겹치며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좋다!


다만 이 좋은 상황을 대하는 J양의 태도가 문제인데... 지금 J양은 의아한거다. 분명 헤어졌는데 너무나 편하게 대하는 남자친구를 보며 한편으론 나만 아픈건가...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악감정이 있는게 아니라면 서로 노력해서 사귀면 될 것을 왜 친구로 지내자는건지 의아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 생각은 어디까지나 마냥 전남친 재회를 바라는 J양의 생각일 뿐이다. 조금만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 "왜 J양과 남자친구는 트러블을 겪었는가?" 마냥 J양을 탓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남자친구의 탓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대충 성격차이라며 퉁치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J양도 인정한것처럼 남자친구에게 바라는 것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트러블이다. 이것이 누구의 잘못인지 굳이 따질 필요는 없다. 이 문제는 다소 야박하게도 헤어지면 해결될 문제이니 말이다. 


헤어지면 신기하게도 그렇게 밉던 남자친구가 미울 이유가 없다. J양이 남자친구와 싸웠던건 남자친구가 인간적으로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J양이 바라는 남자친구로써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그 서운함이 짜증과 분노로 커진것이니 말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남자친구의 모든 행동이 너무나 쉽게 이해가 된다.


남자친구 입장에선 자신에게 이런저런것들을 바라는 J양의 욕구가 이해는 되지만 자신이 모두 해결해주기엔 버거웠고 그래도 끝까지 노력한다고 해봤지만 그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헤어지자고 말했을 뿐이다. J양이 미운게 아니라 J양이 바라는걸 해줄 자신이 없는거다. J양은 뒤늦게 괜찮다고 이제 안그러겠다고 하지만 과연 다시 사귄다고 J양이 예전과 달리 남자친구에게 바라는게 줄어들긴 할까? 물론 초반엔 억지로라도 참겠지만 결국 "왜 나만 노력해?"라는 말이 나올게 분명하다. 


지금 J양이 잘못했다는 말을 하는게 아니다. 오히려 J양은 내가 잘못했으니 내가 잘하면 된다는 식으로 너무나 문제를 쉽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 문제는 그렇게 쉬운 문제는 아니다. J양은 J양 나름대로 바라는것이 있을 수밖에 없고 또한 사람이니 무조건 바라는걸 참을수는 없는 거다. 그렇다면 전남친 재회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차분히 J양의 욕구를 분석하고 바라볼 필요도 있고 또 전남친이 어떤 남자인지 보다 객관적이고 관조적인 시선으로 볼 시간이 필요한데 그러자면 친구로 지내는것만큼 좋은 일도 없다!


다만 문제는 J양이 전남친 재회의 수단으로 친구사이를 이용할때 일어난다. 전남친은 정말 J양과 좋은 친구, 좋은 지인으로 지내보고 싶은거다. 그런데 J양이 전남친 재회의 수단으로 친구인척!을 하게 되면 남자친구가 아무생각없이하는 모든 행동들이 J양 입장에서는 희망고문으로 보이고 둘의 사이는 돌이킬 수 없이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전남친 재회든, 서로를 존중해주는 것이든 어떤 면에서든 전체적인 진행은 너무 긍정적이고 순조롭다. 다만 J양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좀 더 들여다보자. J양은 과연 남자친구와 전남친 재회만을 위한 목적이 아닌 이별을 수용하고 진정한 친구로 지내줄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진정한 친구가 되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J양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또 전남친을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하지만 그게 아니라 오로지 전남친 재회만을 위한 거짓말을 하려한다면 불보듯 뻔히 무너질 관계를 위해 괜한 기대를 걸고 스스로 상처주는 일은 하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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