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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유혹하라>, <사랑을 공부하다.>, <이게연애다>저자. '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운영, 카톡 : varo119, 메일 : varo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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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무관심한 연애, 하지만 헤어지는건 슬퍼요
12  바닐라로맨스 2019.08.25 13: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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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후반에 만나 7년... 지금은 둘다 30대 중반의 커플입니다. 지난 7년간 싸우기도 하고, 또 일이주씩 헤어지기도 했었지만 주변지인들에게 너무 잘어울리고 서로에게 그만한 사람 없다는 이야길 들으며 그럭저럭 잘만나왔어요. 7년씩이나 만나다보니 스킨십도 거의 없고 설렘은 사라진지 정말 오래됐고요... 그래도 바로님글을 읽으며 우리는 사랑이 식은게 아니라 설렘에서 신뢰의 단계로 발전한거고 성숙한 연애를 하고 있는거라며 의미를 부여해왔지만... 이젠 그것도 한계인것 같아요. 

매번 똑같은 방식의 데이트와 생활을 반복하면서 남자친구도 그렇지만 저도 뭔가 변화를 주는게 맞을것 같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그냥 둘다 편한대로 이전처럼 반복하고만 있네요... 그러다 최근에는 헤어지는게 맞나싶은 생각쪽으로 기울었는데 문제는 정신차려보니 저도 상대도 30대 중반이라 이렇게 헤어지고 과연 다른 사람을 잘 만날수 있을까 싶고... 지인들도 이상한 생각하지 말고 빨리 결혼이나하라는데... 저는 어떻게하는게 좋을까요...?

- L양

 

아마 L양의 주변 지인들은 "야! 그래도 7년씩이나 만났는데! 그냥 빨리 결혼이나해!"라며 L양의 고민을 배부른자의 푸념정도로 여길지도 모르겠다. 사실 냉정하게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면 주변 지인들의 비난이 맞는 말이긴하다. 한두해도 아니고 7번의 사계절을 함께한다는건 결코 쉽지 않은일이고 별탈없이 7년을 만났다고한다면 확실히 L양이나 남자친구나 서로에게 어느정도 소울메이트에 가까운 사람일 확률이 높을테니 말이다. 그러니 이별보다는 연애를 유지하고 결혼에 골인하는것이 평범하고 안정적인 선택이 될거다. 

 

하지만 L양이 설렘없는 반복되는 만남에 L양이 괴로움을 느낀다면 그건 그냥 무시하고 넘길수는 없는 일이다. 표면적으로 별탈없이 만나왔다고 해도 어쨌든 상대와의 만남이 L양에게 괴로움이자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면 그건 한번쯤 관계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할 문제가 맞다. 

 

이러니 L양의 머릿속이 복잡하고 아플수 밖에... 계속 만나자니 권태로움에 너무 괴롭고, 그렇다고 헤어지자니 두렵고 슬픈데 어찌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분명 어려운 결정이지만 L양이 그토록 머리가 아픈건 어려운 결정을 앞두고 고민을 하기 때문이 아니라 고민의 방식이 부정적인 탓이 크다. 

 

모든 선택이란 결국 절반의 행복과 절반의 불행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계속 만나면 평범하고 안정감정을 느낄 수 있지만 권태로울 것이고, 헤어진다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지만 미지의 변수들때문에 불안 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미움받을 용기'의 철학자는 "생활양식을 바꾸려고 할 때, 우리는 큰 '용기'가 있어야 하네. 변함으로써 생기는 '불안'을 선택할 것이냐, 변하지 않아서 따르는 '불만'을 선택할 것이냐."라고 이야기하며 많은 사람들은 현재의 상황에 불만을 느끼면서도 변화에 따르는 불안에 맞설 용기를 내지못해 결국 불만을 선택한다고 이야기한다. 

 

L양 입장에서는 "역시... 용기를 내서 헤어지라는건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것은 불만이 아닌 불안을 선택해야한다는게 아니라 불만이든 불안이든 내가 선택할 수 있고 지금까지도 선택해왔다는걸 깨닫는 거다. L양은 설렘이 없는 이 관계를 계속해야할지 그만해야할지 고민하며 머리를 쥐어 뜯고 있었지만 L양은 고민을 하고 있었던게 아니라 일단은 변화함으로써 생긱는 '불안'보다는 변하지 않아서 따르는 '불만'쪽을 선택해왔던거다. 

 

어떤 상황이든 나는 선택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하면 통제감을 잃고 답답함과 괴로움을 느끼기 쉽지만 어떤 상황이든 나는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은 통제감을 회복하게 하여 답답함과 괴로움을 덜어낼 수 있다. 

 

L양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의 상황에 빠진게 아니라 단지 절반의 행복과 절반의 불행을 가지고 있는 두개의 선택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 어떤 선택도 절대적인 행복과 절대적인 불행을 의미하지 않기에 L양이 어느쪽을 선택하든 절반의 행복과 절반의 불행을 겪게 될뿐이니 고민의 의미도 없고 고민할 필요도 없다. 

 

선택의 순간에서 중요한건 어느 쪽이 덜 불행할지를 고민하며 머릿속에 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리는것이 아니라 절반의 행복과 절반의 불행임을 명심하고 감정을 차분히한 후 결정을 하고 그 결정을 밀고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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