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의 연애는 별것 아닌것에서 시작한다. 무심코 던진 칭찬한마디, 슬쩍 건내준 티슈한장, 별 의미가 없어 보이는 의리 빼빼로 등등... 이렇게 별것 아닌것으로 핑크빛 썸을 만들어 놓고도 정작 분위기가 좋을때엔 한껏 얼어버린채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만 골몰한다. 바보아닌가!? 상대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게 뻔한데 말이야!

제 마음을 흔들어놓는 썸남, 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P양과 비슷한 질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을 한다. "아니~ 본인이 상대방이 그렇게 좋으면 고백하면 되잖아요!" 이러면 대부분의 경우 "고백할만큼은 아니라... 좀 애매한..." 혹은 "그러다 차이면 어떡해요...;;;"라고 말을 하는데 난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고민의 해답을 알려준다. "지금 방금한말, 딱 그게 상대방의 마음일거에요."

어느 정도 마음이 있으면서 왜 고백을 하지 않을까? 사실... 이것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 당신이 그렇듯 아직 그만큼의 마음이 아니든 아니면 차이는것에 대한 두려움이든 둘중 하나일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것또한 고민할 필요가 없다. P양아. 가만히 썸남과 어떻게 친해지고 썸을 타게되었는지를 떠올려보자. 함께 출장을 다녀오며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고, 다녀와서 가볍게 캔커피를 건내고, 초콜렛과 사탕을 주고 받다보니 "응? 뭐지?"라며 지금 이상황까지 온것이 아닌가?

P양이 썸남의 마음을 궁금해하고 조급한 마음이 드는건 그만큼 썸이 무르익었다는 증거다. 가만 생각해봐라. 서로 아무런 감정이 없는 상태에서 초콜렛하나로 여기까지 끌고 왔으면서 서로 어느정도 호감을 확인한 이 시점에서 수줍어할건 또 무엇인가?

조급해할 필요도 불안해할 필요도 없다. 썸이 익어가고 있긴하나 아직 꽃이 필만큼 무르익지 않았을 뿐이다. 지금 까지 P양이 해왔던걸 계속해보자. 아침에 출근하며 썸남의 책상에 슬쩍 캔커피를 올려놓고 메모지에 '저는 포카리스웨트 좋아해요'라는 쪽지도 남겨보고 달달한 카톡을 하다가 "이쯤이면 xx씨가 '날씨도 풀렸는데 치맥어때요~?'라고 할때쯤 아닌가요!?"라며 슬쩍 농담도 건내보고 말이다.

연애중 꼭 남자가 리드를 해야할까요?

K군은 뭔가 포인트를 잘못찾은것 같다. 연애중 꼭 남자가 리드를 해야하는 것일까? 리드하지 않고 여자와 대화를 해가며 서로 의견의 일치점을 찾으면 안되는 걸까? 여기서 정답은 둘다 아니다. K군이 찾고자 하는 정답은 바로 이거다. "당신이 좋아하는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가 정답이다."

내가 남자가 센스있게 리드하는게 좋다고 말하는건 센스있게 리드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소리가 아니라 확률적으로 센스있게 리드를 해주는 남자를 여자들이 좋아한다는 말이다.

이성적으로 따져보면 나또한 K군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센스는 무슨! K군의 말대로 무슨 독심술가도 아니고 어떻게 상대가 뭘 좋아하는지 알고 리드를 하겠는가!? 차라리 서로 솔직히 이야기를 하고 서로 의견의 일치점을 찾는편이 훨씬더 합리적이다! 문제는 여자도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이왕이면 센스있는 남자를 만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는거다.

물론, K군처럼 합리적인 방법을 선호하는 여자친구가 있기도하다. 그러면 그런 여자친구를 만났을때에는 그렇게 행동하면 되는거다! (이 얼마나 간단한 명료한 답인가!?)

사실 K군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는 여자는 센스있게 리드해주는 남자를 좋아하니 그렇게 행동해라라는 뻔한 이야기가 아니다. K군은 지금 어떠한 것에 대해 합리적인것을 따지는데 연애에 있어서 중요한건 무엇이 더 합리적인지가 아니라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라는 것이다. 명심해라. "무엇이 합리적인지가 아니라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