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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유혹하라>, <사랑을 공부하다.>, <이게연애다>저자. '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운영, 카톡 : varo119, 메일 : varo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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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는 정말로 나를 사랑하는 걸까?
9  바닐라로맨스 2017.02.21 17:08:09
조회 1,168 댓글 1 신고

지금부터 K양에게 해줄 얘기는 좀 까칠할거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아직 연애의 경험도 적고 나이도 어리면서 본인보다 10살이나 많은 남자친구를 애취급하고 본인은 매우 이성적인 사람으로 설정해 놓은뒤 연애는 이래야하는거 아니냐며 설익은 연애론을 늘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K양은 내게 장문의 이메일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이성적이고 생각이 깊은지를 어필하려했지만 내눈에는 어설프게 어른인척하는 중학생같아 보일 뿐이라는거! (오늘은 사연이 사연인만큼 오빠버젼으로 이야기 해보자)

 


 

 

연애는 서로 의지하는게 아니다.

연애라는건 서로 의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었어요. 서로의 아픈 부분에 대해서 이해하고 배려하고 품어주고 그런거요. 하지만 현실은 좀 달랐던것 같아요. 이번 제 남자친구도요. 그저 편하고 좋은 얘기만 나눌수 있는 여자친구를 원하는것 같아요. 저는 그 이상의 깊은 관계를 원하지만요... 매번 남친에게 의지하려고 할수록 남친은 저를 부담스러워하고 피하려고 하더라고요...

 

연애란 서로 의지하는 것이다? 분명 K양의 말은 아름다은 말이기도 하고 많은 여자들이 바라는 것이긴해, 어떤 고민이 생기면 서로 이야기하고 안좋은일이 있을때 슬픔을 나누고 뭐 이런건 좋아. 하지만 K양이 하는것처럼 "우리는 연애를 하니까 모든것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의지해야해!" 라는 식은 곤란해.

 

연애는 결혼이 아냐, 적당히 상대와 거리를 유지하면서 나의 좋은 면을 어필해야하는거야. 손가락 걸고 사귀기로 해놓고 마치 결혼이라도 한것처럼 힘든이야기들을 모조리 쏟아내고 "난 이제 쏟아냈으니 사귀는 사이니까 다이해해주고 오빠도 다 쏟아내봐"라고 말하는건 사귀자 마자 "K양아 우리 오늘부터 사귀기로 했으니까 내일 1박 2일 여행가자"라고 하는것처럼 좀 당황스러운 일이야.

 

또한 서로에게 의지를 한다는건 결코 쉬운일도 아니고 결코 당연한 일이 아냐. 아무리 사귀기로 했다고 한들 나의 어두운 부분을 상대가 100% 이해해준다는 보장도 없는거잖아. 반대로 내가 상대의 모든것을 이해해줄수 있고 또 상대에게 의지가 되어줄수 있는것 또한 아냐. 상상해봐. 남자친구가 회사에서 힘든일이 있어서 K양에게 의지하겠다며 전화할때마다 만날때마다 힘든얘기만한다면 K양은 "역시 연애는 서로를 의지하는 것이지!" 라며 흡족해할것 같아?

 

그리고 힘든일을 상대에게 이야기하고 의지하는것을 쉽게말하는건 너무 무책임하고 자기중심적인 생각이야. 생각해봐. 연인이라면 상대가 힘들어할때 그 문제를 같이 해결해주고 싶어하기 마련이잖아. 그런데 상대가 대책없이 힘든얘기를 쏟아 낸다고 생각해봐. 처음엔 도움을 주고 싶다가도 쉴새없이 쏟아지는 부정적인 이야기에 부담을 느낄수 밖에 없지않겠어?

 

쉽게 말해서, 남자친구가 주식에 투자했다가 1억의 빚을 졌다고 생각해봐. 남자친구가 맨날 대출금 막는게 너무 힘들다고 말한다면 K양은 기분이 어떻겠어. 처음엔 여윳돈이 있다면 빌려주기라도 하겠지만 K양이 여윳돈이 없거나 K양도 돈에 쪼들린다면 매일 매일 대출금으로 징징대는 남자친구가 어떻게 보이겠냐구.

 

분명 연애는 서로에게 의지하는게 맞긴해. 하지만 정말 너무 힘들때 도저히 혼자서 이겨낼수 없을때 아주 살짝 상대에게 털어놓고 힐링을 받은다음 다시 나 스스로 이겨내야하는거지. 기본적으론 사랑하는 상대에게 의지하며 부담을 주지않기 위해 나 스스로 노력하는게 맞는거야. 지금 K양이 하는것처럼 뭐든 남자친구에게 털어놓고 의지하고 또 남자친구도 그렇게 하길 바라는건 너무도 짧고 속편한 발상이야.

 

 

사랑에 빠졌다고 슈퍼맨이 되는건 아니다.

요즘은 남자친구가 저를 아껴주지 않는 다는 느낌을 받아요. 장거리 연애(왕복7시간 거리)의 특성상 만날때마다 외박을 해야하는데 부모님 눈치때문에 외박하기 힘든데 그 부분도 잘 이해해주지도 않고요. 당일로 그냥 얼굴만 보자고 했더니 그럼 다음에 외박될때 보자고 하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남친은 저를 보고 싶어서 만나는 것도 좋지만 한편으로는 육체적인 부분에 비중을 많이 두는 사람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부분은 좀 민감한 부분이니 최대한 신경써서 얘기해줄테니까 잘들어봐. K양을 비롯해서 여자들은 "~게 하는걸 보니 절 사랑하지 않는것 같아요"라고 말을하곤 하는데 솔직히 남자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뿐이야. 아무리 사랑에 빠졌다지만 남자친구가 슈퍼맨이야? 사랑하니까 왕복7시간 거리를 그냥 당일로 왔다갔다 하라고?

 

같이 자려고만 한다는거에 집중하기 전에 왕복 7시간을 왔다갔다해야하는 남자친구의 입장도 좀 생각해보라고. 괜한 일로 남자친구를 욕구의 화신으로 만들기 전에 K양이 먼저 "그럼 내가 당일치기로 갔다올께~" 라고 말해볼 생각은 안해봤어?

 

솔직히 왕복 7시간이라는것도 좀 의심스러운게 남자친구가 집에서 출발해서 K양을 만나는데까지 3시간 반밖에 안걸린다는거야? 정말? 나도 지금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어서 하는 말인데 여자친구는 나에게 자기를 만나러 오는데에 4시간이 걸린다고 말하지만 정확히는 강남 오피스텔에서 출발을 해서 버스를 타고, 센트럴시티 터미널에 간후 표를 끊고 차를 기다리고, 버스를 타고, 터미널에 도착해서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모든시간을 더하면 약 5~6시간이 걸려 왕복으로 따지면 최대 12시간인거고... (보고있나? 만두마미!)

 

물론 여자친구를 사랑하니까 그 시간이 아깝다거나 하지는 않아. 버스안에서 책도 읽고 부족한 잠도 보충하며 최대한 그 시간을 활용하려고 하니까 하지만 내 여자친구가 K양처럼 너무 쉽게 "나 외박 안되니까 당일만 보면 안돼?"라고 말하면 좀 당황스러울것 같아. 차라리 내 여자친구처럼 "오빠 우리집이 엄해서 외박은 힘든데 근처에서 혼자 자고 대신 내가 내일 일찍 오면 안될까?"라고 말해주던가.

 

덕분에 혼자 모텔에 들어갔다가 다음날 아침에 퇴실해서 해장국집에서 여자친구를 만나는 다소 재미난 연애를 하고 있지만 여자친구입장에서는 충분히 노력을 해주는것이란걸 알기에 나도 내 노력이 아깝다던가 하지는 않은거야. 근데 K양처럼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혹시나 내가 피곤해서 못간다고 했을때 여자친구가 K양처럼 생각한다면 정말 당황스러울것 같아.

 

분명 사랑에 빠진 남자들이 최대한 여자친구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주려고 하는것은 사실이지만 사랑에 빠진 남자차고 해서 모두 슈퍼맨은 아니야. 그들의 돈, 체력, 시간 등에는 분명 한계가 있는데 그런것은 생각도 안하고 무조건 "~를 안해주는걸 보면 저를 사랑하지 않는건가봐요..."라고 말하면 정말 당황스러운 거라고!

 

"사랑한다면 이쯤은..."이라며 남자친구에게 서운함을 느끼기 전에 하나만 기억해.

"사랑에 빠졌다고 남자친구가 슈퍼맨이 되는건 아냐

상황에 따라 힘들수도 있고 못할수도 있다고!"

 

 

연애를 인생의 일부분으로 여겨라.

바로님 정말 궁금해요. 연애가 이렇게 각자 따로 살고 따로 자기할일 하면서 지내고 좋은 소리만 듣고 싶고 얘기하고 싶고 그런거라면 연애를 하는 이유가 대체 뭘까요? 이런 관계라면 친구랑도 충분히 가능할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조금더 깊은 정신적인 교감이 함께 이루어졌음 하는데... 

 

K양은 "이렇게 각자 할 일하다가 시간나면 좀 만나고 좋은 얘기만 나누고 싶고 이런게 연애라는 건가요?"라고 말하지만 난 이렇게 묻고싶어"K양이 하는일은 그렇게 만만해? 연애할거 다하고 놀거 다 놀면서도 원하는걸 이룰수 있는 그런 일이야?"

 

일단 우선은 K양이 해야할 일에 열중하길 바래. 그리고 남는 시간에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면서도 충분히 사랑을 키워갈수 있어. 아니 그렇게 해야 안정적인 연애가 가능한거야. 수업시간에 폰으로 연애질하는 학생치고 성적 좋은 학생이 없는것처럼 K양이 발전하려면 당연히 연애는 살짝 뒤로 밀어둘수밖에 없는거라구.

 

K양이 연애를 진지하게 생각하는건 좋은 일이야 하지만 그보다 잊지 말아야하는건 연애는 인생의 일부분이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거야. K양이 해야할일은 연애뿐이 아니야, K양의 대인관계도 잘챙겨야하, 지금 하는일에도 일정부분 이상 실적을 내야하며, 자아실현을 위한 투자도 소홀해서는 안돼.

 

가만히 K양의 지난 일상을 돌이켜봐봐. K양이 인생을 살아가며 신경써야할 다른 부분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신경을 쓰고 노력을 했다고 생각해? "남자친구가 사랑이 식었네..." 라며 속상해하기 전에 연애 이외의 부분에 충분한 투자를 해봐. (솔직히 충분한 투자라는 것도 웃긴 말이지... 어떻게 충분한 투자가 있겠어 올인을 해도 항상 부족하지...)

 

재미있는건 그렇게도 남자친구에게 서운했던 모든것들이 K양이 본인의 인생에 투자를 늘리면 늘릴수록 서운함이 줄어든다는거야. 아니 오히려 만족감이 들수도 있어!

 

그리고 K양이 말하는 조금더 깊은 정신적인 교감 그거 말인데... 그런 정신적 교감은 자주 전화하고 자주 만나고 서로 힘든 얘기들을 늘어놓는다고 생기는게 아냐. 일단 서로를 보았을때 서로가 충분히 존경할만한 사람이 되어야하는거야.

 

남자친구가 백수에 게임폐인이면서 K양에게 헌신하고 힘든 얘기 털어 놓는다고 정신적 교감이 이뤄질것 같아? 자주 만나지 못하고 연락은 잘 안되어도 각자 자신의 인생에 충실하고 멋있는 모습을 보이며 서로가 서로를 존경할만한 사람이라고 느껴야 좀 더 진지한 자세로 정신적 교감을 나눌수 있는거야.

 

지금 K양은 연애가 어쩌고 진지한척 하지만 결국엔 "정말 사랑한다면..."이라며 공허한 사랑타령을하는  철없는 아가씨같아. 정말 남자친구와 보다 깊은 정신적 교감을 원한다면 "나 사랑안해?"같은 질문을 던지지 말고 남자친구가 볼때 너무나 어른스러워서 고민이 생기면 조언을 구하고 싶은 그런 멋진 사람이 되는데에 더 노력을 해봐.

 

인생을 보다 풍요롭게 하기위해 연애를 하는거야

연애를 하기위해서 인생을 살아가는게 아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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