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기적으로 연애와 사랑을 시작한다.

하나의 사소한 남녀 간의 상황이다.

여자 : 왜 어제 연락 안 했어?

남자 : 어제 자느라 깜빡 연락 못했어..

여자 : 오빠는 날 사랑하긴 해? 자면 잔다고 얘길 하던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하루 종일 기다렸잖아!

남자 : 아니, 누가 기다리래? 안 오면 잔줄 알아야지!

여자 : 오빠는 왜 이렇게 이기적이야? 오빠만 생각해?
남자 : 너야말로 너만 생각하니깐 나한테 화를 내는 거 아니냐?

여자 : 내가 이기적이라니! 내가 오빠한테 얼마나 잘했는데.. 어떻게 말을 그렇게 할 수 있어?

남자 : 맞잖아. 이기적이잖아.. 연락 안 왔으니 네가 기분이 상했으니 나한테 지랄하는 게 이기적인 게 아니야?

싸움은 아주 사소한 것으로 시작되었다. 별개 아니다. 그냥 여자친구는 "연락을 해줬으면 좋겠다. 나를 좀 신경 써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남자는 질려버렸다. 매번 여자친구가 툭툭 쏴대는 말투는 진절머리가 난다. 이 연애 왜 하는가 싶다. 정말 여자친구가 이해가 안 간다. 그놈의 연락! 연락! 이제 지겹다. 거기다 자기만 생각하는 여자친구를 보면 정떨어진다.

인간은 이렇게 이기적이다. 상대방은 생각을 못한다. 자기 기분(감정)만 생각한다. 친밀도가 높고 편할수록 더욱 이런 양상을 뛴다. 연애나 썸 초기에는 이러한 상황들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서 상대방의 성향과 성격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행복은 길게 가지 않는다. 이제 권태감을 느껴서 더 이상 희생하기 싫은 걸까? 아니면 정말 이기적이라서 그런 걸까?  인간은 정말 이기적인 걸까?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가 연애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내가 상대방에게 좋아하는 감정이 시작된 후 부터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희생, 헌신을 시작한다. 이것은 오로지 100% 상대방을 위해 하는 것일까? 아니다. 내 만족을 위해서 상대방에게 잘해주는 것이다. 내가 좋기 때문에, 내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서 상대방에게 잘해주는 것이다. 내 감정인 '설렘'이라는 감정을 느끼기 위해서 말이다. 이렇게 이기적으로 연애는 시작이 된다.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 다른 사람을 위해서 도와주는 것일까? 상대방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서 도와주는 것일까? 왜 사람들은 결혼을 하고 이혼하는 것일까? 자신이 너무 힘이 드니 이혼하는 거 아닐까? 꼭 알맞은 배우자를 원하는 것도 결국 나의 행복, 만족감을 위해 까다롭게 배우자를 고르는 것 아닐까?

인간은 이기적이다. 이 이기적인 게 무조건 나쁘다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생각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한다. 이기적이고 감정적인 인간의 연애는 오늘도 이렇게 싸움을 하며 정을 나누고 사랑을 한다.

"대한민국 남녀 커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