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그(녀)는 당신에게 전혀 관심없다.'라고 말하는 것은, 당신의 감정. 혹은 더 나아가 사랑을 비웃거나 꾸짖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에게 감정을 농락 당하는 것이라면, 상대방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겠지. 하지만 자기 자신의 감정에 스스로가 농락 당하는 것. 그것에 대해서 오늘 얘기하고자 한다. 한마디로 그 혹은 그녀는 당신 같은 사람한테 1%의 관심도 없다.

유료 연애상담을 진행하다보면, 필자는 단호하게 의뢰인에게 얘기할 때가 많다. 그 중 하나가 '그 사람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라는 말이다. 의뢰인들은 그저 호감이 없는 사람에게도 하는 말이나 행동 등을 필자에게 늘어놓으며, '이렇게 해주고, 저렇게 하는데 저한테 진짜 관심없는걸까요?'라고 재차 묻는다. 확신할 수 있다. 관심 없는 것 맞다. 단 2%의 예외는 있다. 허나 당신은 예외가 아니다.

상대방은 당신한테 전혀 0.1%의 관심도 없다.

예외가 있다고 해도, 당신은 절대 아니다.

당신은 상대방에게 푹 빠져있어, 모를 수도 있겠지만, 말도 안되는 이유를 만들어가며 관심의 여부에 집착하는 것은 여러모로 좋지 않다. 일단 결론적으로 말해서, 스스로 생각했을 때, 확신이 들지 않아 3자에게 '이러는데요?, 저러는데요?, 그래도 관심 없는거에요?'라고 묻는 것 자체가 그냥 당신한테 관심 없다고 보면 된다. 

요즘 현대인들은 상대방의 감정에 농락 당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감정에 농락 당해 분해한다. 상대방은 당신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는 마당에 이건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자기 자신의 감정에 농락 당해놓고, 상대방이 어장관리를 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하는 사람도 많으니 말이다.

역으로 생각해보자. (일부는 제외한다.)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항상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 혹은 약속 있다는 핑계로 만남과 연락을 미룰지 말이다. 단순하게 생각해도 답이 나오는 문제를 가지고, 왜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일까? 스스로의 감정에 심취하여, 스스로를 괴롭히는 일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인터넷 상에서는 '관심 있을 때 하는 행동'과 같은 글들이 유행했다. 물론 지금도 유행한다. 사실상, 그런 글들은 의미가 없었다. 한 사람의 마음이 하루에도 수십번 바뀌거늘, 아무리 연애칼럼을 쓰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런 글은 쓸 수 없을테니. 제발 그런 글 읽으면서, '역시 이 사람은 나에게 관심이 있어'라고 착각에 빠지지말자. 그런 행동부터 하지 말아야한다. 그래야, 자신의 감정에 진정으로 충실해질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상대방은 그렇게 좋아하면서, 오로지 상대방의 감정에만 신경을 쓰고 자신의 감정은 휴지조각처럼 버려둔다. 자신의 감정이 다치든가, 말든가 전혀 상관없는 것처럼 말이다. 진짜 현실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당신에게 관심없는 상대방의 감정만 조심스레 살피며, 온갖 황당한 이유를 만들어가며 나에게 관심이 있다고 믿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