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친구중에
나도 아는 아인데
참 이쁘고 똑똑한데
연애 운이 없다고 해야할까
이렇다할 연애한번 못해본
그런 친구가 있다.

소개는 많이하는데 잘 연결이 안되고
그러다보니 본인도 이제 누굴 소개받고 만나는데
자신감을 잃고 있는듯해 보인다.
그냥 하던 공부나 계속 하다가 유학가고 싶다고
그렇게 마음 정한 그녀.

운명의 장난인지,
얼마전 우연히 친구 생일 파티를 갔다가
여러사람이 어울려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데
그 자리에서 한 남자가 그녀에게 완전 꽂혀서
적극적인 구애를 하게 된것이다.

마음을 비우면 사랑이 온다고하더니
정말 그녀에게도 한여름 소나기같은 그런 시원한
그런 연애다운 연애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온것이다.
물론 그 남자가 그녀에 눈에 딱 들어맞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었다고 한다.
외모나 학벌 이런거가 부족한게 아니라,
뭐랄까 느낌이 확 안온다고 해야 하나,
암튼 그래도 싫지 않았기에 몇번 만남을 갖게 되었고,
그러나 그 남자의 친구들까지 소개받는 기회가 생겼는데

그만 이 남자의 가장 친한 친구에게
이 아이가 마음을 빼았긴 것이다.
정말 태어나서 이런 기분 처음이었다고,
세상이 정지한 느낌, 그 사람 뒤에서 광채가 빛나는 느낌...
정말 이 감정이 소중하고 귀해서
절대 이 남자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어떻게든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고
웬일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후배의 친구.

그러나 현실은 또 그게 아닌지라,
그저 벙어리 냉가슴으로 아직
남자친구에게는 말도 못하고
가능하면 그 이상형을 잊기 위해 노력한다고 하는데,
그게 눈가린다고 안보이고 귀 막는다고 안들리는
그런게 아니지 않은가....
사랑에 빠지면 정말 약도 없다는데...

하필이면 어렵게 찾아온 사랑이
남친의 친구라니....

나같으면 만약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아직 현재 남자친구와도 그렇게 깊게 진전된 사이가 아니기 떄문에
일단 솔직히 말하고 현재 남자친구와 헤어지는게
순서인거 같다. 물론 그렇다고 그 이상형이 나와 잘 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마음은 다른데 가 있으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이 남자친구를 속이는게 더 나쁜거 같아서 말이다...

큐피트의 장난처럼
엇갈린 그녀의 운명...
그녀는 어떻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