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못마땅해하는 사람이
바로 이런 경우다.
특히 여자인경우
자기사람으로 할 것도 아니면서
적당히 밀당을 하며
남자를 이용해 단물 쏙 빼먹고
나중에 나몰라라 배째라는 식의 여자들.

좀 얼굴이 되는 경우 이런 만행을 많이들 저지르는데,
거기에 또 농락당하는 남자들도 못마땅하긴 마찬가지다.

자기가 필요할때만 그 남자를 찾아가거나 연락하고
별 이득이 없다 싶을땐 언제 그랬냐는듯 훽 돌아서고..
그러다 또 아쉬우면
'네가 제일 편해;;' 혹은
'나 좀 위로해줘...'라며 찾아가는

그래서 남자들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다가
결국 그녀에게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그게 사랑이라 착각하며 휘둘리며 질질 끌려다니고...

제일 나쁜게 사람의 감정을 악용해서
자기의 이익을 취하는거 아닐까.
그 사람이 자기에게 호감이 있다는걸 악용해서
이렇게 저렇게 이용하는것 처럼 치사하고 나쁜 그런 일도 없지 싶다.
거기 말리는 사람도 참 한심해보이고...

잠깐 나와 같이 일했던 동료 중 하나가 떠오른다.
그녀는 정말 그렇게 이쁘지도 않았는데
뭐랄까 남자를 홀리는 매력이 있다고나 할까.
살짝살짝 빈틈을 보이고 연약함을 무장하여서
수많은 남자들을 요렇게 조렇게 요리하곤 했는데,
당근 여자들 눈에는 훤히 보이는 여우짖이었지만
남자들은 하나같이
그녀를 천사처럼 대우해 줬다.
순진무결하다나 때가 안묻었다나..
이런 말도 안돼는 소릴 하면서...

여 직원들 모두 경악을 금치못했지만
그녀의 실체를 밝히는것은 불가능했다.
오히려 그녀를 시기하는 못난 여자로 전락하곤 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긴 했다.
하지만 짧은 회사생활 정말 단물 쏙 빼먹고
알차게 이용하고 떠난것만은 확실했다.
남자 직원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추억만 남기고...
우리는 그녀를 마녀라고 불렀지만
남자들은 그녀를 천사라고 했으니 말이다.

암튼 꽃피는 새봄에도 많은 사랑과 연인이 탄생하겠지만
그런 얌체같은 얄미운 여인들이 좀 없었으면 좋겠고
그런 여인들에게 이용당하는 남자들이 제발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