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까마득한 신입후배가
자기는 사귈까 말까 고민중인 상대가 있을땐
일단 우연한 기회를 빌어서라도
키스를 해보고나서 결정한다고 그랬다.

당시엔
어린것이 참 당돌하군..
생각했는데,
살다보니
그녀의 생각이 영 근거없는 것도 아니다 싶었던게,
절친중 한명이
정말 관심도 없던 남자와
워크샵에서 벌칙으로 뽀뽀를 하게 되었는데
왠일인지 그게 싫지가 않고
그 후로 급속도로 친해져서
결혼까지 하게된 적이 있었기 떄문이다.
인연이어서 그래던것일까
아님 묘한 끌림에 의해서 그랬던것일까
잘은 모르겠으나,

그녀의 말로는
장난처럼 했던 뽀뽀였는데도
가슴이 쿵쾅거리고 기분이 나쁘지 않았던것이
그 후로 그 남자가 다르게 보이고
남자처럼 다가왔다나 뭐라나..

말도안돼~하며 들었지만
그녀가 연애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남녀사이 스킨십 궁합이
중요하구나..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긴
추성훈 선수는 손에 땀이 너무나 많이나서
애인 손을 잡아주질 못했는데
애인은 그걸 오해하고 결국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혹자는
손잡아보는 것같은 가벼운 스킨십을 통해서도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혹은 내가 그 상대를 이성으로 보는지 아닌지
판단의 기준이 되는 거라고도 하던데...

나 역시 지금 내 남자와
친구로 만나다가
우연히 손을 잡게되었던 날이 있었는데,
그 날 이후
묘한 설레임과 함께 그 후론
친구의 느낌보다는 연인의 관계로 발전하게 된 케이스다.
그 전날까진 정말 등치고 발로까고 하던
편안한 이성친구였는데,
손잡은 날 이후
묘한 기류가 흘렀다고나 할까...^__^

암튼 남자와 여자는
알수록 알수없는
그런 관계인거만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