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시라노연애조작단>이란 영화는 못봤지만
대충 내용은
말 그대로 연애를 조작해서
성사시켜 준다는 그런 거 같다.

마음에 드는 사람을 내 사람이 되게 해 준다던가,
헤어진 애인과 다시 잘 되게 엮어주는 뭐 그런식.

그런데 뉴스에 보니
요즘 그런 재회 전문 업체들이 많이 생기고 있고
실제로 그런 회사에 의뢰를 요청하는 사람들이
적쟎이 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설마..하며 보았는데
정말 그런 걸 의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2~300만원대의 의뢰비를 주고도
헤어진 애인의 마음을 다시 찾기 위해
그런 곳의 문을 두드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체 관계자의 말로도
다시 잘될 확률이 1/10 정도로 희박하다는데,
그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그런 도움을 통해서라도
깨어진 사랑을 되찾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한편 씁슬했고
한편 그 마음 이해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오죽했으면...
얼마나 절박했으면
안될껄 알면서도
돈과 시간을 들여
그런 곳에 의뢰를 할까....

제 3자 입장에서는
헤어지면 그만이다,
스스로 견뎌내는 것 밖엔 방법이 없다..
이성적으로 말할 수 있지만
당사자가 되면
특히 이별한 지 얼마안됀
헤어진 사람들에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어떨땐 친구에게 부탁해
그 사람에게 마음을 전달하기도 하고
편지도 보내고 선물도 보내고
아님 우연을 가장해서라도 얼굴이라도 한번 보려고
다들 그렇게 몸부림 치곤 하는 것일것이다.

알면서도
안되는걸 잘 알면서도
그래봤자 아무 소용도 없고
아니 오히려 더 혐오감만 준다는거 알면서도

그래도 어떻게든 나의 존재를 다시 한번 어필하고 싶은거...

그러나
내경험상도 그렇고
주변사람들 봐도 그렇고
헤어진 연인이 다시 잘될 확률은
희박한거같다.

간혹 다시 만나 잘 된 경우도 없진 않았지만,
그들의 경우에도 보면 헤어지고  꽤 오래 시간이 흘러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경우이고
그들도 정말 죽도록 사랑해서라기보다
솔직히 별 남자, 별 여자 없더라는
그래서 결국 가장 익숙했던 사람을 찾게 되더라는
뭐 그런 맥락에서였다...

암튼,
헤어진 연인은
어쩔 수 없이 헤어진 순간으로 머물러야 하는 건가보다.
그 어떤 이벤트도
그 어떤 선물도
그 어떤 소식도
헤어진 사람에게는
그게 행복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겨진 자의 슬픔이 더 큰거 같다.
내 존재가 그 사람에게 더 이상 행복이 될 수 없다는거 때문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