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여행작가 호미숙입니다. 오늘 블로그씨 질문을 받으면 지난 오래전 글을 들춰보았습니다. 감동의 순간 스스로에게 응원하고 칭찬을 해줄 수 있는 일은 생각해내면 많지만 그중에서도 특별히 생각나는 것 2가지를 떠올렸습니다.

​

1번째는 자전거 홀로 라이딩으로 동해안 일주를 마치고 속초에서 미시령을 넘어 인제까지 오는 코스를 혼자 성공리에 마쳤거든요.

2번째는 전통 활쏘기 국궁대회에서 15시 15중 했을 때입니다. 볼링에서 보면 퍼펙트라고 할 수 있는 성적입니다.

부산 을숙도를 시작으로 일행과 함께 타고 오다가 강원도 양양의 낙산 해수욕장에서 숙박하고 속초를 지나 미시령을 넘어 인제까지 오는 코스를 혼자 타게 되었거든요. 일행은 속초까지만 동행하고 일이 있어 미리 서울로 가고 혼자 남아서 자전거샵에 찾아가서 자전거 손을 보고 자전거 짐가방 가득 싣고 속초를 지나 미시령을 올랐습니다.

​

이때 늦가을이라 풍경은 온통 단풍이 들어 색이 갈색으로 물들었을 때였습니다. 2012년 10월 50살 맞이 기념이었습니다.

​

자세한 여행기는 링크 눌러보세요.

​

​

지금도 이때를 생각하면 정말 스스로 대견했는데요. 미시령 정상 얼마 남기지 않고 도착하려는데 바람이 얼마나 거세던지 자전거가 휘청이면서 옆으로 쓰러질 뻔한 경험이 여러 차례 있었지요. 옛 미시령 길을 자전거로 넘었다는 것이 가슴 벅차고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서울시 남녀 궁도대회가 수락정에서 있을 때였습니다. 때는 2004년 5월입니다. 이때만 해도 전국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때였는데요. 연습할 때야 15시 15중은 쉽게 할 때였지만 대회에서 15시 15중은 쉽지 않습니다. 긴장감이 백배거든요. 그래서 서울시 최고 시수로 남녀 종합 석권을 차지했을 때입니다.

​

이때는 서울시 궁도인들이 모여서 시합을 치렀는데요. 경기 결과 남자 사우는 15시 14중이 1위였고, 호미가 15시 15중으로 만점을 득했던 때였습니다. 그 후로 경남 함양 대회에서 15시 14중으로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을 때, 남자부도 14중만 나왔거든요. 이때는 남녀 공동 1위 시수가 같아서 아쉽긴 했어요.

​

호미가 국궁에 전념할 때는 전국 대회에서 남녀 석권이었는데 그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서울시에서 남녀 석권을 했을 때 그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

서울 석호정 다닐 때 최고 시수의 기록을 세운 것도 호미이긴 해요. 5발씩 쏴서 29개째 화살을 연속으로 맞추었으니까요. 호미가 활을 쏘지 않고 자전거 여행할 때 다른 분이 그 기록을 깼습니다. 석호정 역사가 400년 가까이 됩니다.

​

문득 떠올린 감동의 순간, 아무래도 자전거 여행 10여 년에 스스로 박수를 쳐줄 수 있는 순간이고요. 국궁에 전념해서 10여 년간 중에 벅찬 감동의 순간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

오늘도 스스로에게 감동할 수 있는 순간들이 이어지도록 열정을 다해 지금을 달리겠습니다.

​

​

​

#감동의순간 #미시령옛길 #자전거 #국궁대회 #15시15중 #미시령 #자전거여행 #자전거라이딩 #국궁 #활쏘기 #전통활 #전국우승 #블로그씨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