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물건 삼성 미놀타 카메라, 35년 세월을 입다/호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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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오늘 블로그씨 질문 오래된 물건에 대한 답변을 하는데요. 이전부터 이야기하고 싶었던 바로 35년 된 삼성 미놀타 카메라를 소개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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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아빠가 돌아가신지 벌써 24년인데 아직도 아이들 아빠 유품 중에 버리지 못한 것이 많은데요. 그중에 가장 오래된 것은 학창 시절부터 주고받던 손 편지 2,000통이고 그다음이 삼성 미놀타 카메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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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때 산 카메라인데 아이들 첫째와 둘째 낳고 나들이 다닐 때마다 미놀타로 사진을 찍었지요. 그때는 영상기기를 구입하지 못해서 아쉽기만 합니다. 애들 앨범 속에 아빠가 등장하는 사진은 얼마 되지 않는데 그나마 미놀타 덕분에 현재까지 남아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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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스마트폰이라도 있어서 사진과 영상을 담을 수 있는데 그 시절 휴대폰은 모토롤라 벽돌폰으로 그저 전화만 주고받는 수단밖에 되지 않았지요. 세상 참 많이 변했습니다. 그 시절 생각지도 못하던 지금은 디지털 발전은 꿈의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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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놀타 카메라로 아이들 성장 과정을 담았는데 갑작스러운 아이들 아빠의 부재는 세 가족에게 여유를 앗아가도록 했지요. 그래서 아이들 10살, 6살 때 홀로된 뒤로는 여행 다운 여행을 거의 하지 못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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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아빠의 유품이고 그때 우리 집의 귀한 카메라였는데,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장롱 속에 묵혀 두다가 아이들 어느 정도 커서야 승마 폰으로 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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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서 카메라, 렌즈, 플래시, 필터, 삼각대까지 있는 풀 세트였는데 지금처럼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었더라면 사진 기술을 일찍 익혔을 거예요. 학창 시절엔 학교 앞 카메라 가게에서 흑백 카메라를 대여해서 사진을 촬영하곤 했는데 세월 유수를 느낍니다. 중학시절부터 사진반에 들어가 사진 활동을 했는데도 오히려 결혼 후에 사진 찍을 기회가 많았는데, 아쉽게도 아이 아빠의 부재가 사진도 찍지 못할 정도로 현실에 급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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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스마트폰은 물론 DSLR 카메라를 이용해서 여행 사진을 촬영하고 영상까지 작업하고 있는데, 카메라 들고 외출할 때마다 미놀타 들고 찍던 30년 전의 추억이 돋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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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아빠가 지금까지 살아 계신다면 아마도 국궁도 함께하고 사진 여행을 함께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34살에 아이 아빠가 돌아가셨는데 장남이 아이 아빠 나이가 되었네요. 어느덧 세월이 30년도 훌쩍 넘은 카메라를 보면서 아련한 옛 추억을 떠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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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블로그 씨 덕분에 35년 된 카메라를 꺼내 보면서 행복했던 시간을 되새김해봅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지금은 그 시절을 어떻게 벗어났는지 모르게 현재에 이르렀네요. 아무리 힘든 상황이 되어도 시간이 해결해 주는데 내 나이는 벌써 60을 향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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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여전히 그때에 머물러 있는데, 두 아들의 장성한 것을 보고 거울 속 나를 마주하면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누구나 어려운 역경을 극복하고 살아가듯 우리 가족도 일반 사람들과 다름없이 슬픈 일과 기쁜 일을 순환하듯 하면서 잘 버텨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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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리움을 떠올리는 삼성 미놀타 카메라,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필름 사진을 도전하고 싶은데 아직은 그만한 시간이 없네요. 35년이 된 카메라이지만 아직도 건재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훗날 돌아가신 남편의 사진기 들고 여행을 떠나보고 싶네요. 까마득하게 잊어버린 필름 카메라 사용법부터 배워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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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도깨비시장이나 중고물품 판매하는 곳에서 삼성 미놀타를 보면 울컥 그리움이 솟구칩니다. 오늘 블로그씨 덕분에 고이 잘 보관하고 있던 카메라 가방을 꺼내면서 지난 세월을 단숨에 과거로의 회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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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물건 삼성 미놀타 카메라, 35년 세월을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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