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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꽃말, 효능, 동백꽃 전설/동백 시/호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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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봄이지만 겨울꽃인 동백꽃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긴 겨우내 추운 바람에도 붉은 송이를 펼쳐 피는 동백꽃. 오늘은 동백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유년시절 어머니 쪽 찐 머리를 다듬을 때 올림머리할 때마다 참빗에 동백기름을 발라 머리를 빗곤 하셨지요. 곱게 빗어 올린 머릿결이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윤기도 흐르게 하던 동백기름입니다. 또한 어린 시절 귀하디 귀했던 브라다 미싱 재봉틀을 기억하시나요? 그 재봉틀에도 동백기름을 활용해서 윤활유 역할을 해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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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 한가운데 있던 재봉틀과 그 앞에 커다란 거울 하나, 어머니는 이 자리를 화장대처럼 사용하셨지요. 미싱 덥게를 펼치고 동동 구르무 바르시고 꽃단장했던 어머니. 장에 가시는 날이면 하얀 꽃고무신이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날들. 그 어머니는 지금 머리도 쇼트커트 한 채로 요양병원에 8년째 입원해 계시네요. 문득 동백꽃을 보자 어머니가 그리운 건 동백의 이별을 준비하듯 어머니와 이별을 준비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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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v.naver.com/v/13243276

엊그제 충남 태안 안면도 여행을 다녀오면서 수선화가 만개한 지중해아침의 바람아래언덕을 둘러보고 장돌해수욕장 바닷가를 가는 길에 길 양쪽으로 빨간색 분홍색으로 핀 동백을 마주할 수 있었어요. 삼육대학교 연수원에서 식재해서 재배하고 있는 동백 농원이 있어서 오가면서 동백의 아름다움에 빠져 사진에 담고 영상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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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새소리가 요란할 정도로 들려오던 바닷가 솔숲 옆으로 키 큰 동백들이 색색으로 피워 길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동백을 소개하면서 동백에 얽힌 전설과 동백꽃 꽃말과 동백은 어떤 효능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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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별리/호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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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바위 틈새에서 들려오는

뭉크의 절규만큼 처절한 동백의 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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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별리의 핏빛 외침이 송곳처럼 박혀

붉은 심장을 통째로 떨구는 몸짓이 처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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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생애를 부여잡지 못한 채

댕강댕강 제 스스로 꽃 목을 쳐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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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꽃으로 핀 동백은 한 잎의 추억이기보다

송이에 오롯이 간직한 아름다운 세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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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나무

동백은 중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나무로서 다른 꽃들이 다지고 난 추운 계절에 홀로 피어 사랑을 듬뿍 받는 꽃이다. 겨울에는 수분을 도와줄 곤충이 없어 향기보다는 강한 꽃의 색으로 동박새를 불러들여 꽃가루 받이를 한다. 주로 섬에 많은데 동으로는 울릉도, 서로는 대청도까지 올라간다. 육지에서는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마량리 춘장대 것이 가장 북쪽이고 내륙에서는 전북 고창의 선운사 경내에서 자라는 것들이 가장 북쪽에 위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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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꽃, 씨앗, 열매

바닷가에 자라는 상록 활엽 소교목이다. 키는 약 15m, 직경이 약 50cm 정도로 자라며, 잎 표면은 광택이 나는 짙은 녹색이며 뒷면은 황록색이며 타원형으로 마주나고 길이는 5~12cm, 폭이 3~7cm이고 물결 모양의 잔톱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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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암술과 수술이 같이 있으며 붉은색으로 줄기의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핀다. 꽃잎은 5~7개가 밑에서 합쳐지며 수술은 길이 3~5cm정도로 노란색을 띄며 가운데에 모아져 있다. 열매는 10월경에 지름이 3~5cm가량 되었을 때 종자 껍질이 벌어지는 형태로, 둥글고 암갈색의 종자가 3~9개 정도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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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은 ‘冬柏’이라 표기하는데 한자어이지만 중국에서는 해홍화(海紅花)라고 부르며 동백이란 말은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한다. 이 꽃은 겨울에 꽃이 핀다 하여 동백(冬柏)이란 이름이 붙었다. 꽃 색은 주로 붉은색인데 거문도 등 남쪽의 섬에서는 흰동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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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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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이 유명한 여수 오동도에 내려오는 전설은 오래전에 이섬에 젊은 부부가 단둘이 살고 있었는데 남편은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는 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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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남편이 고기를 잡으러 나간 사이 섬으로 어떤 남자가 몰래 숨어 들어와 부인을 해치려고 달려들었고, 부인은 남편이 있는 바닷가를 향해 도망을 가다 그만 절벽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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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돌아오다가 한 여인이 엎어져 있는 걸 보고 다가가서 보니 자신의 부인인 걸 알고 통곡하며 울다가 부인을 섬에 잘 묻어주고 사랑하는 부인을 잃은 섬에 더 이상 살수 없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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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남편은 그 부인이 너무 보고 싶어 섬에 돌아와 보니 무덤에 한 나무가 자라고 붉은 꽃이 피어 있었는데 남편은 그 꽃이 마치 자신에게 ‘난 당신이 돌아오기를 기다렸어요. 당신만을 사랑합니다.’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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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의 꽃말이 ‘나는 당신만을 사랑합니다.’가 된 유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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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은 꽃이 질 때 송이 째 떨어지는 특징을 지니며 꽃은 차로 이용한다. 요즘은 머리 관련 화장품들이 많아 사용은 안 하지만 옛날에는 열매에서 기름을 짜서 동백기름이라 하여 머리를 치장하는데 귀한 재료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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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는 그 기름의 생산량이 적어 주로 왕실이나 사대부 집 여인들만이 쓸 수 있었고 일반 백성들은 그 기름을 사서 쓰기기 어려워 생강나무 등 다른 나무 열매를 활용했는데 그래서인지 강원도에서는 생강나무를 동백나무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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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던 동백의 전설을 듣고 꽃말을 들으니 동백의 숭고한 사랑의 뜻을 다시 이해됩니다. 요즘 이러한 아름다운 사랑이 많지 않겠지요. 세상이 변한 만큼 사랑도 인스턴트화 되는 것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오롯한 사랑, 진실한 사랑, 사랑은 흐르는 것 같아요. 사회적 문화적 가치관에 따라 현실의 상황에 맞춰 사랑도 흘러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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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곁에 사랑하는 그 사람과 함께 하는 동안 진정으로 애틋하게 아끼는 마음이 중요하겠지요. 쉽게 영원을 약속하기보다 은은하고 느긋하며 지속적인 사랑. 아름다운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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