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잘 찍는법-뒷모습을 찍어라(이건세)
호미숙 2020.03.27 07:20:27
이건세와 함께 하는 사진 잘 찍는 법 50가지/호미숙
제44장. 뒷모습을 찍어라(사진 잘 찍는 법)
인물사진을 찍을 때 꼭 얼굴이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뒷모습이나 옆모습을 찍는 것도 아주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허리가 구부러져 지팡이를 짚고 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앞에서 찍음으로써 할머니 얼굴에서 세월을 느끼게 할 수도 있지만
뒷모습을 찍음으로써 황혼의 길을 표현할 수도 있다.
사진을 감상하는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는 것도 촬영자의 중요한 역할이다.
뒷모습을 찍어라.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어 보라.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
두분이 데이트하는 모습을 몰카처럼 촬영하게 되었다죠. 이때도 반드시 허락을 받아야해요. 어떤분들은 얼굴 공개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고 당당하게 하시는 분들도 있고, 어떤 커플은 절대 비공개 원칙이기도 하지요.
호미는 나이가 있는 아줌마라 그런지 보통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나서 사진 촬영해도 대부분 흔쾌히 허락을 해준답니다. 단 이때 호미 블로그를 바로 소개해드리죠. 일단 촬영하는 사람의 신분은 정확해야하잖아요. 저야 실명인 본명과 전화번호까지 공개 되어 있고. 뉴스부터 sns 모든 채널에서 호미를 검색해서 확인할 수 있으니까 아마도 더 신뢰하는 지 모릅니다.
경기도 가볼만한곳 두물머리야 자주가지만 모델없이 사진 찍으면 밋밋한 풍경 밖에 없잖아요. 이럴떼 마주한 얼굴보다 풍경을 살리기에 좋은 뒷모습을 이렇게 실루엣 촬영을 활용합니다.
혹시 길 위에서 호미 만나면 사진 모델 해주세요 ~~~
호미가 즐기는 사진 중에 뒷모습을 찍기 위해서는 이렇게 역광을 이용한 실루엣 사진도 자주 찍는 스타일입니다. 뒷모습을 찍게 되면 일단 초상권에서 자유롭고 또한 연출을 하더라도 덜 부담스럽다고 할까요. 혼자 여행에서 즐길 수 있는 나만의 놀이는 바로 이렇게 타인의 모습을 담곤 하는 것입니다.
이 사진은 몽촌토성 나홀로나무가 있는 곳인데요. 이전에는 이곳이 입장할 수 없도록 통제 되던 곳인데 몇 년 전 부터 개방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토성 언덕에서 돗자리를 깔고 휴식하거나 산책나와 쉬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아이들 데리고 온 가족들과 커플 연인들 그리고 사진을 즐기는 작가들도 수시로 오는 곳이고 웨딩촬영도 많이 하는 곳이지요.
호미는 홀로 자전거 여행이나 뚜벅이 전국 여행을 하는데요. 이럴때 타인의 사진을 많이 찍어주곤 하는데 그때마다 얼굴이 다 보이는 표정을 찍기도 하지만 가능한 제가 블로그에 사진으로 올릴 수 있도록 뒷모습을 촬영해서 모델에게 모든 사진을 다드리곤해요. 아이가 달려가는 모습을 찍는 순간 내 앞을 스쳐 언덕 쪽으로 향하는 거에요. 아이들의 즐거운 표정을 담기 위해서 사실 연사로 촬영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휙 내 앞을 지나 언덕으로 향한거지요. 이때 부모님들고 사진을 찍고 있었지요. 정면으로 달려올 때 이미 부모님께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었고 허락을 받은 상태였거든요.
위와같이 아이가 꽃 한송이 들고 너른 초원을 향해 달려가는 뒷모습과 그 뒤로 펼쳐지는 많은 사람들의 자연스러움이 사진을 한창 바라보면 많은 스토리가 읽히지 않나요? 정면으로 찍지 않고 이렇게 뒷모습 하나로 전체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음이 색다른 사진 촬영 법 같습니다.
사진은 순간의 분위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호미는 아줌마라는 무기가 있어 누구나 첫 대화를 시작하는데 거리낌이 없기에 자연스럽게 소통이 가능해서 좋습니다. 또한 길 위에서 만난 모델들이지만 그 자리에서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받아 편집한 사진을 모두 보내드린답니다. 자전거 여행 10년 이상 하면서 한 번의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지만 사진을 보내드리기 위해서는 대부분 전화번호는 기본으로 받고 메일 주소를 받곤 합니다.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의 강태공을 찍은 모습인데요.
일단 몰카를 찍은 후에 반드시 허락을 받습니다. 사진 찍는 다는 걸 말씀드리고 촬영하려면 이미 표정이나 긴장해서 자연스러운 표정을 담기가 힘들어요. 일단 허락을 받은 후라면 다양하게 연출을 부탁하곤 하는데요. 사진 모델이 가장 편한것은 정면 사진보다 뒷모습 옆모습이 렌즈를 마주 보지 않아서 그만큼 자연스럽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지요.
호미가 가장 즐기는 사진이 바로 실루엣 사진이에요. 다양한 색감을 바꾸며 즐길 수 있는데요. 화이트밸런스를 이용해서 앵글 속의 느낌을 다르게 만들곤 하지요. 낚시를 즐기던 아저씨를 먼 발치에서 노을빛과 어울리게 해서 담고 낚싯대를 드리우너가 찌를 만지는 모습 또는 고기를 낚아챌 때 모습 자연스럽게 뒤배경이 붉은 노을이라 제대로 된 그림자 이야기가 됩니다. 특히 실루엣이 주는 느낌은 보는이의 무한 감성과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지요.
이건세 교수의 사진 잘 찍는법 50가지
사진 잘 찍는법(44 뒷모습을 찍어라) 이건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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