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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레터] 입대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2, 4일차/호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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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오늘은 큰아들 군대 입대했을 때 2번째 편지입니다.

호미의 오래된 블로그 글 중에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따로

영상으로 편집하면서 새롭게 엄마 목소리로 낭송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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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이 지난 글이지만

현재에도 군대에 보낸 부모님들의 노심초사하며 걱정하는 마음 그대로

저 또한 큰 아들을 보내면서 마음 졸이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던 나날들이

지금은 추억담으로 아들과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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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엄마가 보낸 편지(훈련 부대 카페)를 한꺼번에

인쇄되어서 받아보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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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는 그때 날마다 그날그날 편지를 새롭게 인쇄해서

당사자에게 보내는 줄 알았거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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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

글쓴이 호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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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아 벌써 4일차가 되었네.

군복 입고 늠름하게 보충대 체육관으로

들어가던 뒷모습을

먼 곳에서 지켜보다 돌아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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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느끼는 시간보다

원이가 피부로 느끼는

시간의 흐름이 다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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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낯선 곳에서 전우들과 새로운 환경을 적응하려면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인 원이에겐 시간이 필요하겠지

원이는 잘 할 수 있을 거야

교회에서 행사 때 보여준 그 리더십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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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원일이가 많이 허전한 거 같아

늘 곁에 있어주던 형아가 없으니 말이야

대신학교생활 잘하는 것으로

형아 휴가 올 때 자랑한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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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엄마가 원이랑 거의 밤을 지새웠잖아

엄마도 원이가 보충대 입소하던

날부터 날 새지 않고

새벽이면 깊은 잠을 잔단다.

원이가 부대 가서 여러모로 힘든 상황을 견뎌 낼 텐데

엄마가 조금이라도 함께 하고 싶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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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4월은 무척 바쁘게 보낼 것 같아

충무공 탄신일도 있고

활터 행사도 많아서 바쁘지만

이렇게 우리 원이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생각날 때마다 편지를 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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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훈련부대가 배치되나 해서

육군 홈페이지 접속해보니

금요일 오후 3시가 되어야

알 수 있다더라

그곳에 보니 각 부대별 자세한 내용이 많더구나.

즐겨찾기 해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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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가 말했잖아 기숙사 들어간다는 기분으로

잘 지내다 오겠다고,

그래 인생 훈련 기숙사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아,

누구나 대한의 남아라면 거치는 곳 아니겠니.

당당하게 다녀오는 거야

새로운 삶을 위한 과정이라 생각해

엄마나 동생은 변함없이 그 자리에 건강히 보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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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일 그 신병들과 가족들 많은 데서

연단에 올라가 엄마에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해줬지

그때 사실 눈물 나려는 거 참았다

우리 울지 않기로 했잖아

그런데 이렇게 편지를 쓸 때면

우리 원이가 생각나고

무엇보다 원이가 잘 시간과

일어날 시간 등등

일정을 상상하면서 뭐하고 있을까

막연히 생각을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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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군화, 군복

여러 필요한 생필품을 받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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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벌써 한시가 넘어가니까

엄만 이만 줄이고 자러 갈게...

원이는 지금 꿈나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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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원이가 잘 지내라고 기도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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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4.4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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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레터] 입대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2, 4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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