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에서는 계속 한 리조트에만 있어서 새로울 것이 없는 일상이 매일 흘러갑니다. 

아침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숙소 앞에 있는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고, 점심을 먹고, 또 스노클링을 하고... 

계속 똑같은 일을 하지만, 날에 따라서 또는 시간에 따라서 바다와 하늘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은 것 같아요.

일상에서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는게 고역이었는데, 

여기서는 멋진 풍경을 보기 위해 눈이 저절로 떠집니다. 

태양은 이렇게 멋있고, 구름은 왜 이렇게 풍성한지, 몰디브에서는 하늘만 봐도 시간이 잘 흘러가네요. 

걸어서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 작은 섬이라 

가볍게 산책하기도 좋고, 자전거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방파제가 쳐져 있어 그동안 파도가 얼마나 치는지 몰랐는데, 

이날은 꽤 세게 치더라고요. 어쩐지 스노클링할 때 힘들더라.... 

물 밖에서도 열대어들이 보여서 자꾸 바닷물을 뚫어져라 보게 됩니다. 

물이 정말 맑네요. 에메랄드 색 물빛에서 뛰노는 물고기들은 색도 다양하고 예뻐요. 

근데 푸른색 물은 보기만해도 무서운 느낌이 듭니다. 

아마도 깊이가 다르다는 느낌이 확 들어서인가봐요. 

몰디브에서 스노클링을 한다고 하면 리프 절벽 근처까지 가서 잠수하며 물고기를 구경하던데, 

저희는 겁이 많아서 그냥 빌라 앞에서만 살짝 구경하는 중입니다. 

그래도 물고기가 너무 많아서 지루할 틈이 없네요!

전날에는 올 인클루시브에 포함되어 있는 선셋 피싱을 다녀왔습니다. 

선셋 크루즈를 할거냐, 피싱을 할거냐 물어봐서 피싱을 한다고 했어요. 

익스커션 중에서 이 두 가지가 가장 싸서 무료로 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1인당 40불 정도 합니다.

이런 액티비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터라 처음엔 좀 투덜거리면서 배를 탔는데, 

배를 타면서 보는 풍경이 너무 멋져서 저도 모르게 감탄하고 말았어요. 

노을이 지기 전에 출발해서 해가 완전히 질 때 돌아오는데, 별도 엄청 많이 볼 수 있어서 감동했습니다. 

낚시는... 그냥 허탕쳤어요. 미끼만 먹고 가는 물고기들 때문에 몇번이나 미끼만 갈아주고 말았네요. 

같이 간 사람들 중에서는 (총 6팀이 함께 했습니다.) 신나게 물고기를 낚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저희 부부는 낚시 운이 없네요. 그나마 남편이 한 마리 건져올린 게 다행이었습니다.

잡은 고기는 요리로 먹을 건지 물어보는데, 저희는 익스커션을 했다는데에 의미를 두고 먹진 않았어요. 

몰디브에서 그저 쉬려고 왔다가 의외로 매일 물놀이를 즐기고, 새로운 경험을 하니 신기합니다. 

리조트에서는 매일 영화도 틀어주고, 요가나 쇼, 익스커션들을 홍보하고 있어요. 

열심히 무언가를 하는 것도 좋고, 재미도 있지만 저희는 쉬러 왔기 때문에 

아마도 매일 밥먹고 쉬고, 물놀이만 살짝 할 거 같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네요. 나중에 이 시간이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아마야 리조트 & 스파 쿠다 라

Amaya Resort Kuda Rah

Kudarah, Alifu Dhaalu Atoll 00150 몰디브

https://www.amayaresorts.com/amayakudar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