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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볼만한곳 벡스코.광안리 해수욕장.기장어촌체험마을 1박2일 겨울여행
여행 날짜: 2018. 1. 26~27
동행: 아들 둘과 가족 여행

1일차:부산 칼바람에 -7도는 서울 -17도 추위에 버금갈 정도
서울(새벽 3시 출발)-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이기대공원(일출)-방탈출카페-벡스코 드론쇼 코리아-해운대해수욕장-부산 기장(공수체험마을 해넘이)-송정해수욕장-해운대숙박(잉카모텔)
2일차: 해운대해수욕장 해돋이-벡스코-다대포해수욕장-감천문화마을-태종대유원지-오륙도 해넘이(일몰)-쌍둥이돼지국밥-서울 귀가

큰 아들 자전거 여행 응원 차 새벽 3시에 서울에서 출발해서 4시간 만에 도착한 부산, 큰아들이 묵고 있는 해운대 숙소에 도착해서 해돋이를 보러 엄마는 광안리해수욕장으로 아들 둘은 이기대공원으로 각각 향했습니다. 부산 날씨는 서울에 비해 수은주는 거의 10도가량 포근했지만 바닷바람은 칼바람으로 서울의 체감온도 영하 20도 수준이었습니다.
광안리 해수욕장에 도착하자마자 날려버릴 듯한 겨울바람에 온몸을 꽁꽁 싸매고 붉은 여명의 해돋이를 기다립니다. 이때 백사장을 뛰어오던 아저씨가 성큼성큼 그 차가운 겨울바다 물속으로 걸어가더니 거친 파도에 몸을 맡기는 것 아니겠어요. 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추웠던지 정말 놀라운 장면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광안리 바닷가에 해돋이 사진을 담으려 여행객들이 열명 남짓 찾아왔고 다들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고 손을 비비며 광안대교 쪽 해돋이를 향해 설렘으로 기다립니다. 갈매기들은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찬 바닷물에 노닐며 함께 새 아침을 맞이하는 춤사위를 보여줍니다.

드디어 낮은 구름 사이를 찢고 솟구쳐 오르는 아침 태양을 마주하며 부산 여행의 아침을 근사하게 맞이합니다. 더 오래 머물면서 풍경을 담고 싶지만 최강 추위에 오래 견디지 못하고 서둘러 사진 몇 컷 담아 돌아 나옵니다.
이미 해는 솟아올라 광안대교 위로 솟아오르고 출근을 서두르는 자전거 탄 아저씨를 보며 사진에 담습니다. 이 바람에 이 추위에 자전거 탄 모습이 더욱 멋져 보이고 대단해 보입니다.

이기대공원의 해맞이 갔던 아들의 사진. 삼각대 세워놓고 360도 촬영하려 했지만 세찬 바람에 도저히 세울 수 없어 50mm 단렌즈로 촬영했다고 합니다. 광안리해수욕장은 여명부터 담을 수 있었지만 이기대공원을 사진 포인트 찾기 전에 이미 해가 솟아 제대로 담지 못해 아쉬웠다고 하네요.

이기대공원으로 해맞이 갔던 아들들을 다시 만나 기념 촬영합니다. 이기대공원은 광안리해수욕장보다 훨씬 바람이 거세 서있기 힘들 정도였으며 추위에 사진을 제대로 담지 못했을 정도라며 장성한 아들들이 위용담처럼 전해줍니다. 큰아들에게 오늘 같은 날 자전거 타지 말고 함께 드라이브로 여행하자 해서 자전거 트렁크에 분해 해서 싣고 부산 여행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날이 너무도 추워 꽁꽁 언 몸을 녹이려 급히 찾아간 식당 하남골입니다. 오전 8시를 넘긴 시간 아침이 가능한 식당 찾기가 힘들어 골목길을 빙빙 돌아 겨우 찾았지요. 운영하신지 오래되었다는 하남골은 일반 식당에 비해 오래된 모습 그대로 꾸밈이 없어 보였고 유황오리 전문점이었습니다. 우리는 뜨끈한 소고기국밥으로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마칩니다.

말로만 듣던 방탈출 카페로 아들들은 한 번씩의 경험이 있고 엄마는 난생처음으로 들어선 방탈출 카페입니다. 게임의 스포일러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쓸 수 없는데요. 우리 세 식구 방탈출 카페에서 각각 바보가 되었다면 이해가 되려나요.
8개의 관문을 45분 동안 통과해야 하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힌트를 받아 갔지만 정작 첫 번째 관문부터 헤맵니다. 간신히 제1문을 통과했지만 두 번째 관문이 또 어려운 코스로 우리 가족 셋은 다양한 아이디어와 순발력으로 찾았지만 문제 풀 때마다 바보를 경험합니다. 겨우겨우 풀어내고 세 번째 관문 또한 우여곡절 끝에 힌트를 통해 열고 네 번째 다섯 번째는 금세 풀어 나갔지만 6번째 관문을 두 개를 풀어야 하는데 여기서 도저히 풀 수 없어 시간을 허비하고 결국 탈출 성공을 하지 못했지요.
처음으로 해보는 방탈출카페는 서로 토론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협력하고 의견을 맞춰야 하는 것이 재미있고 스릴 있다고 할까요. 성공은 못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세 사람이 1시간 즐기면서  정말 재미있던 추억입니다.
*팁*-네이버로 미리 예약만 가능했으며 우리는 조조할인 혜택으로 저렴하게 게임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벡스코 드론쇼 코리아 관람하러 벡스코로 이동해서 점심부터 해결합니다. 아침 먹고 게임 마치고 벌써 점심이네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선 집을 피해 들어간 착한 집밥에서 돈가스와 생선구이를 주문합니다. 큰아들은 계획한 자전거 여행을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듯했지요. 우리는 이 추위에 자전거 탄다면 춥고 위험했을 거라고 위로합니다.

2018. 1.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동안 프로그래머 아들이 새롭게 관심을 갖고 있는 VR과 드론을 위해 먼저 찾았고 평소에 엄마도 4차산업혁명에 관심이 많아 직접 전시관을 찾아 다양한 드론 산업을 직접 눈으로 확인합니다.
작은 아들과 5,000원으로 입장하고 큰아들은 스마트 벡스코 어플을 통한 사전예약으로 4천 원으로 입장했습니다. 큰아들은 이번 드론쇼코리아를 3일 내내 참관했습니다.

LG 유플러스과 협약을 맺고 만들어진 다양한 드론들과 함께 LTE 통신을 이용한 원격 드론 조종 방식에 대한 장점에 대해 소개하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현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드론의 형태라는 생각이 됩니다.

TV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건모 씨가 자격증 및 노후의 일거리로 큰 수입을 거둘 수 있을 거란 방송 후 드론 쪽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농약 살포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농약 살포 목적의 대형 드론을 비롯해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되는 드론 제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드론 축구게임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육군에서 도입하기 위해 연구 중인 지상군이 직접 드론 요격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드론용 총기라고 하네요. 이번 전시회에서 군 관계자들이 많이 참여했는데 드론봇 전투단 부스에서 다양한 드론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육군에서는 드론을 다를 줄 아는 드론봇 운용 간부 및 병사를 모집하고 있었습니다. 드론에 관심 있는 청년들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대한항공에서 제작한 무인 헬기로 전투작전 수송을 위해 사용될 수도 있으며,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겨울방학을 이용한 어린이들이 많이 찾았는데요. 드론을 직접 제작해보는 DIY 드론 부스와, 농구공처럼 생긴 드론을 골대안에 넣는 체험 부스 등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즐길거리가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360vr 촬영 중인 큰아들은 프로그래머 활동하면서 취미로 VR  촬영 및 강좌도 하고 있는데 네이버 블로그에 강좌를 올리면서 vr 강좌 문의가 여러 곳에서 올 정도입니다.

큰아들은 벡스코에서 드론쇼를 참관하고 둘째 아들과 단둘이서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아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는 바다를 구경합니다.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인데도 바닷바람은 아침과 별반 다름없이 세차게 불어와 상당히 추웠습니다. 해운대를 찾은 여행객들도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며 사진 몇 컷 찍고 돌아갈 정도였습니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에 있는 공수어촌체험마을은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추천한 '전국 어촌체험마을 해넘이·해돋이 명소 10곳'에 선정되었다는 뉴스를 본 후 해넘이를 찾아 향했습니다. 일몰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일출도 조망할 수 있다고 해서 찾았지만 일몰 포인트를 찾느라 바닷가를 아무리 거닐어봐도 제대로 된 일몰 포인트를 찾지 못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일몰 명소라는 말이 금시초문이라고 하실 정도였습니다. 아마도 계절에 따른 해넘이 방향 때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가까운 해동용궁사까지 갔다가 되돌아 나오는 등 둘째 아들 고생만 시켰답니다. 차라리 해동용궁사나 제대로 다녀올걸 하는 아쉬움이 컸지요.

부산 기장 공수 어촌체험마을 일몰을 제대로 담지 못하고 아쉬운 발길을 송정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미 해는 지고 매직 아워 시간이 지나 어스름 어둠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송정해수욕장은 일출 명소이기도 하죠. 이날 이 추위에 해가 진 시간에 파도를 타는 서핑하는 분들도 만납니다. 보드 위에 엎드려 파도를 타고 있었지요. 이 겨울에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정말 대단합니다.

큰아들은 드론쇼 관람 후 지인들과 저녁 식사하고 둘째와 저는 하남돼지집에서 돼지고기모듬과 황태 냉면으로 저녁을 해결합니다. 둘째 덕에 찾은 부산 여행  첫날 마지막을 이렇게 즐거운 만찬으로 마칩니다.

여행할 때 숙소 이용 시 가능한 직접 전화해서 예약하는 편입니다. 숙박 어플도 이용을 하기도 하지만 일부러 좀 더 저렴하게 하룻밤을 묵기엔 직접 전화예약이 좋거든요. 3인실 온돌방을 착한 가격 4만 원으로 이용할 수 있었어요. 쩔쩔 끓는 뜨끈한 방바닥에 하루의 노곤한 몸을 풀어줍니다. 새벽부터 출발한 부산 여행 첫날 운전으로 수고한 둘째는 일찌감치 곯아떨어지고 큰 아들은 동료들과 회식 후 자정 쯤 들어왔지요. 다음날 해운대 해돋이를 보려 깊은 잠을 청합니다. 다음날 여정 또한 부산의 다양한 곳을 둘러보는 드라이브 코스로 하루 일정을 꽉 채웁니다. 다음 부산 여행기도 기대해주세요. _*장문의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