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붓 맛집 바라 바라, 우붓 마트 페피토
흥디자인 2018.01.16 15:01:07
우붓에 도착하고 나서 친구네 부부가 환영한다며 같이 간 음식점은
한인이 하는 인도네시아 음식점, '바라 바라'였습니다.
친구네가 뭐 먹고 싶냐고 물어서
3년 전 왔을 때 인상적이었던 너티 누리스 와룽을 이야기했더니,
거기는 가격이 너무 오른데 비해 양이 적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위생적인 것도 별로인데다가 사람도 많으니 차라리 같은 음식을 파는 곳 중에서
한국인이 하는 곳이 낫다며 데려간 곳인데, 저는 너티 누리스 와룽보다 백 배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기자기함이 가득한 거리입니다.
왜 기분이 더럽지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주문이 들어가자마자 바로 굽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좀 걸렸지만, 10~20분 안에 요리가 나옵니다.
Ikan Bakar, 생선구이
Ayam Bakar, 닭다리 구이
Iga Bakar, 갈비구이
Plecing kangkung, 인도네시아식 샐러드
음식이 천천히 나오긴 하지만,
한 번에 여러 개가 나오는 식이라서 갑자기 분주하게 먹기 시작했어요.
닭구이는 간이 세지 않아서 아이들도 먹을 만했고,
나머지 구이들은 어느 정도 간이 있는 편이라 같이 곁들여진 야채가 꼭 먹어줘야 했어요.
찍어 먹는 소스도 같이 있었지만 간이 있는 편이라 따로 찍어 먹지 않아도 괜찮더라고요.
처음에 구이와 함께 맨 밥을 따로 시키기에 양이 많지 않나 싶었는데
워낙 구이류들이 양념이 있어서 밥이 꼭 필요했습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식 샐러드인 Plecing kangkung까지 추가해서 먹었는데,
샐러드에 얹어져 있는 소스 없이 먹으니 나물 느낌이 났네요. (소스는 너무 매워서 안먹었어요.)
이렇게 구이와 샐러드, 밥을 먹으니 한국에서 반찬을 시켜서 먹는 백반의 느낌이 났습니다.
우붓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었어요.
우붓에 있는 동안 이 맛이 생각이 나서, 나중에 포장을 해서 한 번 더 먹었어요.
깔끔한 곳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현지식이라 기억에 오래 남을 거 같아요.
밥을 먹고 나서 밤에 이야기를 나누며 마실 맥주를 사기 위해
친구 부부가 간다는 마트, 페피토 Pepito에 들렀습니다.
우붓에서 유명한 코코 마트나 빈땅 마트도 많은 물건이 있어서 좋은 편이지만,
식재료가 안 좋은 경우가 많았다고 해요.
그래서 가장 나은 곳을 찾다 보니 페피토가 가장 나은 마트였다고 합니다.
이곳은 경비원이 따로 지키고 있으며
고기를 사고 난 후 구워달라고 하면 구워주기도 해서
아예 장을 보면서 식사를 하고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제가 페피토 마트에서 느꼈던 첫인상은 '넓은 주차장'과 '깔끔함'이었습니다.
매장만 놓고 봤을 때에는 한국 마트라고 해도 믿을 만큼 깔끔하고, 다양한 종류의 물건들이 참 많았어요.
서양 사람들도 많이 오는지 고기, 소시지 종류도 다양하고 치즈와 유제품, 시리얼 종류가 다양했던 게 기억에 남네요.
호주와 가까워서인지 호주 쪽 제품들이 많이 들어와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한국 컵라면과 과자류도 보게 되어 반가웠어요.
가격대는 우붓 물가에 비해 약간 비쌌지만, 신선한 재료가 많아서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우붓 외에 짐바란에서도 볼 수 있었던 마트인 걸 보니 앞으로 코코 마트처럼 인기 있는 마트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바라바라
Bara Bara Warung Bakar
Sayan, 우붓 지구 Gianyar, 발리 인도네시아
페피토
Pepito Tebongkang Ubud
Jl. Raya Tebongkang, Singakerta,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
매일 오전 7:00~오후 11:00
